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 박사의 우주선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13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 글.그림, 서애경 옮김 / 현북스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색채의 마술사'란 수식어를 가진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

찰스 키핑, 존 버닝햄과 더불어 영국 현대 그림책의 3대 작가라고 하는 사실을

안지는 얼마되지 않았어요.

하지만, 첫책을 접하는 순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지요.

찰스 키핑의 책은 <창너머> 한권만 보았지만, 너무 우울한듯 하여 제 취향은 아닌 것 같아요;;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는 광산촌에서 자랐고, 찰스 키핑은 런던에서 유아기를 보냈다는데,

잘은 모르지만 이런 환경들이 왠지 연관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노아 박사의 우주선

딱 보기만 해도, 약간은 예상이 되는 제목이에요.

노아 박사의 이름과 우주선을 타고 있는 동물들.

그의 동물들도 참 독특한데 보통 잘 그리지 않는 라마가 눈에 들어오네요.

(라마 맞지요? ㅋ)

 

 

표지를 넘기자 마자 작가만의 화려한 빛깔들이 반겨주네요.

그 빛 안에 호랑이 얼굴이 있어요.

아드님은 호랑이 햇님이라네요~ :)

저는 3초간 MGM 사자를 떠올렸답니다. ㅋ

 

 

 

 

 

옛날 옛날에, 온갖 동물들이 거대한 숲에서 모두모두 행복하게 살았지요.

 

그런데, 그 숲이 해가 갈수록 공기에서 고약한 냄새가 나고 색깔도 뿌예졌어요.

알 수 없는 슬픈 기운이 맴도는 숲에서 혼란스러워진 동물들은

 저마다 불편함과 위태로움을 울부짖었어요.

 

가장 현명한 올빼미가 말했어요.

"숲 위를 날면서 거대하고 놀라운 물건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을 보았어요.

누가 그 물건을 만드는지는 모르지만, 틀림없이 아주 영리한 사람일 거에요.

그 사람한테 가서 물어 봅시다."

 

영리한 사람은 노아 박사였고,

옛날 숲만큼 아름다운 다른 행성으로 날아가기 위해 우주선을 만들고 있었어요.

동물들과 함께 떠나기로 한 노아 박사와 로봇, 동물들이 함께

우주선을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모든 준비를 다 마치고 동물들과 노아박사는 우주선에 올라탔지요.

 

우여곡절 끝에 우주선은 새 행성에 가까워졌어요.

행성이 살기 적당한지 조사한 결과 지구와 같다는 결과가 나왔어요.

알고보니 우주에서 코끼리씨가 시간안내 장치를 고치는 과정에서 잘못되어

시간을 거꾸로 여행하게 되었 던 것이였어요.

그 덕에 수백 년 전 지구로 돌아가게 되었어요.

 

"우리가 오염되기 전 지구로 돌아간다는 뜻인가요?"

"맞아요. 저긴 멋진 세계이자, 우리가 있는 그래도 지켜야 할 세계이지요."

 

마침 아침 해가 떠오를 때, 수백 년 전 지구에 도착했습니다.

 

동물들은 노아박사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한목소리로 소리 쳤어요.

"와, 정말 아름다워!"

 

 

바로 그 <노아의 방주> 이야기가 맞지요?!

귀결 부분에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잘 담겨 있어요.

 

 

늘 감탄하게 되는 아름다운 숲의 풍경입니다.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 작가는 화려하면서도 촌스럽지 않게 밝은 빛을 잘 표현하는 것 같아요. :)

그리고 왠지 흔치 않은 동물들도 잘 표현하는 것 같아요.

표지의 라마도 그렇고 요페이지의 아르마딜로도와 이름모를 새들을 보면 말이에요.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볼까요?

모든 동물들이 모여서 의논하는 장면인데, 

흔치않은 돼지의 생김새와 부엉이의 날개가 눈에 들어옵니다.

작가마다 호랑이를 표현하는 방법이 다 다르니 모두 멋질 뿐입니다~!

 

 

작가만의 로보트 보실래요?

이 책은 1980년 영국에서 발행되었어요.

그래서 좀 단조롭지만, 역시나 작가만의 색체감각을 잘 보여주고 있어요.

 

 

우주선은 좀 밋밋해요.

하지만 불꽃!표현~~ 옷을 해서 입고 싶을만큼 너무 아름다워요. :)

 

 

코끼리가 우주선을 고치는 이 장면도 참 재미있어요.

전 지금껏 코끼리의 우주복을 상상해 본 적도 없거든요~ ㅋ

 
 
모든 동물들이 각자의 보금자리를 찾아 뿔뿔히 흩어지고 수달이 말해요.

"비가 많이 와서 정말 다행이야.

이러다 홍수가 날지도 모르겠는걸."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만의 <노아의 방주>.

모든 심판이 끝난 후, 미래의 노아의 방주 동물들이 새삶을 시작합니다.

 

1980년 전부터도 계속되어온 환경문제, 지금은 더 심각해졌지요. ㅠㅠ

우리 어른들이 어릴 땐 있었던 봄, 가을이 점점 없어지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는 요즘.;;

 

" 멋진 세계이자, 우리가 있는 그래도 지켜야 할 세계이지요. "

 

작가의 마음처럼 우리 아이들에게 잘 보존해서 남겨주고 싶어요.

누가 시키지 않아도, 누가 보지 않아도,

우리 엄마들이 환경에 많은 관심을 갖고 함께 노력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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