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최고로 사는 지혜
새뮤얼 스마일스 지음, 공병호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03년 10월
평점 :
절판


내 인생의 지침서로 삼을 수 있는 책은 어떤게 있을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성경과 불교 경전(반야심경 같은) 이다. 그러나 이런 책들은 정신적 구원을 위한 책이니까 본서 '인생을 최고로 사는 지혜' 와는 다른 성격으로 구분해야겠다.

'최고'라는 말이 주는 매력과 '공병호'라는 옮긴이의 필명, 그리고 100년이 넘은 스마일스의 유명 저서이기에 의욕을 가지고 읽어볼만 할것이다. 그러나, 그 내용은 현 시대와는 동떨어진 내용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 내용의 흐름은 17-8세기 성공한 최고의 인물들, 그리고 그들의 숨겨진 노력들이 반복적으로 이어진다. 세어보지는 못했지만 너무나도 많은 인물들이 나오고 그들 중 반수 이상은 처음 들어보는 인물들이다. 우리가 어렸을때부터 위인전이라는 책들을 통해 위대한 인물들의 인생과 역사속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인생의 지침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세종대왕, 이순신장군, 김구 선생 등 우리의 위인에서부터, 링컨, 워싱턴, 퀴리부인 등등등.. 외국에까지... 그들 한명 한명의 역사들이 한권의 책으로 부족해 수많은 연구본들까지 내용들도 다양하다. 또 한편으로는 소설속의 인물들을 그 대상으로 하기도 한다. 나는 이들의 단순한 업적을 통해서가 아니라 그 과정, 그리고 그 숨겨진 일화들의 연속성에서 감동을 느낀다.

그러나, 본서는 단순히 인물들이 성공했다는 측면과 그들의 성공은 노력이었다는 사실이외에는 그다지 감동을 주거나 교훈을 주는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 더구나, 그 많은 사람들과 수많은 분야라니...

우리는 전문화되고 분업화되었으면서 고도의 산업화된 현대사회에 살고 있다. 스마일스는 19세기 인물이다. 이 책은 1859년의 책이다. 우리가 근대라고 부르기도 어려운 구시대의 산물이다. 조선시대의 최고는 누구일까? 지금 우기가 이순신 '장군'이 될 수 있을까?(위대한 장군의 의미가 아니라 임진왜란을 치루고 백의 종군하는..) 물론, 최고의 인물들에게서 배울것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수백년의 세월이 지나더라도 바뀌지 않는 진실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바뀌는 진실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는 삼국지에서 유비와 조조의 평가가 바뀌고 있는 것을 안다)

현재 우리는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한 인생을 살고 있다. 너무나 복잡한 사회적 구조와 그 전문성으로 단순, 보편적인 방법으로 목적을 성취하기에는 쉽지 않은 세상이다. 그래서 100년이 지난 인물들이 그 시대에서 취할 수 있었던 방법이 현재의 우리에게 적당한 것이 얼마나 될수 있는지 의심하고 싶다.

SelF Help! -> Heaven selves who help themselves! 이 말만이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각 소제목들만이 의미를 주고 있다. 이 시대의 최고를 위한 기본적인 정신 소양을 나열한 듯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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