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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곰 ㅣ 징검다리 그림책
카디르 넬슨 지음, 이상희 옮김 / 한림출판사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징검다리 그림책 - 아기 곰
카디르 넬슨 글, 그림
한림출판사하면 저는 주로 하야시 아키코 작가님의 책들이 떠올라요.그리고 일본그림책이 대다수라서 영어권책 출판이 신선하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밝은 달빛 아래의 아기 곰, 그런데 표정이 밝지 않네요...
달 밝은 밤에 아기 곰이 쓸쓸히 걸어가네요.
안녕하세요. 퓨마 아저씨. 제가 길을 잃었어요.
집에 가는 길을 찾도록 도와주시겠어요?
아기 곰이 왜 이 어두운 밤에 혼자 걸어갔는지 바로 알 수 있네요.
그리고 퓨마 아저씨는 친절하게 지금껀 온 길로 되돌아 가라고 말해 주네요.
그 다음에 만난 개구리 아주머니는 두려워 하지 말고 자신을 믿으면 반드시 집으로 갈 수 있을꺼라고 말 해 줍니다.
그 다음에 만난 다람쥐는
자신이 만약 길을 잃는다면 나무 하나를 꼭 껴안고 우리 집이라고 생각할꺼라고 조언을 해 줍니다.
다람쥐가 이상한 소리를 한다면서도 아기 곰은 나무 한 그루를 껴안아 봅니다.
그 때 다가온 또 다른 동물,
밤의 신비로운 분위기와 동물의 일부분으로 말을 먼저 떠올렸어요. 그러다 뿔을 보았죠.
숨은 그림 퀴즈처럼 정답을 유추해 보면서도 다음장이 몹시 궁금해 지는 장면이였어요. :)
다음장에는 무스 아저씨가 그림책에 다 담기지도 못한채 등장했어요.
직접 보지 않아도 그림책에 다 담을 수도 없을 만큼 크다는 것은 아이들도 모두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꺼에요. :)
많은 동물들이 집으로 가는 길에 대한 조언을 해 주었지만....
아기 곰은 결국 주저앉아 울어버리고 마네요. ㅠㅠ
그런데 위에서 내려다 보고 말하는 동물은 누구일까요?
그림자로 맞추실 수 있으신가요?!
정답은 산양아저씨였어요.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본 동물들의 모습으로 그림책에 더 몰입하게 되네요~ :)
아기 곰아, 넌 외톨이가 아니야.
내가 여기서 지켜보고 있잖니.
기운 내서 계속 걸어가렴.
반드시 집으로 가는 길을 찾게 될 거야.
아기 곰은 지혜의 상징인 올빼미 아주머니도 만났습니다.
하지만 정작 아기 곰이 도움을 받은 동물은 연어였어요.
연어의 천적인 곰을 돕다니 ?!
자신을 잡아먹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내긴 했지만 그래도 놀랄만한 일 아닌가요 ?!
연어의 도움으로 아기 곰은 집이 보이는 곳까지 옵니다.
어느새 아침이 밝았고 무지개가 어리는 작은 폭포가 있는 강가의 아기 곰.
햇살과 수분효과로 털이 반짝반짝하네요~
그리고 그동안 아기 곰의 눈망울에 담겼던 달 대신 이제는 해가 담겨지네요. :)
이 책은 아기 곰이 길을 잃고 헤메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는데요.
아기곰에게 들려주는 여러 동물들의 조언은 꼭 집을 찾기 위한 조언만은 아니네요.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어려움에 처했을 때, 어른이 되었어도 인생의 지표가 흔들릴 때, 해주면 좋은 말들이기도 해요.
되돌아보면서 생각해 보고 스스로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울림이 있는 조언들이더라구요.!(일부만 적어보았지만.)
그리고 밤의 숲을 신비롭고 아름답게 표현한 책이에요.
이 책의 면지에요.
깊고 어두웠던 달 밝은 밤에서 부터 이른 아침의 풍경을 담고 있네요.
면지를 가만히 들여다 보면 등장했던 동물들이 아주 작지만 다 담겨 있어요.
아기 곰이 이렇게 걸었겠구나 생각도 해보구요.
면지까지 작가의 섬세한 표현으로 완성한 책이네요.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문화와 역사, 인물에 관한 작업을 많이 하셨더라구요.
국내에 소개된 책들 좀 찾아봐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