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생물 과학도감 ‘귀여운데 오싹해, 심해생물‘ 아들 취향저격

귀여운데 오싹해 심해 생물
소니시 겐지 지음, 정인영 옮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감수 / 아울북 / 2018년 8월

아들의 꿈은 4살때부터 지금까지 해양학자에요.

어른이 되어서 당연히 해양학자가 되어 있을 거라고 믿고 있는 것 같아요. ㅎ

그 중에서도 심해에 관심이 많아서 지식도 빵빵한 편인데, 아들에게 딱 맞는 책이

아울북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책이 오자마자 아들은 완전 환호를 지르네요.

​귀여운데 오싹해, 심해생물

완전~~~~ 우리 아들을 위한 책이에요. 그림은 또 얼마나 귀여운지,

책이 오자마자 손에서 책을 놓지 않습니다.

한 시간동안 책을 읽고, 저녁 먹고 또 읽고..... 학교에서도 읽겠다고 가방에 넣어갔어요.

아들이 심해생물 책을 좋아할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반응이 뜨거울줄은 몰랐어요.

"와~~~ 진짜 너무 재밌다!!"  황홀한 표정으로 말하더군요. ㅎㅎㅎㅎ

그리고 주말에는 오랫만에 독후활동까지 했어요.

이렇게 재미있는 책은 독후활동을 해주는 것이 예의라며...... ㅋ

지구의 70%이상은 바다이고, 바다 부피 중 95%는 심해입니다.

그러나 심해는 아직도 수수께끼로 가득한 곳이라 호기심을 자극하는 곳이기도 하죠.

게다가 가혹한 환경 속에 살아가는 심해생물들은 생김새가 특이하고 상상 이상의 생존방식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귀여운데 오싹해, 심해생물'에서는 이런 심해생물을 귀여운 일러스트와 함께 소개하고 있어서

아이들이 좀 더 편안하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책에는 안내자 두 명이 있어요. 말랑이와 반짝이에요. 모두 심해생물을 캐릭터화한 것인데,

아들은 이 둘에게 먼저 반했어요. ㅎㅎ

이 책의 저자인 소니시 겐지는 만화가이기도 해서 심해생물들을 4컷 만화와

일러스트로 귀엽고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어요.

책에는 무려 70여 종의 심해생물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심해 생물들이 어떻게 무시무시한 수압을 견뎌내고 있는지, 왜 빛을 내고 어떻게 사냥하는지 등

각 생물들의 특징과 생태에 대한 질문부터 심해 조사 방법이나 심해와 관련된 직업 등

심해와 관련된 모든 지식을 담고 있습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의 감수까지 거쳤고 교과연계까지 되어 더욱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심해생물을 만나기 전 심해가 무엇인지부터 알아보고 지나가요~~

바다는 가장 깊은 지점이 약 11,000m나 되는데, 바다의 대부분이 심해라고 할 수 있어요.

심해층은 어둡고 수압이 강하고 우리에게 어느 정도 알려져 있지만,

초심해층은 아직까지 거의 수수께끼에 싸여 있어요.

해양생물의 종류에는 플랑크톤, 넥톤, 벤토스가 있습니다.

넥톤은 유영생물을 가르키는 것으로 물의 흐름을 따라 스스로의 힘으로 헤엄칠 수 있는 생물이에요.

물고기와 돌고래, 고래가 대표적인 넥톤입니다.

벤토스는 해저나 바위에 달라붙어 생활하는 생물이에요.

접시 해파리가 아주 귀엽게 표현되어 있죠?? ㅎㅎ

그런데 접시해파리가 가장 좋아하는 먹이는 바로 해파리에요. ;;;

촉수가 12~36개 정도고 커다란 위장은 먹이를 통째로 삼켜도 문제없을 정도에요.

'심해에서는 친구도 먹이일 뿐' 이라는 문구가 무시무시하면서도 접시해파리를 잘 표현해줍니다.

심해생물은 어떻게 사냥을 할까요?

심해는 수심이 얕은 곳에 비해 먹이가 매우 적어요. 그래서 먹이와 마주치는 기회를 놓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공격술도 굉장히 지능적으로 발전했어요.

