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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호 선생님의 토닥토닥 - 힘들고 지친 교사의 마음 안아주기
서준호.노동현 지음 / 사람과교육(교육과실천) / 2019년 7월
평점 :
오랜만에 만난 서준호 선생님의 책이 정말 반가웠다. 그동안 서준호 선생님이 쓰신 여러 책에서 교사로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여러 부분에서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다. 반가운 마음에 집어든 이번 책 제목은 좀 독특했다. '토닥토닥.' 아이가 울거나 투정을 부릴 때 부모님이 아이의 등을 어루만져줄 때 쓰는 표현이 아닌가. 그렇다. 서준호 선생님은 이 책을 통해 신규교사 또는 저경력 후배교사의 힘들고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자 했다.
교사의 길을 걷게 된지 10여년이 지난 지금도 학생, 학부모에게 시달려 힘이 드는 순간에는 '이 길이 내 길이 맞는 건가?'라는 생각이 든다. 아마 서준호 선생님은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여러 후배교사들을 봐왔고 그래도 충분히 잘하고 있으니 힘을 내라는 의미에서 이 책을 쓰신 듯 하다.
이 책은 총 6 챕터로 나누어져 있다. 교실과 학급, 수업, 학생, 학부모, 동료, 업무 등 교사가 어려움을 느끼는 분야를 나누어 고민을 듣고 나름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을 하고 있다.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맞아. 이럴 때 어려움을 느꼈었어!'라고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부분이 굉장히 많이 나온다. 나 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 대부분의 교사들이 어려움을 느끼고 고민에 빠지게 만드는 부분을 정말 잘 찾아 나름의 길을 안내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그동안 알게 모르게 고생했던 일들이 떠올라 이런 책이 좀 더 빨리 출간이 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책에 소개된 내용 중 특히 인상깊은 내용은 공개수업과 관련된 내용이다. 첫 공개수업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을만큼 여러 사람 앞에서 수업을 한다는 일은 지금도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평소 꿈꿨던 수업, 마음이 끌리는 수업을 해보라고 조언해준다. 특히 실수해도 괜찮고 완벽한 수업은 세상에 없어라는 말은 나처럼 공개수업을 앞두고 긴장과 두려움 속에 있을 여러 선생님에게 꼭 필요한 말이다. 여러 사람 앞에 서서 의무적으로 하는 공개수업이 아닌 다같이 성장할 수 있는 수업나눔이라는 말은 신규교사 및 저경력교사 뿐만 아니라 선배교사들도 갖고 있어야 할 마인드라고 생각이 든다.
아무쪼록 많은 신규, 저경력 또는 나처럼 아직도 이 길이 내길이 아니라고 자책하고 있는 많은 교사들에게 이 책을 통해 함께 위로받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