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한강 3 - 제1부 격랑시대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2년 8월
평점 :
판매중지


제3공화국 개헌안이 확정되면서 정치상황은 긴박하고 복잡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군인들이 자기네가 내건 민정이양의 약속을 어기고 새 당을 만드는 것은 이미 공개된 비밀이었다.

5.16 직후 군부정권이 즉각적으로 실시한 것은 불량도당(不良徒黨)의 소탕, 부정축재자(不正蓄財者)의 처리,

농어촌의 고리채정리(高利債整理), 국토건설사업 등이다.

이 과정에서 서동철과 같은 깡패들과 넝마주이들까지 모조리 잡혀 가게 된다.

하지만 넝마주이가 사라지자 음식점마다 쓰레기통이 넘쳐나고 각종 병등, 파지, 쓰레기등이 줄지를 않고,

각 재생공장에서 원료품귀현상이 일어난다.

뒤늦게 넝마주이들은 풀려나지만 서동철은 국토건설사업에 투입되어 건설대로 1년동안 강제노동을 하고 풀려난다.

제3공화국의 빛나는 결과물인 고속도로가 어떻게 생겼는지 그 속내를 알게 되었다.

가난으로 병을 키워오던 허진은 결국 늑막염으로 정신까지 잃게된다.

치료비를 구하던 할머니는 순국선열유족회 권회장의 도움으로 근로재건대 대장 이용진을 알게되고

허진은 장학비를 받으며 공부할 수 있게 된다.

유일민의 소식을 궁금해하던 임채옥은 동생 유일표를 찾아가 유일민이 군대에 간 사실을 알게된다.

그녀는 꽃으로 치자면 도라지꽃이나 백합이 아닌색깔 진하고 화사한 동백꽃이나 모란 같았다.

그런 그려는 늘 우울한 기색에 젖어 별로 말이 없는 형하고 조화가 잘될 것 같았다.

' 나한테 안 알리고 간다고 무슨 큰 효과가 있을 것 같아요?

아니, 날 고생시킨 효과는 봤군요. '

방학이 되면 유일민을 보기위해 임채옥은 거짓말을 하고 집을 나선다.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밀어내고 밀어내던 사랑이지만 임채옥의 끈질긴 구애로 둘은 사랑을 완성한다.

그들의 사랑이 온전하길 바라며 응원한다.

인천부두로 일자리를 찾아 떠난 천두만의 고된 노역생활,

그와는 반대로 이규백과 김선오는 차례로 검사가 되고,

이규백의 형수 해남댁과 황춘길은 고무신 땜질하는 일을 시작한다.

그리고 또다른 청춘들의 이야기 나복녀, 김명숙의 성냥공장에 이은 차장 이야기까지...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사람들의 처절한 삶이 계속 펼쳐지는데,

그 시대의 인권을 무시하는 상황들이 그들을 더 동정하게 된다.

쉽게 벗어날 수 없는 가난의 구렁, 제발 그들이 다 벗어나길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