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가 사라진 교실
맷 밀러 지음, 방현진 옮김 / 지식프레임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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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 동안 아이들을 가르쳐오면서, 어쩌면 매 수업 시간마다 느끼는 한 가지가 있다.

'과연 이게 최선인가? 이 교과서대로 가르치면 아이들이 수업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인가?

나의 고민과는 별개로 아이들은 이미 교과서를 펴고 있었고, 난 교과서대로 매번 수업을 하고 있었다. 어떤 수업은 교과서대로 수업을 했을 때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면서도 수업 목표에 거의 모든 학생들이 도달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어떤 수업은 교사인 내가 생각해도 정말 지루하다라는 내용도 있었다.
이 책에서는 교과서대로만 수업하는 것을 벗어나 아이들이 수업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수업 이론부터 교사의 마인드 변화 방법까지 세세히 나열되어 있어서 그동안 교과서대로 수업해야 했던 답답했던 내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었다. 

책에서 학생들이 지루해하고 따분해하는 수업에서 벗어나 열정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힘을 불어 넣기 위해 제시한 것들 중 Mystery Location Calls 수업이 흥미로웠다. 이 활동은 멀리 떨어진 두 학급이 영상통화를 하며 상대편 학급의 위치를 알아맞히는 굉장히 신선한 수업이었다. 단순히 상대편 학급의 위치를 알아맞히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수업을 통해 학급의 학생들 뿐만 아니라 영상통화 너머의 상대방과도 적절한 교류 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굉장히 유용한 수업이 될 것으로 보였다.

학생들과 눈높이를 맞추어 내가 가르치고 있는 학생들에게 맞는 최적의 수업을 설계하고 이를 통해 수업 목표에 모든 학생들이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것이 교사가 가야할 길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다시 가슴에 새길 수 있었다.

교과서에 얽매여 수업이 진부하고 색다르고 재미있는 수업이 필요한 선생님들께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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