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혐, 여자가 뭘 어쨌다고 - 김치녀에서 맘충까지 일상이 돼버린 여성 차별과 혐오를 고발한다
서민 지음 / 다시봄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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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회 내 존재하는 혐오문화에 대해 깊게 들여다보고 그들의 사정을 헤아리는 서민 박사의 책. 지금까지 이어져온 저질스러운 남성 문화의 흐름에 깊이 공감하며, 그들의 죄책감 없는 무의식에 어떻게 닿을 수 있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래디컬에 무조건 적인 동의는 하지 않지만, 현상에 집중하지 말고 본질을 들여다보아야 할 사회라는 것은 분명함. 하지만 어느덧 현상의 효력은 잃고 목적없는 피바람만 부는 느낌 속에서 우리는 과연 무엇을 생각해야 할 것인가. 혐오 문제는 아직까지도 이 시대의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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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행복한 불량품입니다 - 생계형 마르크스주의자의 유쾌한 자본주의 생존기
임승수 지음 / 서해문집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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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시즘이 자본주의의 유일한 해결책은 아닐뿐더러 이미 실패한 사상으로 끝나버린지 오래되었다. 하지만 마르크스가 이야기하고자 했던 것이 무엇인지, 그가 품었던 열망이 어떤 것인지. 만물의 가치가 상품화가 되어가는 과정 속에서 마르크스는 변혁을 꿈꾸었다. 아마 같은 맥락에서 저자는 마르크스의 입장을 쉽게 전달하고자 이 책을 집필하였을 것이다. 그리고 사회의 규격품이 되어가는 우리는 충분한 공감이 되지 않을까.

시간의 주인으로 살며 주체적인 삶을 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저자는 프리랜서 작가이기에 자본 사회에 튀어나온 불량품처럼 살아가지만 그렇기에 무척 행복해 보인다. 하지만 사회가 작동하기 위해서는 규격품이 반드시 존재해야만 한다. 규격품과 불량품 사이에서 과연 우리는 어떠한 꿈을 꾸어야 할까.

p 29
요컨대, 직업을 갖는다는 것은 해당 기간의 인생의 1/3을 파는 것이다. 수면시간을 제외하면, 깨어 있는 시간 중 최소한 절반 이상을 판다는 얘기가 된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시간의 절반 이상을 파는 것, 그것이 바로 직업을 갖는 것이다.

p 38
"드디어 멋지게 은퇴하는 거죠. 가족과 함께 한적한 시골로 이사를 가는 겁니다. 집에서 늦게까지 푹 자다가 손주들이랑 놀아주기도 하고, 밤에는 아내나 동네 친구놈들이랑 와인도 마시고 기타치고 노래 부르면서 수다 떨죠. 정말 그 순간이 기다려지네요. 생각만 해도 멋지군요."
"음... 저는 지금 그렇게 살고 있는데요?"

p 47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으면 행복한지 누가 모릅니까? 그런데 솔직히 저는 제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요. 그게 더 큰 문제예요."
그럴 때마다 나는 되묻는다.
"그러면 여러분은 그런 (재미와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을 발견할 만한 삶을 살아왔나요?"

p 50
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다른 미래를 기대하는 것은 정신병 초기 증세다. - 아인슈타인

p 78
우리는 경제현상을 분석할 때 그저 돈의 흐름만 보게 된다. 자본론은 경제를 ‘돈‘이 아니라 ‘시간‘의 관점에서 바라본다. 돈은 표면적으로 드러난 ‘현상‘일 뿐이며, 그 배후에서 작동하는 ‘본질‘은 시간이다. 경제현상을 ‘돈‘이 아닌 ‘시간‘의 관점에서 분석하면, 베일 뒤에 가려졌던 자본주의의 충격적인 민낯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p 175
그렇다. 시간을 버는 최고의 남는 장사는 바로 ‘독서‘다. 누군가 10년 개고생해서 정리한 내용을 빠르면 하루 만에 쪽 빨아먹을 수 있다니. 시간이라는 관점에서 보았을 때 이것보다 남는 장사가 과연 어디에 또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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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제일 간단한 영어책 (빅팻캣 시리즈) - 빅팻캣의
무코야마 아츠코.무코야마 다카히코 지음, 다카시마 데츠오 그림, 김은하 옮김 / 윌북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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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그대로 세계에서 제일 간단하게 느껴지는 영어책이었다. 원서 읽기에 적합한 흐름과 자신감을 제공해주는 빅팻캣 시리즈. 귀여운 캐릭터들의 요소도 책의 매력을 가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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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 담백 군대 이야기
주호민 지음 / 상상공방(동양문고)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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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고 나면 다 추억이라고. 

대한민국 남성들이 공유할 수 있는 영원한 안줏거리.

개구리 군복 시절의 유치함과 연식에서 풍겨오는 오글거림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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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즐겁다 (양장 특별판) 아이들은 즐겁다
허5파6 글.그림 / 비아북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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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하지만 세상의 전부일 것만 같았던 순간들. 작지만 누구보다 커다랗던 아이들.

모두 같은 유년시절을 공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잠시나마 그 경계에서 쓰다듬을 받았다.

특별하진 않으면서도 매 순간이 특별했던, 혼란스러웠을 어린시절을 잘 견뎌내주어 고맙다고.

아직도 마음 한 켠이 아른거리며 기나긴 여운이 남는다.


담백하고 순수한 그림체는 이야기의 꽃봉오리이다.

이 아름다운 이야기를 지금보다 잘 표현할 수 있는 그림체는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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