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순무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67
알렉세이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원작, 헬린 옥슨버리 그림, 박향주 옮김 / 시공주니어 / 199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존 버닝햄(왼쪽)과 헬린 옥슨버리 부부

 

1938년 영국 이프스위치에서 태어나 런던 센트럴 아트 스쿨에서 무대 디자인을 공부했다.

졸업 후 연극, 영화, 텔레비전 쪽에서 일하다가,

영국 3대 그림책 작가 중 한 사람인 존 버닝햄과 결혼한 뒤 남편의 영향으로 그림책 일을 시작했다.

<쾅글왕글의 모자>와 <맨프리의 어염집에 사는 용>의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옛날에 오리 한 마리가 살았는데>로 스마티즈 북 상 등을 수상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어린이책 작가에다 이렇게 막강한 부부작가이기도 하신

헬린 옥슨버리 할머니를 좋아해요.

그분의 부드러운 그림과 밝은채색, 생동감 있는 묘사가 좋아요.

그러기에 버닝햄 작가의 책보다 옥슨버리 할머니의 책이 더 많네요. :)

  

 

그 중 남편의 영향을 많이 받은 초기작을 한번 볼까요?!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67 - 커다란 순무

알릭셰이 톨스토이 글, 헬린 옥슨버리 그림

 

 
 

 

이 책은 좀 작은 판형으로 되어 있어요.

아이들 혼자 읽을 수 있게 배려했다네요.

아드님 이번에는 뒷표지를 찍고 싶대요;; ㅋ

 

 

 

 

 

시골정취를 느끼게 하는 아담한 농장과 '톰과 제리'의 제리를 연상케 하는 생쥐가 이야기를 이끌어 주어요.

과연 생쥐는 어떤 역할을 할까요?!

 

 

 

 

 

옛날 옛날에 한 할아버지가 조그만 순무 씨 한 알을 땅에 심고서,

"순무야, 순무야, 조그만 순무야, 달콤하게 자라렴.

"순무야, 순무야, 조그만 순무야, 단단하게 자라렴." 했대요.

작가의 가장 유명한 그림책 <곰 사냥을 떠나자>가 떠오르는 운율이에요.

아기들에게 재미있게 읽어줄 수 있도록 리듬을 살린 문장을 좋아하는 작가가 고른

러시아 작가 알릭셰이 톨스토이 글이에요.

(우리가 아는 <안나 카레리나>의 그 작가는 아니에요.)

광활한 러시아, 척박한 토지와 보릿고개, 순무의 크기는 무척 작아요.

그 작은 순무도 소중하게 여기는 농부의 마음이 담겨있어요. :)

 

 

 
 

 

 

할아버지의 바람대로 순무는 달콤하고 단단하게, 커다랗고 높다랗게 자랐습니다.

할아버지가 그 커다란 순무를 뽑으려 했는데 순무가 뽑히질 않는 거예요.

 

 

 

 

 

할아버지는 할머니를 불렀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 페이지에서 할머니의 성격을 느낄 수 있었어요.

앵무새 주둥이를 잡고 할아버지를 쳐다보는 저 눈빛~ ㅋ

집안은 아늑하고 보기좋게 꾸며져 있는데 할머니는 왠지 한성격 하실 것 같아요~

할아버지와 할머니, 두 사람은 순무를 잡아당기고 또 잡아당겼는데, 순무가 뽑히질 않는 거예요.

 

 

 

 

 

할머니는 손녀를 불렀습니다.

버닝햄 작가의 영향이 느껴지는 펜화지만, 작가의 그림에는 생동감과 성격이 느껴지는 캐릭터들이 등장해요. :)

사람은 순무를 잡아당기고 또 잡아당겼는데, 순무가 뽑히질 않는 거예요.

 

 

 

 

 

 

손녀는 검둥개를 불렀습니다.

세 사람과 한 동물이 순무를 잡아당기고 또 잡아당겼는데, 순무가 뽑히질 않는 거예요.

 

 

 

 

 

검둥개가 고양이를 불렀습니다.

요 페이지도 재밌어요.

개 짖는 소리만 들어도 신경이 곤두서고 발톱이 나오는 고양이, 아니면 장미나무 뒤에서 새사냥을 하려고 했었던 걸까요? ㅋ

세 사람과 두 동물이 순무를 잡아당기고 또 잡아당겼는데, 순무가 뽑히질 않는 거예요.

 

 

 

 

 

고양이가 쥐를 불렀습니다.

세 사람과 세 동물이 순무를 잡아당기고 또 잡아당겼는데,

왠지 생쥐가 깜짝 놀라 가슴을 쓸어내리는 것 같아요.

 

 

 

 

 

아드님도 반복적인 문장을 좋아해요.

어린 연령에게 읽어주기 좋아요. :)

 

 

 

 

 

마침내 순무가 쑥 뽑혔다는군요.

벌러덩~ 각양각색의 모습들이 유머러스해요. ㅋ


 

 

 

 

온가족이 함께 힘을 모아 뽑은 순무를 흐믓하게 바라보고 있네요. :)

처음에 등장했던 생쥐가 일등공신이였네요~ 그래서 제일 위에~ ㅋ

그런데 칼은 왜 꽂아 있을까요?

많이 단단해서 저렇게 살짝 꽂혀있는걸까?

저 커다란 순무를 어떻게 요리해서 먹을까? 여러상상을 해 봅니다.

 

 

 

 

 

 아드님에게 이 커다란 순무를 어떻게 하고 싶냐고 물으니~

손으로 쓱싹쓱싹 잘라서 냠냠 먹고 싶대요. :)

 

 

 

 

 

 

<커다란 순무> 이 책은 여러 버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아이챌린지에도 나오더라구요.

순무를 뽑는 장면을 따로 모아봤어요.

보통은 3번째 그림의 형태로 한사람씩, 한동물씩 추가되지요.

그런데 옥슨버리 작가는 다양한 앵글에서 이 장면을 보여주지요.

이런 차별화된 그림들이 작가를 더 좋아하게 만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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