커다란 입과 날카로운 송곳니는 기본이고, 반짝이는 미끼와 보이지 않는 빛을 이용하기도 하죠.

 

실러캔스는 화석 물고기로도 유명하죠~ 공룡보다 오래 살았다는 고대 물고기에요.

물구나무서듯이 머리를 아래로 숙여 해저에 있는 먹이를 먹어요.

실러캔스는 물고기가 육상동물로 진화하는 중간 단계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심해생물과 관련한 다양한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체험하기 좋은 장소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안그래도 겨울방학때 부산에 있는 국립해양박물관에 가려고 하는데, 책에 소개되니 더 빨리 가고싶다고 하네요.

심해와 관련한 직업도 소개하고 있어요. 저희 아들 눈이 여기서 반짝반짝 빛납니다.

아들의 장래희망인 '해양학자'는 다른 책에서는 쉽게 만나기가 어려웠어요.

그런데 이 책에서 속시원하게 알려주니 아주 좋았습니다.

책이 마음에 들면 아들이 꼭 하는 일이 있어요. 바로 독서록쓰기.

이때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혼자 척척~~ 잘도 씁니다. ㅎ

아들의 심해생물 미니북이 완성되었어요.

고사리손으로 직접 그린 심해생물~~~~ 얼마나 소중할까요?

아들에게 보물이 또 생겼네요.

심해를 다루는 책이 많지 않아 언제나 목말랐는데, 귀여운 일러스트와 4컷만화 형식의 책이

아들의 사랑을 독차지했어요. 앞으로도 심해에 관련된 책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귀여운데 오싹해, 심해생물

해양생물, 특히 심해생물에 관심많은 아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에요.

이순신 학습만화 너무 재미있어요

이순신 1 : 출정 ㅣ 45전 무패의 전쟁 신화 이순신 1
문성호 지음, 제장명 감수, YJ코믹스 / 다락원 / 2017년 5월

아들 책가방에서 발견한 책 한 권.

무슨 책인가 봤더니,  이순신 학습만화더라구요.

전 날, 집에서 읽더니 재미있었는지 학교에 가져갔나봐요.

친구들에게 보여주고싶었다고 하네요. 읽은 부분까지 책표지로 표시해두었어요.

아들을 사로잡은 책, 다락원의 이순신입니다.

다른 위인들은 잘 몰라도 이순신 장군 모르는 아이들은 없죠.

특히 이순신 장군은 남자아이들의 워너비이기도 하잖아요.

<45전 무패의 전쟁신화 이순신> 시리즈는 4권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순신 장군의 첫 싸움인

옥포 해전과 대표적인 전쟁 한산도 대첩, 명량 대첩, 노량 해전을 제대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순신 장군을 깊이있게 다루는 책은 보기 힘들었는데, 이렇게 다락원을 통해 만나게 되니 반가웠어요.

등장인물 소개부터 남다릅니다.

전라좌수군, 경상우수군, 그 외 조선의 인물들과 일본군들까지 임진왜란과 관련된 인물들이 대거 소개됩니다.

2명의 가상인물 빼고는 모두 실존인물이에요.

1587년, 일본의 오랜 내전을 끝내고 일본을 통일한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명나라를 얻기 위해  조선을 침략할 야심에 불타게 됩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조선의 통신사를 통해 '정명가도'를 제안하지만

조선은 이를 단호히 거부합니다.

이에 일본군은 조선으로 쳐들어오고 경상도 지역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립니다.

당시 전라좌수사였던 이순신은 부하들의 출정요청을 뒤로 한채 조정의 명령을 기다립니다.

이 부분이 처음엔 좀 답답했는데, 이순신의 의중은 따로 있었습니다.

만약 전라도 방어선이 무너져 서해 바닷길을 왜놈들에게 넘어가면 도성의 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임진왜란 당시의 군사용어도 많이 나오는 편이라, 아들이 책을 읽으며 질문이 많았어요.

사실 저도 생소한 용어들이 많더라구요. 하지만 다행히 책 말미에 모두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저 또한 많이 배워가네요~

신립이 탄금대에서 배수진을 치지만 전멸하고 결국 선조는 몽진을 결심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순신 또한 경상도로 출항을 결심합니다.

