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후회는 없다 - 에베레스트에서 사라진 맬러리를 찾아서
피터 퍼스트브룩 지음, 정영목 옮김 / 지호 / 2004년 1월
평점 :
품절


책은 BBC 다큐멘터리 제작자가 1924년 에베레스트 등반을 감행했던 멜러리와 어빈의 주검을 찾은 과정에 대한 논픽션이다. 멜러리가 누구냐 하면 잘 모르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 유명한 화두는 대부분이 알고 있다.
'산에 왜 오른나요?'
'산이 거기에 있어서 오른다.'
무슨 철학적 의미로 대답한 것이 아니라 귀찮아서 대답하였다는 것이 너무나도 충격적인 대화의 주인공이 바로 그이다.

1924년이면 지금부터 80년전,,, 원시적인 장비와 의지만으로 에베레스트라는 괴물을 향하여 도전하였던 옛 산악인들의 도전.. 그래서 책의 내용은 그 평가를 폄하하기에 어려운 점이 있다. 그러나, <그래도, 후회는 없다> 라는 한국 책 제목은 도저히 봐줄수 없다. 멜러리는 과연 에베레스트를 처음으로 등정한 인물인가라는 화제에 촛점을 맞추면서 결국은 미스테리로 끝을 맺게 된다. 한번 생각해 보자. 정상을 정복하지 못하고 발길을 되돌려야했다면 그래서 죽음앞에 놓여진 상태라면, 당신은 후회는 없다라고 할 수 있는가?
책의 어떤 내용에도 그들이 후회하지 않는다라는 힌트를 찾아볼 수 없다. 그저 책겉장에 한국어로 쓰여지 소개말일 뿐이다.

에베레스트라는 현 지구의 최고 높은 봉우리는 지금까지도 산악인들의 꿈이며 정복의 대상이다. 그래서, 첫 등정자일지도 모를 '멜러리와 어빈을 찾기' 가 대단한 사회적 이슈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BBC 및 미국등지에서 그들의 사체를 찾기 위한 등반대가 결성되었으면 방송국이 따라 붙었던 것이다. 그들의 도전, 용기.. 책을 통해 물씬 묻어나로는 것이다. 후회는 없다라는 제목을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며, 과연 그들이 그런 생각을 가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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