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언제나 금요일은 아니지
호어스트 에버스 지음, 김혜은 옮김 / 좋은책만들기 / 2002년 11월
평점 :
절판


나에게 금요일은 어떤 의미를 줄까? 토요일 전이니까 즐거움?? 대부분 이런 생각을 가지고 책을 대할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말대로 세상은 언제나 금요일은 아니다. 금요일이라고 해서 즐거운 것만도 아닐 것이다. 호어스트 에버스 자신을 주인공 이름으로 약 5년간의 짧은 창작물들이 가득차 있다. 그것도 요일별로..(여기에서 요일별 의미를 잘 모르겠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기에는 단순히 포복절도할 유머만이 아니라, 사회의 풍자가 담겨진 글이 아닌가 싶다. 모든일이 귀찮고 피곤하게 생각되는 에버스의 눈에 비친 사회.. 그것이 멀게만 느껴지지 않는다. 예를 들어, 세금관련 서류가 방을 다 채워야 할 만큼 귀찮고 게으른 그이지만 실제로 너무나 많은 고지서, 영수증들이 우리 삶을 감싸고 있다. 지금이 연말이니까 연말정산이다 뭐다 해서 별의별 서류 찌꺼기들을 모으고 또 모은다. 과연 우리사회는 이렇게 복잡하고 짜증나는 것들로 뒤덮여 있는지도 모르겠다. 불과 100년전만 하더라도 우리는 영수증이 뭔지도 모르는 세계에서 살고 있지 않았을까??

그래서, 더 재미있고, 다시 한번 더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유머속에 숨겨진 세상에 대한 독소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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