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길가에 토끼가 누워있네요.
무슨 일일까요? 로드킬일까요? 아님 낮잠을 자는 걸까요?
이 책은 친절하지 않아요. ;; 대신 마음껏 상상하고 매번 다른 책을 만날 수 있어요.
글없는 책을 다수 그린 작가 이수지님의 이미지북입니다. :)
한적한 도로다 보니 칠흑같은 어두운 밤이 찾아왔어요.
그 도로위를 트럭이 달리고 있네요.
그런데 뭔가가 쫑긋, 제목을 알고 있기도 하지만 워낙 개성이 강한 동물이라 우리는 금방 알 수 있지요. ㅋ
끼이-익-
갑자기 뛰어드는 토끼들, 급하게 핸들을 돌리는 트럭기사.
알고보니 아이스크림 트럭.
한 장면만으로도 급브레이크를 밟는 현장이 생생하게 잘 전달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토끼들이 한 두 마리가 아니네요 !!
토끼들 참 많타 하면서 책장을 넘겼는데~
상상한 것보다도 더 어마어마한 숫자의 토끼들이에요~ !!
트럭안의 룸미러에 비친 토끼들을 보니 오싹하기 까지 해요~ ㅋ
룸미러의 토끼들을 보며 뒤에도 이렇게 많다고 했더니,
오싹하기만 한 요 장면을 토끼들이 많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빵-터진 아드님이에요. ㅋ
그런데 갑자기 하늘을 나르는 토끼들 !!!
<La revanche des lapins> 토끼들의 복수라는 제목으로 출판된 스위스판이에요.
토끼들이 복수를 시작하나봐요 !!
그리고 아침,
트럭 아저씨가 도로 한 가운데 누워있어요. ;;
자세는 첫 페이지의 토끼처럼 하고 말이죠~ㅋ
아드님은 이 상황이 재밌을 뿐이고~ ㅋ
그런데 뭔가를 발견했네요.
'토끼표지판'이에요.
이 책은 작가가 스코틀랜드 여행중에 만난 토끼들과 '토끼표지판'
그리고 런던 하숙집 근처의 아이스크림 트럭 아저씨를 생각하며 만든 책이라고 합니다.
트럭 아저씨는 뭔가에 홀린듯 어리둥절하기만 합니다.
그리고 아이스크림 트럭을 몰고 사라집니다.
혹시나 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네요. ;; ㅋ
상상이 너무 앞서갔나요? ㅋ
한편에서는 떠나는 아이스크림 트럭을 보면서 토끼들이 뭔가를 맛있게 핥고 있네요~
아드님도 토끼들의 유쾌한 복수를 재밌어 하네요~ ㅋ
이 책은 우리나라에 출판되면서 제목이 <토끼들의 복수>에서 <토끼들의 밤>으로 바뀌었는데요.
좀 더 부드럽고 상상력을 자극하게 만드는 제목으로 바꾸다 보니,
이야기와 결말의 방향이 더 많아지는 것 같아요.
포스팅에서는 <복수>에 맞춰서 읽어 드렸지만,
아이에게는 로드킬이 아닌 토끼들의 유쾌한 아이스크림 탈취사건으로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면지는 이렇게 토끼들이 깡총깡총 뛰고 있어요.
아드님 갑자가 토끼를 세어 보겠다고 ;;; ㅋ
백 몇마리 세다가 헷갈리고 ;; 다시
그런데 작가님이 토끼를 많이 좋아하신다고 하셨는데 면지에 토끼가 많아도 너무 많아요~ ㅋ
작가의 예전(?)책들을 보다보니 잊었던 책탐들이 되살아나네요. ;; ㅋ
앞으로의 신작이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