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은 내가 살게 네 삶은 네가 살아
옥영경 지음 / 한울림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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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많이 닮은 아이가 세상에 태어난지 벌써 4년하고도 두달의 시간이 지났다. 병원에서 눈도 못뜨고 울고 있는 아이를 보며 '나와는 다른 삶을 살도록 해야겠다. 네가 하고 싶은 게 무엇이든 응원할게.'라고 다짐했다. 자신있었다. 왜냐하면 아직 진짜 육아를 시작도 하지 않았을 때였으니 쓸데없는 자신감과 의욕만 앞서있었다. 하지만 육아의 길은 험난했다. 우리 아이는 어쩜 그렇게도 위험한 일만 쏙쏙 골라서 하는지.. 먹기 싫다며 숟가락을 던지거나 식판을 엎는 건 하루 일과 중 하나였다. 나의 행동은 처음 나의 다짐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화를 참느라 얼굴이 빨개져 어쩔 줄 모르는 나는 우연히 '내 삶은 내가 살게 네 삶은 네가 살아'라는 책과 마주하게 되었다.하고 싶은 대로 두려고 생각했지만 생각과 행동이 따로 노는 나에게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내 아이에게 최선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해보는 소중한 길잡이가 되어주었다.
나는 그동안 우리 아이를 말로만 응원한다고 하고 실제로는 그냥 아이로만 봤었다. 내가 어른이니 아직 어린 너는 어른의 말씀을 잘 따라야한다고 강요 아닌 강요를 하고 있었다. 특별히 잘못을 하지 않고 이상할 것도 없는 아이가 하는 하나하나의 행동에 나도 모르게 간섭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이의 생각은 아직 논리적이지 못하고 배워야되기 때문에 일단은 부모의 생각을 따르라고 강요하고 있었다. 이 책은 그런 나에게 아이를 그냥 있는 그대로 봐주라고 이야기한다. 그 아이 자체로 존중받아 마땅한데 왜 하나하나 참견을 놓느냐며 생각 좀 고치라고 말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난 한번이라도 우리 아이를 있는 그대로 봐준적이 있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또 물어보았다. 너무도 쉽게 대답이 나와버렸다. 겨우 5살아이도 이런데 나중에는 얼마나 더 아이의 생각을 가로막을까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다시 각오를 다지기로 마음 먹었다. 우리 아이 그 자체를 그냥 바라보겠다고. 아이의 생각을 아이의 입장에서 들어보겠다고. 그리고 그렇게 하라고 말하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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