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휴가를 받아 1박2일 경남 고성을 다녀오기로 했다. 목적지는 고성 하이면을 지나 상리면 산속 골짜리에 멋지게 자리잡고 사방이 병풍처럼 산으로 둘러싸인 "구름의의 산책"이라는 펜션이고, 목적은 가족과 푹 쉬다오는 것이었다.

 정보가 없어 남일대해수욕장-삼천포항-멋진 다리-당항포-독일마을 등을 둘러보기로 정하고, 남일대 해수욕장으로 갔다. 시간은 한시간 반? 날씨가 너무 궂어 바다에 들어가지도 못했지만, 남일대는 남쪽일대에 가장 좋은 바닷가가 아니고, 요 일대에 가장 남루한 해수욕장이었다.한눈에도 다 들어오고도 남는 아담한 바닷가. 나만 백사장 모래 한번 밟아보고 다시 삼천포항으로 출발! 목적은 삼천포가 경치고 좋고,회를 먹으려고...하지만 삼천포항은 내가 생각하는 항구가 아니고, 어항이라기보다는 배를 수선하는 조선조 정도나 되려나?공장만 잔뜩 있고, 급 실망! 두번의 실패로 집사람과 애들에게 체면을 구긴 나는 무조건 이정표에 그럴듯하고 인터넷에서 본적이 있는 장소로 무조건 출발! 노산공원....계단이 너무 높은 거 같아 포기. 공원 밑에는 여관과 술집만 잔뜩!! 다행히 횟집이 있어 들어갔으나 이런 해산물에서 웬 꿈틀꿈틀 벌레가...??? 회는 우찌 그리 맛대가리가 없는지....갑자기 부산사는게 행복해지는 순간이었다. 인상쓰고 꾹 참고 먹고 남기고 계산하고 다시 모험을 할려고 하다가 집사람이 드디어 "그냥 펜션 바로 가자..." 찍 소리 못하고 펜션으로 2시경 도착...근처에 계곡이 없어 약간 실망...산자락은 훌륭...제일 작은 펜션을 예약했었는데, 에어컨이 안 나와 큰 펜션으로 이동...재수!! 시설은 아주 좋음. 이 펜션의 포인트는 바베큐와 맨위에 있는 제법 큰 규모의 수영장...이틀동안 수영장에 딸과 함께 재미있게 놀았다. 아침마다 물청소를 해서 좋았고, 산물이니 좀 차웠지만 깨끗한 물이고, 수영장에 들러가 주위를  둘러보면 산이 사방에 다 보인다.멋지다!!

 돌아올땐 국도로 마산을 지나 왔는데, 2시간 소요...

여행도 많이 해본 사람이 많이 본다고...아직 나는 초등학생 수준이다. 두달에 한번은 가족과 우리나라 방방곡곡 구석구석 다녀볼 생각이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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