온라인 수업이 끝나고 등교개학을 앞둔 나에게 고민이 있다. 작년에 학급보상프로그램을 실시했는데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다. 그런데 간혹 더 큰 보상을 바라거나, 상점이 없으면 안하겠다는 아이들이 생겼다. 그래서 여러 책들을 읽으면서 어떻게 학생들을 지도할까 고민하던 중 '자존감 훈육법'이란 책을 만나게 되었다.교사와 학생이 함께 자존감을 높이는 훈육법이라고 하니 눈이 번쩍 띄였다. 책 내용을 읽던 중 나의 고민과 부합되는 부분이 있었다. 바로 보상은 학생의 행동변화를 일시적으로 바꿀 수는 있지만 그 효과가 매우 짧다는 것이다. 더 큰 보상이나 더 좋은 보상이 없다면 학생은 발전된 모습을 보이기 힘들다는 저자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리고 나의 훈육방식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반성할 수 밖에 없었다. 아이들을 통제하기 쉽도록 보상과 처벌을 이용하는 것은 아이들의 인생 전체를 봐서도 부적절한 방식이었음을 깨달았다. 저자의 말처럼 사람은 다른 사람을 절대 바꿀 수 없다. 자신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자신 뿐이다. 교사는 학생이 자신의 행동을 바꿀 수 있도록 내적동기를 일으켜 주어야 한다. 그래야만 학생이 스스로의 행동을 바꾸고 더 나은 미래로 자신을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다. 곧 돌아오는 등교개학에 맞추어 학생들의 내면의 변화를 이끌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