병사 5,000여 명을 실은 판옥선 24척, 협선 15척, 포작선 46척의 전라좌수영 함대가

여수에서 출항하였는데, 이렇게 이순신 함대의 무패 신화는 시작됩니다.

우와~~

마치 현장에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그려진 그림에 놀랐습니다.

디테일이 살아있어요. 정말 이렇게 실감나는 학습만화는 처음에요.

내용과 그림의 완벽 조화입니다.

전쟁신 또한 기가 막히게 재연했습니다.

드디어 이순신의 첫 승이 그려지는 장면이라 아주 신나게 읽었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우리 바다를 침범한 자들은 한 놈도 살아서 돌아갈 수 없다는 이순신 장군의 포효와 함께 1권은 막을 내립니다.

1권의 앞부분에서는 임진왜란 발발과 함께 조선이 도륙당하는 모습을 그려내며, 고구마같은 답답함이 있었지만,

후반부로 치달을수록 이순신 장군의 활약으로 사이다처럼 뻥 뚫리는 책입니다.

2권에서는 이순신 장군의 활약이 더욱 커질텐데 기대됩니다.

<반 쌤이 들려주는 역사 속 이야기>는 글이 길긴 하지만, 만화를 읽고나면 자연스럽게 읽게 되는 코너입니다.

왜???? 만화를 보면서 이미 임진왜란이 너무 궁금해진 상태이거든요. ㅎㅎㅎ

이순신 장군을 통해 임진왜란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는 멋진 시간이 되는 것 같습니다.

임진왜란 주요 사건 연표와 이순신장군 45전 무패 해전 연표도 함께 살펴보면 재미있게 역사를

공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5전 무패의 전쟁 신화 이순신> 시리즈는 이순신 장군과 임진왜란의 참모습을 그려내고자

노력한 흔적이 보입니다. 아이들의 학습만화중에서 이만큼 임진왜란의 생생한 현장감과

 이순신 장군의 고뇌를 그려낸 책이 있을까 싶습니다.

그런면에서 아이들 학습만화로는 최고라 할 수 있고, 어른들이 읽어도 전혀 손색없는 책입니다.

아시안게임 즐기면서 자카르타에서 보물찾기 읽어봐요

자카르타에서 보물찾기 ㅣ 세계 도시 탐험 만화 역사상식 8
팝콘스토리 지음, 강경효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8년 8월

아들이 좋아하는 미래엔 아이세움의 보물찾기 시리즈에서 신간이 나왔어요.

자카르타에서 보물찾기

같은 아시아권이지만, 인도네시아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는 낯선 것이 사실이에요.

아시안게임이 한창인 지금, 책을 읽으며 인도네시아와 수도 자카르타에 대해 알아보기 좋았습니다.

세계 도시 탐험 만화 역사상식 시리즈, 일명 보물찾기 시리즈의 8권은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자카르타의 기본 정보와 중요 장소를 책 한 권에서 모두 알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카트린느의 급한 호출로 자카르타에 함께 오게 된 토리는 이곳에서 카트린느의  친구 쏘냐를 만나게 됩니다.

쏘냐는 인도네시아 전통 그림자인형극 와양 꿀릿을 공연하는 '달랑'이 되기 위해 훈련받고 있는 연습생이에요.

와양 꿀릿 극단의 단장이자 자카르타 최고의 달랑 푸지아 수지는 극단을 이끌 후계자를 정하기 위해

쏘냐와 또 다른 연습생인 디안에게 과제를 내립니다.

보물찾기 시리즈의 정보코너는 볼 것도 많고 알찬 정보도 가득합니다.

실사 사진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한눈에 보는 자카르타>는 진짜 한눈에 자카르타가 보입니다. ㅎ

너무 당연한 얘기인가요? 귀여운 일러스트 지도와 함께 유명 지역들의 실사 사진이

적절히 조합되어 아이들의 수준에 잘 맞는 것 같아요.

인형극에서 중요하게 쓰이는 구눙안이에요. 그림에도 굉장히 디테일하게 표현되어 있고

이뻐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더라구요.

