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의 말이 우리의 무기입니다 ㅣ 삶과 전설 1
부사령관 마르코스 지음, 주제 사라마구 서문, 후아나 폰세 데 레온 엮음, 윤길순 옮김 / 해냄 / 2002년 3월
평점 :
품절
사파티스타는 멕시코에 존재한다. 1911년 사파타의 혁명이래 그 의미는 변하기는 했지만 멕시코의 민주화 혁명을 이끌고 온 주체라고 알려져 있다. 부사령관 마르코스는 이들의 지도자이면서 대변인이다. 제목에서도 알수 있듯 '말'을 그 시작으로 세계의 수많은 단체, 개인들에게 e-mail을 통해 그들의 정당성을 그리고 상황을 역설하여 유명해졌다고 한다. 본서는 그런 마르코스의 편지들을 발췌 구성한 것으로 1994년 1월부터의 중요한 연설, 편지들을 소개해 주고 있다.
그럼, 우리의 사파티스타는 누구일까? 역사도 현재의 상황도 모두 다른만큼 우리에게는 사파티스타가 필요없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존재하기 위해서 죽어야 한다고, 다른 사람을 인정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말을 해야 한다는 그의 논리는 결코 사회주의나 공산주의, 민족민주주의를 위한 것만은 아닐 것이다. 또한 꼭 신자유주의에 대한 반대를 위해서만도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나를 다른 것으로 인정할 수 있는 사회, 다른 사람을 인정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이런 생각을 들게 한다. 요즘은 입시철이다. 우리의 학교에서 우리는 무엇이 되라고 주입받고 있지는 않은지... 다른 사람과는 다른 '나'의 모습이 무서워 어디론가 흘러만 가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