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머플러
우상호 지음 / 모디자인그룹 / 201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보면서 자연스레 백희나님을 떠올렸는데요.

거의 비슷한 작업이지만 다른 개성 함께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모디자인 그룹 - 레드 머플러

우상호 글, 그림  

 

 

표지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빨간 목도리. 아기펭귄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

  

 


 

온통 하얀세상 여기는 남극기지입니다.

 

<남극산책>이란 책이 있는데 제가 본 모습과는 사뭇 다른 남극기지네요.

작가만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기지입니다.

그리고 실사와 그림이 함께해서 구석구석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어요.

작은 소품들과 손글씨까지 모두 정성이 가득입니다. :)

 

 

  

 

 이언은 남극기지의 유인한 요리사에요.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감탄하게 됩니다.

작은 소품들을 일일이 손수 만드신게 느껴지기 때문이에요.

실사와 그림을 세팅하시고 사진을 찍고 디지털작업을 하는 과정인데도 가스불 같은 디테일에 감탄을 하고 마네요. :)

 

 

 

 

평소처럼 저녁을 준비하던 이언은 창문너머로, 쓰레기통을 뒤지는 아기펭귄을 보았어요.

 

 
 

 

" 넌 이름이 뭐니 ? "

" 그럼 내가 너의 이름을 지어 줄게, 이제 네 이름은 폴이야.

안녕, . "

이언은 따뜻한 머플러를 아기펭귄에게 둘러주었어요.

그렇게 둘은 친구가 되었어요.

 

둘의 교감은 이렇게 시작되었어요.

빨간 목도리를 두르면서 폴은 특별한 펭귄이 되었답니다.

저는 이 때부터 목도리로 펭귄의 크기를 유추하는 재미가 생겼구요.

 

 

 

 

폴은 매일 매일 이언을 찾아왔고,

이언도 폴을 위해 요리를 하며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따뜻한 이언의 마음이 잘 느껴지는 생선 케이크!

아드님도 즐겁게 봅니다. 케이크를 좋아하는 아드님이지만 생선케이크는 못먹겠다고 하네요~ ㅋ

 

 

 

 

눈 퐁풍이 온다는 소식을 들은 어느 날,

이언은 평소보다 일찍 음식을 준비해 주었지만 폴은 먹지도 못한채

급히 쓰레기 봉지를 들고 기지 밖으로 나가 버렸어요.

 

 


 

폴이 걱정된 이언은 친구들과 함께 폴이 알아채지 못하도록 폴을 따라갔어요.

 

앞전에 창밖을 보던 친구들이 나와주었네요.

한 장면, 한 장면 많은 배려가 느껴져요. 내용도 폴을 위한 펭귄 방패도. !

그런 따뜻함에 마음이 훈훈해 지는데, 이언의 모자는 어떡하죠? ㅋ

 

 

 

 

한참이 지난 후,

이언과 친구들은 얼음동산 끝에 도착을 했고,

부화되지 못하고 깨진 채로 얼어붙어 있는 수많은 알들을 보았어요.

" 어미 펭귄들은 왜 안보이지 ? "

 

 


 

그 때 한 친구가 말했어요.

" 지구온난화 때문이야. 지구가 뜨거워지면 남극의 한쪽은 얼음이 녹아 내리지만,

다른 한쪽은 더 추워져서 바다가 얼어붙게 돼.

어미펭귄들은 바다에서 먹이를 잡아 오는데,

그 바다가 얼어붙으면서 돌아오기에는 너무나 먼 거리가 되어버린 거야. "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녹으면 해수면이 높아져서 발생하는 기후변화나 생태계 파괴만 생각했지;;

이렇게 한쪽은 더 추워진다는 것은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어요. ㅠㅠ

아드님도 지구온난화는 자주 접하는 내용이지만,

이런 내용은 과하더라도 자주 이야기하고 실천하도록 더 노력해야 겠어요.

 

 

 

 

" 저게 뭐지 ? "

그 앞에 도착했을 때 모두들 말하지 않아도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어요. 

 

아, 망치로 머리를 맞은 것 같아요...

 

 

 

 

아드님도 쓰레기더미인 줄은 한번에 알아보더군요.

