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살 인생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위기철 지음 / 청년사 / 200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위기철!십몇년전 대학시절 그의 책을 읽었던 적이 있다.노동자의 이야기를 하던 그가 이제는 다른 언어로 비슷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글을 보자 감회가 새롭다. 움츠러 들었다는 슬픈 느낌도 있으며, 좀더 깊이 있고 아름다와졌다라는 느낌도 받았다.

이첵은 무슨 뚜렷한 목적이 없어 좋다. 그냥 나의 어린시절에서도 받았던 느낌과 일들을 어른의 글로 줄줄 써내려간 느낌이다. 아홉살 인생이든, 그가 작가후기에서 밝힌 삼십, 그리고 사십이든 우리의 인생은 각양각색의 색깔과 무늬를 가지고 펼쳐진다. 그속에서 우리는 좌절하고 기뻐하고 슬퍼하고 분노하고 하며 점점 사라져가거나 아니면 다시 솟아오른다. 그냥 과거를 생각해내는 작가의 글들은 아련한 추억보다는 어째서인지 슬픈 느낌을 주는 글들이다. 아이의 이야기를 어른이 너무 담담하게 적어 내려서인가...

지금 인생은 어떠한가...지금도 나는 매일 분노하고 슬퍼하고 기뻐하고 안타까와하고... 십년전에 있었던 일들을 또한 겪고 있다. 그 인생에 대한 나의 자세는 지금 어떠한가...내 인생에 대해 굴절없이 그대로 받아들이고, 헤쳐나갈 자세는 되어 있는가...사랑할 마음의 준비는 되어 있는가...

이책이 많이 읽히면 좋겠다. 왜냐면 그리하면 이 한반도가 좀더 활기가 있던지, 아니면 좀 차분해지던지 그리 될 것 같다. 우리 모두 골방이 아니라 밖에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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