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한다는 게 그만 어흥! 피리 부는 카멜레온 57
김평 지음, 장라영 그림 / 키즈엠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키즈엠 피리부는 카멜레온 57 - 안녕? 한다는 게 그만 어흥!

김평 글, 장라영 그림

 

 

아드님은 4세 후반부터 전래동화를 보기 시작했는데 아직도 무척 좋아해요.

단행본을 좋아하는 엄마이다 보니 전집보다는 단행본 전래소전집들을 구매해서 보여주고 있어요.

그런데 전래 또한 끝이 없더라구요~ 아직 모르는 이야기가 더 많아요.ㅋ

그 중 전래동화 3편을 절묘하게 패러디한 그림책을 소개해 볼까 해요. :)

표지의 민화풍의 호랑이는 벌벌떨면서 숨어있는 어린이들과는 다르게 왠지 전혀 무서워 보이지 않네요. ㅋ

 

 

 

 

옛날 옛적 간 날 간 적

뚝배기 어릴 적에, 나무 접시 젊을 적에 호랑이 한마리가 살았어.

깊은 산속에 혼자 살다보니 몹시 심심한 호랑이는 어슬렁어슬렁 마을로 내려왔어.

 

읽어주면서 저절로 웃게되는 글 작가님의 위트가 다음 이야기를 더 기대하게 만든네요. :)

 



 

마을 외딴집 담장을 들여다보니 아기가 마당에 앉아 소꿉놀이를 하고 있어.

혼자 차린 밥상을 먹는 것보다 같이 먹는 것이 더 맛있을 것 같아 호랑이가 마당으로 들어갔어.

그런데 그만 "안녕?" 한다는 게 "어흥!" 하고 말았어.

 

호랑이가 "어흥!"하는 것은 당연한 것인데 호랑이의 마음을 알고 있기에 안타깝기만 하네요~ ㅋ

 



 

아기는 커다란 호랑이가 벼락보다 큰 소리로 "어흥!"하고 들어오니 놀랄밖에.

호랑이는 할머니 호랑이한테서 들은 옛날이야기가 떠올랐어.

' 아기가 제일 좋아하는 곶감을 갖다 줘야겠어 ! '

 

정말 집채만한 호랑이군요!

존재만으로도 위협적일 수 밖에 없겠어요. ;;

 



 

곶감을 찾아 두리번 거리다 어느 집 처마 밑을 보니 주렁주렁 곶감이 매달려 있고

마루에는 오누이가 앉아서 곶감을 꿰고 있네.

몰래 훔치는 것보다 부탁하는 게 나을 것 같아 호랑이는 오누이에게 다가갔지.

 

그리곤 우리의 예상대로 '곶감 하나 부탁'한다는 게 "어흥!" 해버린거죠~ ㅋ


 


 

깜짝 놀란 오누이는 후다닥 뛰어 우물가 소나무 위로 도망쳤어.

그러고는 하늘을 향해 "살려주세요!"하고 소리치지 뭐야.

호랑이는 할머니 호랑이한테서 들은 옛날이야기가 떠올랐어.

' 오누이한테 엄마를 찾아 주자 ! 그럼 내려오겠지. '

 



 

그런데 이 작은 그림 좀 보세요~ :)

살려달라며 울며불며 나무에 매달려 있는 오누이와는 정반대로

소나무 아래에서 어리둥절해하는 호랑이의 모습인데, 너무 귀엽네요.

작가는 호랑이의 표정과는 정반대의 위협적인 몸짓과 어리둥절해 하는 귀여운 표정들의 대비를 통해

호랑이에 대한 선입견을 무장해제시키고 있는 것 같아요. :)

 

 

 

 

이 쯤되니 아드님도 "어흥!"이 나오면 자동으로 호랑이가 되더군요. ㅋ

같이 "어흥!" 해주면서 즐겁게 읽어요. :)

 



 

호랑이가 목을 빼고 오누이의 엄마를 찾다가 멀리 함지박을 이고 좁은 밭두렁을 걸어오는 아낙을 보았어.

그런데 그만 "오누이의 엄마가 맞나요?" 한다는 게 "어흥!"하고 말았어.

엄마는 함지박에 있는 떡을 주며 살려 달라고 빌었어.

호랑이는 할머니 호랑이한테서 들은 옛날이야기가 떠올랐어.

" 미안해요. 제가 대신 사과할게요. "

 

집채만한 크기로 위협적인 몸짓으로 보일 뿐이지만 호랑이는 이렇게 기특한 생각을 하고 있네요~

 



 

 

호랑이말을 못알아 듣는 엄마를 보며 답답해 하던 중 그때 마침 지나가던 토끼를 보았어.

토끼를 잡고보니 호랑이는 할머니 호랑이한테서 들은 옛날이야기가 떠올랐어.

" 괘씸하기는 하지만 날 도와준다면 용서해 주지 ! "

" 그거야 어렵지 않지요. 아낙에게 남편을 데려다 주세요. "

 

이젠 표정도 몸짓도 너무 귀엽기만 한 호랑이에요. :)

 

 

 

 

호랑이는 바람처럼 달려가 아낙 앞에 농부를 내려놓았고,

다시 아낙과 농부를 태우고 오누이 집으로 갔고,

엄마, 아빠를 본 오누이는 쪼르르 나무에서 내려왔고,

호랑이는 최대한 목소리를 낮추어서

"곶감 하나만 줄래?"라고 말했지.

 

안타깝게도 아드님은 다 모르고;; <해와 달이 된 오누이>만 알고 있었네요. ;;

조만간 나머지 이야기도 들려주어야 겠어요.



 

 

호랑이는 신이 나서 아기에게 갔어.

아기는 꽃 밥상을 차려 두고 새근새근 잠들어 있었어.

호랑이도 아기 머리맡에 곶감을 두고 아기 옆에서 곤히 잠이 들었어.


정말 착한 호랑이네요~

게다가 <호랑이와 곶감>, <해와 달이 된 오누이>, <토끼의 재판>의 패러디 이야기를

재밌게 이끌어간 일등공신이기도 하구요. :)

 

 

 

 

 

작가의 블로그에서는 아쉽게도 포트폴리오로 보이는 그림밖에 볼 수 없었네요. ;;

이 책이 데뷔작이다 보니 다음엔 어떤 그림을 보여주실지 궁금해 집니다. :)

 

 

 

 

 

점토(클레이)로 감을 만들어 볼까 ?


 

책을 읽고나서 곶감을 만들고 싶다는데, 뭘로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ㅋ

그래서 간단하게 점토로, 곶감 대신 감을 만들기로 했어요~

 

 


 

 

아드님 소심(?)한건지;; 적게 떼어내 작게 만들어요.;; ㅋ

동글동글 공으로 만듭니다.

 

 

 

 

점토용 도구를 이용해서 꼭지가 들어갈 구멍을 내 줍니다.

 



 

 

잎은 원기둥모양의 클레이를 양손의 엄지와 검지로 꾹 눌러주어 2개로 만든후

十자 모양으로 붙여서 4개의 잎을 만들고 끝부분을 다듬어 주어요.

엄마가 만드는걸 보고 따라 만들었어요.

감잎 끝마무리를 예쁘게 잘 따라하네요. :)

꼭지 붙이고 완성!

그리고는 사과도 만든다며 점토를 동그랗게 만들고 있어요.

 



 

 

아드님표  감과 사과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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