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깨진 유리창 법칙 - 사소하지만 치명적인 비즈니스의 허점
마이클 레빈 지음, 이영숙.김민주 옮김 / 흐름출판 / 200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어언 4년만에 알라딘으로 돌아온 날이다. 4년간 1주일에 책 한권은 읽었는데, 왜 알라딘 서재를 떠나 있었는지 모르겠다. 그만큼 내가 정신없이 바빴었단 말인가...그동안 읽은 책이 주로 자기계발 서적이라 그런 것도 있는 것 같고....
계기는 십 몇년만에 만난 선배가 알라딘 서재에서 유명한 바람돌이라고 해서, 거기에 자극을 받았던 것도 있는 것 같다.
참으로 내 주변엔 깨진 유리창이 많은 것 같다. 직장에서, 가정에서, 인간관계에서... 집에서 나이 깨진 유리창은 무엇일까? 큰애를 자꾸 나무라는 것, 집사람에게 사랑한단 말을 입밖에 안 내는 것, 수고했다, 미안하다, 대단하다, 사랑한다 등등 할 말이 참 많은데, 생각만 하게 되는 것들...생각한 걸 바로 실행하지 않는 것들...이런 것들이 쌓이다가 결국 부부싸움으로 이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형사범죄학 이론을 비즈니스에 접목시키다 보니, 오히려 범죄분야보다는 더 할 말이 많은 것 같다. 직장에선 깨진 유리창 13개를 찾아서 적어 놓았다. 아직 수리를 다 못했다. 시간이 좀 걸릴 건가...
문제는 깨진 유리창인지 아닌지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또는 알면서 괜찮겠지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더 많을지도 모르겠다. 다행히 수리가 되면 되지만, 시간이 너무 걸리면 수리를 해도 고객은 나를 찾지 않을지도 모른다.
가장 중요한 건 깨지지 않도록 완벽하게 무결점하게 강박관념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강박관념은 정신병의 일종이기도 하지만, 비즈니스를 한다면 이 정돈 필요하지 않을까...강박관념이란 관심을 더욱 많이 가진다는 말일 것이다. 그리고 실행하는 것이다.
이 책은 여러 기업을 소재로 하고 있는데, 불쌍하게도 맥도널드, K마트, 코카콜라 등등이 매를 많이 맞았다. 노드스트롬은 항상 멋진 소재로 등장한다. 다른 책에서도 수없이 봤다. 요즘은 우리나라 기업도 생존을 위해 고객서비스가 많이 개선되었는데, 예를 들어 얼마전 농협하나로마트에서 참외를 샀는데, 먹을려고 잘라보니 반이 썪어 있었다. 집사람이 바로 전화를 했고, 콜센터 직원은 바로 사과를 하고, 통장으로 입금을 시켰다. 물건을 반품하겠다고 하니, 그냥 버려달라고 한다. 그 직원에게 통화상 바로 처리를 할수 있는 권한이 있다는 것도 참 신기했다. 우리나라 기업도 이 정돈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사실 이런 기업은 그리 흔치 않은 것이 현 실정이다.
놀부라는 기업은 점장이 집으로 찾아와서 상품권을 주고 갔고, 교촌은 닭을 다시 갖다주었다. 물론 깎듯한 사과와 함께...
칭찬고객은 8명에게 얘기하지만, 불만고객은 22명에게 얘길 한다고 한다. 결국 참외값 입금이 길게 보면 그 기업에겐 이득일 것이다.
근래 읽은 서적 중 괜찮은 책이었다.
알라딘 서재! 이제 차근차근 다시 글을 올려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