구눙안에 그려진 그림들은 산과 바다 같은 걸로 배경을 표현하고 뱀이나 가루다같은 짐승을

표현한다고 합니다. 가루다는 힌두교 신화에 등장하는 전설 속의 동물로, 매와 인간을 합친 모습이라고 합니다.

토리와 카트린느는 어려운 과제 때문에 고민에 빠진 쏘냐를 돕기로 합니다.

그리고 함께 자카르타를 누비게 되죠.

과연 토리와 카트린느는 쏘냐를 도와 푸지아 수지가 숨겨둔 보물들을 찾을 수 있을까요?

와양 재료를 찾으며  인도네시아 최대의 민속 공원 따만 미니를 배울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즐기면서 배울 수 있는 코너에요.

색칠공부를 통해 인도네시아 전통 그림자 인형극 와양 꿀릿도 친근하게 배워갈 수 있습니다.

보물찾기 시리즈의 장점은 아이들이 직접 활동을 하면서 낯선 나라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내일은 발명왕 읽고 액괴, 안전한 슬라임 만들기

내일은 발명왕 25 - 수확하는 발명 ㅣ 내일은 발명왕 25
곰돌이 co. 지음, 홍종현 그림, 박완규 외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8년 8월

아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슬라임. 일명 액체괴물.

인기가 있는 만큼 유해성도 자꾸 거론되고 있는데, 집에서 직접 안전한 액괴를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더불어, 액체괴물이 만들어지는 원리까지 알 수 있다면 더욱 좋겠죠.

내일은 발명왕을  읽으면 그 모두를 충족할 수 있습니다.

책과 함께 들어있는 발명키트로는 구슬 슬라임을 만들 수 있습니다.

PVA가루와 붕사가루, 자외선 구슬을 이용해 햇빛을 만나면 알록달록하게

색이 변하는 나만의 슬라임 만들기.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겠죠?

내일은 발명왕 25권에서는 자외선 차단 필름을 이용해 만드는 저브, 알루미늄 봉으로 만드는

과일 수확기, 재활용품을 이용한 야생 동물 퇴치 허수아비 등 여러가지 발명품을 통해

다양한 과학이론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 내용들은 초등학교 과학교과서와도 연계되어

교과서 속 핵심원리를 공부하기에 더없이 좋습니다.

황당한 미션이 계속되는 올림피아드 예선에서 이번에는 발명품으로 수확을 하라고 합니다.

세계 발명 올림피아드 첫 번째 미션이 끝나고, 낮은 점수를 받은 한국 B팀은

하위 다섯 팀에 들어 탈락 위기에 놓이게 됩니다.

내일은 발명왕 중간중간에는 집에서 탐구하기 유용한 <과학발명실> 코너가 있어요.

이번에는 자외선 차단제 만들기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자외선차단제의 효능과 왜 사용해야 하는지를 알아보고 원리까지 알아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재미있는 발명 점수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한국팀은 첫 번째 미션을 통과하게 됩니다.

두 번째 미션으로 발명품으로 수확을 하라는 조금 광범위한 주제에 아이들은

무엇을 수확할 것인지 머리를 굴리기 시작합니다.

과일을 수확할지, 곡물을 수확할지 결정까지 여러 아이템들이 나왔지만

다른 팀들과 겹치지 않고 독창적인 수확물을 결정한 한국팀.

바로 벌꿀입니다. 그런데 벌꿀을 수확물로 정하겠다는 다른 팀의 등장으로 긴장감이 도는데.....

내일은 발명왕 25권의 발명키트는 바로 구슬 슬라임 만들기!

요즘 아이들에게 핫한 실험이라 저희 아들도 들떴지요.

가이드에는 실험순서와 원리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발명키트에 들어있는 실험재료들이에요.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실험재료들이 있으니 만족만족.

내일은 발명왕 아니었음 이런 실험, 해보기도 힘들잖아요.

내일은 발명왕의 내용과 실험은 역시 실망시키는 법이 없어요.

과학 좋아하는 아들에게 안성맞춤인 책, 내일은 발명왕이었습니다.

여유로운 삶이 그립다면, 미니멀라이프? 아니, 라곰라이프!