어떤용도로 쓰였는지 폴의 생각을 설명해 주었어요.

 

 

 

 

" 폴 ! 여기 있었구나. "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서로의 마음.

폴은 그 작은몸으로 깨지지 않은 알들을 지켜주고 있었어요. ㅠㅠ

저는 여기까지 알들이 모두 메추리알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작업사진을 보니 계란만한? 크기의 일일이 만든 알이더군요.

그래서 이 페이지의 폴은 다른페이지보다 크기가 무척 큽니다. 빨간 목도리도 다르지요 ?!

 

 


 

이언과 친구들은 알들이 얼어버리지 않게 기지로 옮기기로 했어요.

 

 


 

기지의 모든 대원들이 함께 펭귄 알을 옮겼어요.

 

저는 모든 대원이 나온 장면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네요.

더 많은 대원들이 있는 기지에요. 총 몇명일까요?

아드님과 세어봤어요. ㅋ

 

 

 

 

모든 펭귄 알을 부화시키기 위해 따뜻한 모든 곳에 알들을 넣어 주었어요.

아픈 알들은 치료하고, 따뜻한 곳이면 어디라도 좋았어요.

 

너무나 사랑스런 장면입니다.

신발을 손수 만들고 눈을 뭍혀 남극임을 말해주고 있어요.

여러가지 소품의 다양성과 퀄리티를 보며 자꾸 감탄하게 되네요. :)

백희나님도 참 섬세한 분이시지만, 우상호님은 남자분이셔서 그런지 기계의 티테일이 더 돋보이는 것 같아요.

 

 

 

 

이언과 폴도 함께 밀가루로 둥지를 만들고 알을 따뜻하게 해 주었어요.


또다시 교감하고 있는 이언과 폴.

이 장면도 평소의 폴보다 많이 큽니다.

수도꼭지와 전구도 참 인상적이고 둘만 비치고 있는 빛이 참 포근해 보입니다.



 

알 속에서는 하루하루 기적이 일어나고 있었답니다.


너무 멋진 표현에 감동받았어요. ㅠㅠ

생명의 신비를 잘 보여주고 있어서 아드님도 알 속에서 펭귄이 자라고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어요.

작업사진을 보기 전까지 메추리알에 하신 줄 알았네요. ㅋ

 

 


 

탁, 탁, 탁.

부스럭, 부스럭.

우당탕 탕.

어느날 시끄러운 소리에 눈을 뜬 이언은 깜짝 놀랐어요.

 

귀여운 펭귄들이 한가득, 바깥에도 한가득, 온통 펭귄들인데 하나하나 보는 재미까지.

 



 

폴 ! 아기펭귄들이 깨어났어 !

이언과 폴은 막 태어나는 아기펭귄을 함께 보았어요.


그런데 누워있는 아기펭귄. ㅋ

알 속 펭귄 시선도 재밌어요.

 



 

기지 밖은 온통 아기펭귄들로 가득했어요.

이제 정말 남극을 위한 기지가 된 거에요.

이언은 오늘도 맛있는 요리를 해요.

우리 모두의 행복한 남극을 위해서…

 

  

 

아기펭귄들이 태어나면서 저는 폴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빨간 목도리를 두르고 이언과의 교감으로 특별해 지기 전부터 이미 폴은 특별한 펭귄이었어요.

온통 하얀털로 뒤덮인 아기펭귄.

폴의 돌연변이 현상은 과연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이 책은 아름다운 책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꼭 소장하고픈 작품집 같아요. :)

 

 

 

 

 현재 책은 레드머플러 한권 뿐이지만 디자인 제품을 함께 만들고 계시는 대표님이시네요.

사진을 보니 무척 재밌는 분 같으세요. :)

 

 

 

 

 

이 책을 읽으면서 <남극산책> 사진에세이를 다시 꺼내 보았어요.

이 곳이 남극의 세종기지 입니다.

 

 

 


 남극의 아름다운 자연경관.

레드머플러에서도 한장면 언급이 되는데 그 부분이 좀 아쉬웠던 것 같아요. ;;

그리고 쉼표가 많다는 생각도 좀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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