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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귀 ㅣ 아이세움 저학년문고 4
선자은 지음, 윤태규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8년 6월
평점 :
학교에 괴담이 없다면
굉장히 서운할 것 같아요. 제가 어렸을 때는 학교괴담이 정말 많았고,
아이들끼리 둘러앉아
자기가 아는 학교괴담을 자랑하듯 떠들곤 했는데......
무서우면서도 없으면
서운한 학교괴담.
이번에 만난 책은
제목부터 뭔가 오싹한 느낌을 줍니다. 그래서 더 아이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아이세움 저학년문고는
하나같이 다 만족스러운데, 이번 책도 역시 굿굿굿!!
아들은 책이 도착하자마자
다음날 바로 학교에 가져갔습니다.
목차를 보면 더 읽고싶은
욕구가 활활~~~
오빠가 들려준 학교
화장실 이야기.
학교 건물 1층 음악실
옆에 있는 여자 화장실은 아무도 사용하지 않아요.
바로 귀신이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화장실 마지막 칸만 안
들어가면,
들어가서도 1분을 넘기지
않으면 괜찮다고는 해요.
여리는 오빠의 얘기를
듣고 기겁을 했어요.
그 이후로 여리는 학교
화장실은 가급적 가지 않기 위해 노력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등교길에 배가 너무 아파서 가까운 음악실 옆 화장실로 달려갔어요.
1분만 넘기지 않으면
된다는 말에 서둘러 볼 일을 보고 있는데 어디선가 말소리가 들렸어요.
"저기.........
야."
아무도 없는데 코앞에서
소리가 들렸어요.
"나는 귀신이 아니고,
화장실 귀야. 그냥 수다 듣는 걸 좋아하는 귀야.
나, 너무 심심해.
나한테 이야기 좀 들려줘."
여리는 귀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기로 약속한 것이 떠올라 며칠 뒤 1층 화장실로 다시 갔어요.
약속을 안 지키면
해코지를 하지 않을까 싶었기 때문에요.
생각보다 귀와 이야기하는
것은 재미있었어요. 하고 싶었던 말을 마음껏 할 수가 있었거든요.
여리는 매일같이 화장실의
귀를 찾아갔어요.
그런데 언젠가부터 학교에
여러가지 이야기가 떠돌았어요.
오빠는 똥싸개, 현서는
오줌싸개~~~ 아이들의 비밀스러운 이야기가 온 학교에 퍼졌지요.
여리는 화장실 귀가
자신에게 들은 이야기를 퍼뜨린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어요.
범인은
누구였을까요?
귀를 의심했던 여리는
미안한 마음에 화장실로 달려갔지만, 내일이면 화장실이 헐린데요.
이제 다시는 화장실 귀를
만날 수 없는 것일까요?
아이들의 공포심을
자극하면서 시작된 이야기는 점점 호기심과 흥미로움으로 바뀌게 됩니다.
이야기에 푹 빠져서
읽다보면 어느새 책 한 권이 끝나 있어서 오히려 슬프기까지 한....
아들이 그러더군요.
ㅎㅎㅎㅎ
독후활동 카드가 함께
있어서 책을 읽고 활용하기 더 없이 좋습니다.
논술실력 늘리기에도
그만이에요.
제목, 삽화, 내용까지
뭐 하나 버릴 것 없는 책입니다.
주변 친구들에게도
선물해주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