라곰 라이프 - 더 적게 소유하며 더 나은 삶을 사는 법
안나 브론스 지음, 신예희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1월

작년에 이사를 하며 짐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미니멀 라이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책 몇 권을 사서 읽었습니다. 소유에 대한,  질 좋은 삶에 대한 생각이 변화하는 시점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올해 제가 만난 책인 '라곰 라이프'는 소유의 관점에서 더욱 확대되어 더 적게 소유하며

더 나은 삶을 사는 법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워크 앤드 라이프 밸런스(Work & Life Balance)의 줄임말인 '워라밸'은 일과 생활이

 균형을 이루는 상태를 일컫는 말인데, 바로 라곰 라이프와 일치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이 책은 일과 음식, 공간, 생활, 건강 등 라이프스타일의 모든 부분에 담긴 스웨덴 사람들의

균형 잡힌 삶의 자세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강요하지 않고 잔잔하게 읊조리듯 써내려간 글은 편안한 휴식을 주는 듯 합니다.

라곰은 스웨덴어로 '딱 맞게, 충분히, 적당히'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라곰의 어원은 스웨덴 고어 라굼에서 유래된 단어로, '법에 따르면'이라는 의미를 가지며

사회 구성원으로서 적절하고 올바르게 행동한다는 뜻도 있습니다.

영어 문화권에선 라곰이 '너무 많지도, 너무 적지도 않고 딱 적당하다'로 번역됩니다.

상황에 맞게 적절히 행동하며, 자신에게 맞는 양만큼 먹는다는 의미입니다.

라곰은 스웨덴 사람들의 문화 속에 아주 깊게 배어 있습니다.

일뿐만 아니라 음식, 공간, 생활, 건강 등 라이프스타일의 모든 부분에서 라곰을 만날 수 있는데,

이 책에서는 일상생활의 다양한 부분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공간을 만든다는 것은 단순히 집이라는 건물을 짓는 게 아닙니다. 가정을 꾸린다는 의미입니다.

익숙하고 편안하며 포근한 공간에서 휴식할 때, 우리는 삶의 균형을 찾고 현재에 만족하게 됩니다.

앞서 라곰을 '너무 많지도 너무 적지도 않고, 딱 적당하다'라고 정의했는데, 이 때문에 라곰하게

디자인한 집은 곧 미니멀한 집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가정에 라곰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어떤 특정한 스타일로 인테리어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우리의 집이 어떤 공간이길 원하는지, 무엇이 우리에게 중요한지 파악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래야 균형을 잡을 수 있습니다.

가진 물건만 줄인다고 미니멀 라이프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마음에도 정리가 필요합니다.

집 안의 잡동사니들이 알아서 싹 정리되지 않듯, 우리의 마음속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니, 마음을 정리하는 것은 더 어렵습니다.

이때는 이메일이나 텔레비전, 문자메시지 등 하루 중 전자 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시간을 정해서

실천해보세요. 그리고 요가나 명상 등 호흡에 집중하며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도 라곰의 중요 요소입니다.

라곰라이프에는 생활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소소하게 알려줍니다.

업사이클링, 집 안을 이쁘게 꾸밀 소품, 야생화로 꽃다발 만들기 등 일상에서 즐거움을

느끼면서도 과하지 않은 방법을 알려줍니다.

그래서 책을 읽다보면 이것저것 실천해보고 싶은 마음이 많이 생기는데, 이런 것이 생활화된다면

저도 라곰 라이프에 성공하게 되는 것이겠지요.

부록이라고 되어 있지만, '라곰 레시피'에는 스웨덴 음식 레시피가 꽤 많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스웨덴 음식은 제철 식품과 로컬 식재료로 만든 심플한 레시피가 돋보이는데, 여기에 소개된 레시피도

우리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요리들이라 더욱 마음에 듭니다.

라곰 라이프는 일상을 제대로 즐길줄 아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여기에 소개하는 것들은 어떤 특별한 비법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하루 아침에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사실 채우는 것보다 버리는 것이 더 어렵고, 지금까지의 내 일상의 틀을

깨는 것이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라곰의 가치를 받아들여 내 삶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면 하나씩 실천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