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으로 드나드는 남자
마르셀 에메 지음, 이세욱 옮김 / 문학동네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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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동화집인가 했더니 가슴 짠하게 감동주는 연탄길 같은 이야기도 있다. 또는 사회와 체제에 대한 직설적인 문제제기 같은 사회성 짙은 글도 있다. 또한 유머를 섞으면서 그 안에 살짝 감동을 주기도 한다. 단편소설하면 , 우리나라의 경우는 장편에 비햇서 너무 심각해서 쉽게 손이 가지 않는 편인데, 마르셀 에메의 경우는 그로 인해 프랑스 문학의 새 지평을 열고 많은 대중을 얻었다 하니, 참으로 부럽다.

마르셀 에메의 글은, 꼬집기도 하고, 안도감도주고, 포근함도 주고, 슬픔도 주고, 희망도 주고, 환상도 주고, 다양한 감정을 실어낼줄 아는 '작가'의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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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빨개지는 아이
장 자끄 상뻬 글 그림, 김호영 옮김 / 열린책들 / 199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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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없이, 보통사람과는 다르게 날마다 얼굴이 빨개지는 아이와 감기에 한번도 걸린적이 없으면서도 이유없이 재채기를 해대는 보통사람과는 다른 한 아이의 길고도 진한 우정이야기. 우리도 어린 시절 이런 친구 한명정도는 있었던 것 같다. 문제는 세월이 흐르면서 그 친구가 지금 이 지구상 어느 곳에서 무얼 하며 지내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그렇게 살다가 우연찮게 만나게 되면, 연락처도 묻지도 않고 모르면서 다음에 또 보자 하며 어색하게 헤어지는 일들을 나도 수없이 반복했던 것 같다.

세월이 흘러도 그때의 우정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그대로 이어갈 수 있을만한 우정과 그 마음. 아 그 많은 친구들은 지금 무얼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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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돌리노 - 상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현경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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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듣던 움베르토 에코.다른 책들은 읽다가 중도에 포기하였던 적이 많았던 작가의 두꺼운 두권의 책은 처음엔 약간 부담스러웠지만, 매일 매일 내가 읽어내려가는 작가의 펜끝의 양은 점점 늘어만 갔다.

옛날에 언젠가 보았던 영화가 생각이 난다. 모든 역사의 장면에 주인공이 사진 어느 귀퉁이에서 역사의 일 주인공으로 존재해왔던 장면들이 제일 먼저 떠오르며 책을 읽어가기 시작했다.

책을 다 읽은 나는 일단은 작가의 중세시대의 역사를 교묘하게 짜맞추는 기술에 대해 감탄사를 발하며, 다 읽고나서는 역사에 있어 진실과 거짓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아이디어에서 나온 어린 아이의 생각이 공론이 되고, 모든 사람의 꿈이 되고, 결국은 거짓을 만들어낸 자신조차도 그 거짓이 진실이라는 착각에 빠져 늙어서까지도 그 거짓(꿈)을 찾아나서는 모습에서, 우리네 인생과 삶도 어디선가부터 어떻게 시작이 되었는지 매우 궁금해졌다.

말하기를 좋아하는 어린이에서, 거짓을 둘러대는 천재에다가, 가족을 사랑하는 의협심 강한 청년과, 양부를 살해한 범인을 찾아나서는 의협심과, 인간이 아닌 반인을 사랑하는 로맨스와, 수도승과, 그리고 자신의 꿈을 찾아나서는 멋진 모습까지 작가는 하고 싶은 역할은 다 해보는 것 같다.

읽은지 몇달이 지나 적으려 하니 감상이 제대로 전달이 되는것 같지 않다. 아뭏은 처음 만난 에코치고는 느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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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살 인생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위기철 지음 / 청년사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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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철!십몇년전 대학시절 그의 책을 읽었던 적이 있다.노동자의 이야기를 하던 그가 이제는 다른 언어로 비슷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글을 보자 감회가 새롭다. 움츠러 들었다는 슬픈 느낌도 있으며, 좀더 깊이 있고 아름다와졌다라는 느낌도 받았다.

이첵은 무슨 뚜렷한 목적이 없어 좋다. 그냥 나의 어린시절에서도 받았던 느낌과 일들을 어른의 글로 줄줄 써내려간 느낌이다. 아홉살 인생이든, 그가 작가후기에서 밝힌 삼십, 그리고 사십이든 우리의 인생은 각양각색의 색깔과 무늬를 가지고 펼쳐진다. 그속에서 우리는 좌절하고 기뻐하고 슬퍼하고 분노하고 하며 점점 사라져가거나 아니면 다시 솟아오른다. 그냥 과거를 생각해내는 작가의 글들은 아련한 추억보다는 어째서인지 슬픈 느낌을 주는 글들이다. 아이의 이야기를 어른이 너무 담담하게 적어 내려서인가...

지금 인생은 어떠한가...지금도 나는 매일 분노하고 슬퍼하고 기뻐하고 안타까와하고... 십년전에 있었던 일들을 또한 겪고 있다. 그 인생에 대한 나의 자세는 지금 어떠한가...내 인생에 대해 굴절없이 그대로 받아들이고, 헤쳐나갈 자세는 되어 있는가...사랑할 마음의 준비는 되어 있는가...

이책이 많이 읽히면 좋겠다. 왜냐면 그리하면 이 한반도가 좀더 활기가 있던지, 아니면 좀 차분해지던지 그리 될 것 같다. 우리 모두 골방이 아니라 밖에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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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부리말 아이들 1 창비아동문고 183
김중미 지음, 송진헌 그림 / 창비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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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버젓이 있는 산복도로보다 아마 몇배는 더 심한 가난과 불결과 좌절과 꿈과 희망이 섞여 있는 간척지 위에 세워진 괭이부리말 아이들 이야기다. 거기도 사람이 사는 곳이며, 거기엔 분명 희망과 사랑과 관심과 배려가 존재한다. 여기 아이들은 영호와 명희의 관심과 사랑과 배려속에 서로 그것을 배워가며 성장한다. 동화집이 다 그렇겠지만, 연탄길의 느낌과 흡사하다. 읽으면 가슴이 따뜻해진다. 무엇보다 작가가 그 마을에서 현재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니, 한번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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