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등에 집 지어도 되니? 비룡소 창작그림책 44
장선환 글.그림 / 비룡소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비룡소 창작 그림책 44 - 네 등에 집 지어도 되니?

장선환 글, 그림

 

 

공룡 좋아하는 아드님이라 공룡책이 무지 반가운가봐요.

절로 싱글벙글~ 시작이 좋으면 더할나위 없이 더 좋겠죠?!

 

그런데 제목이 무척 흥미로워요~

" 네 등에 집 지어도 되니 ? "

알로사우루스가 뒤돌아 보며 뭐라고?! 크앙~!! 하네요~ ㅋ

이런 발칙하고 당돌한 질문을 하는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표지의 작은 새 같은 작은 익룡 아누로그나투스 부부가 그 주인공이에요.

 

 

아누로그나투스(Anurognathus)

쥐라기 후기(약 1억 6,000만년 전 ~ 1억 4,500만년 전), 유럽에서 서식한 익룡이다.

날개를 폈을 때의 총 길이는 약 30cm~50cm이다. 체중은 3g~7g정도 나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주로 곤충 등을 잡아 먹었을 것으로 보인다.

 

 

 

 

삼나무 꼭대기에 멋진 집을 지은 아누로그나투스 부부.

그런데 바로 시련이 닥쳐옵니다.

브라키오사우루스가 삼나무와 함께 아누로그나투스 부부의 집까지 먹어버렸어요.

 

 

작은 익룡 부부는 다시 집 지을 곳을 찾아야 했어요.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떠나는 이 장면!

<한반도 공룡 점박이>의 한 장면을 떠오르게 하는 멋진 풍경이에요.

이 장면을 시작으로 영화같은 멋진 구도가 펼쳐집니다.

 

 

절벽에 집을 지으려고 하는 작은 익룡 부부에게 프테로닥틸루스가 시끄럽게 울어대며 쫓아냅니다.

프테로닥틸루스의 날개부분과 무리들의 다양한 동작들이 인상적이에요.

 

 

 

작은 익룡 부부는 결국 집 지을 곳을 찾지 못했어요.

" 공룡들도 곤충들 때문에 잠을 잘 못자는 것 같아. "

" 정말이네 ! 그럼, 우리 큰 공룡 등에 집을 지을까?

우리가 저 귀찮은 곤충을 잡아 먹어 주면 더 좋아할걸! 그리고 우린 작고 가벼워서 신경도 안 쓸 거야. "

곤충들과 작은 익룡의 크기가 조금은 짐작이 됩니다.

기생공룡이 되기로한 순간인데 참 로맨틱한 달밤이네요. :)

 

 

다음날, 작은 익룡 부부는 드리오사우루스를 찾아갔어요.

예쁜 등에는 집을 지을 수 없다고 해서 패쓰~

 

 

디플로도쿠스도 찾아갔어요. 

디플로도쿠스는 성가신 듯 쫓아내서 패쓰~

 

 

떨어진 삼나무 열매를 먹고 있는 캄프토사우루스도 찾아갔어요.

먹느라 대꾸도 않해서 패쓰~

 

먼저 등에 집을 지으라는 엘라프로사우루스도 만났어요.

알고보니 작은 익룡 부부를 먹고 싶어서였어요.

 

점점 지쳐 갈 때쯤 스테고사우루스를 만났어요.

스테고사우루스에게 허락을 받고 드디어 집을 지어요.

 

그런데!

케라토사우루스가 나타났어요.!

 

 

남자아이들이 열광하는 장면이 아닐까? 싶네요.

아드님도 가장 눈을 반짝이며 보았던 부분이에요~

효과음 넣어주시면서 읽어주세요~ ㅋ

 

 

스테고사우루스의 등에 위험을 느낀 작은 익룡부부는 모두가 가장 무서워하는 알로사우루스를 찾아갔어요.

하지만 바로 잡아먹으려고 하는 알로사우루스를 피해 도망가기 바빴죠.

더 날아다닐 힘조차 없는 작은 익룡 부부.

" 내가 틀렸어. 공룡 등에 집을 짓는 건 멍청한 생각이었어. "

그 때, 둘이 앉아 있던 커다란 바위가 스르르륵 움직였어요.

 

 

알고보니 바위가 아니라 신혼집을 삼나무와 함께 먹어버린 그 브라키오사우루스 였어요.
" 내 등에 집 지을래 ? "

 

 

 

얼마후 브라키오사우루스 등에 아주 작은 집이 생겼어요.

 

그리고 사랑스러운 아누로그나투스 새끼들도 태어납니다.

작은 익룡가족과 브라키오사우루스는 늘 함께하는 좋은 친구가 되었답니다.

 

 

 

영화같은 구도, 역동적인 컷으로 생동감을, 남성적인 힘이 느껴지는

직선적인 표현이 무척이나 인상적인,

그러면서도 파스텔과 색연필로 섬세하고 꼼꼼하게 채색된 정성가득한 작품집이에요~

비룡소의 책들을 보면 종이와 인쇄의 질이 대단히 뛰어난 단행본들이 있어요.

몇권 만난 전래동화 시리즈가 그랬구요. 이 책 또한 종이와 인쇄질이 예술이에요. !

 

 

글과 그림을 그린 장선환 작가님이 궁금해 졌어요.

비룡소 전래의 오정희 작가님과 나무꾼과 선녀를 그리셨네요.

이 책을 위해서 공룡 연구를 참 많이 하신 것 같아요.

보통 단조로운 공룡의 옆모습 그림을 많이 보게 되는데, 캄프토사우루스, 디플로도쿠스 등

공룡들의 동작들을 보면 다양한 각도에서 보는 모습이라 보는내내 더 집중하게 되요.

드리오사우루스의 무늬나 배경의 고생물과 곤충들의 묘사까지

한장 한장~ 자세히 들여다 보는 책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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