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 눈물 - 달리 초등학생 그림책 14
하마다 히로스케 글,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강라현 옮김 / 달리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그림 보시면 다 어디서 많이 본 듯 한데? 하실 거에요.

 
  
 
네, 창가의 토토로 유명한 이와사키 치히로 작가의 그림이에요. 

이와사키 치히로 작가는 1974년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그래픽상을 비롯해, 라이프치히 국제도서전 일러스트상, 신케이 아동출판문화상, 소학관 아동문학상, 문부대신상 등을 수상하며 '어린이처럼 투명한 수채화의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어요.
 

남쪽 나라 어느 마을 산속 어딘가에 용이 살고 있었어요.
눈빛이 날카롭고, 입이 귀밑까지 찢어져 있으며, 입 속에 불 같은 새빨간 혀를 감추고 있는 용.
무서운 용. 두려운 용이 살고 있었어요.
모든 아이들이 겁내지만 겁내지 않는 아이가 한 명 있었어요.
사람들은 모두 그 아이를 이상한 아이라고 합니다.
그 이상한 아이는 아무도 용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용이 불쌍하다고 우는 아이랍니다.
아이의 생일이 다가왔어요.
누굴 초대하고 싶냐는 엄마에게 이상한 아이는 용을 초대하고 싶다고 합니다.



아이는 생일 3일전 용을 초대하기 위해 용을 찾아 나섭니다.
나무 둥치에 잠이 든 아이와 숲속 모습이에요.
스케치도 안했다는 그녀는 수채화로 이리도 아름답고 맑은 숲속을 보여주네요.
새들과 꽃들이 너무 아름다워요. 나무 뒤에는 여우도 숨어서 아이를 보고 있어요. :)



용을 찾아 헤메던 아이는 큰 소리로 용을 부릅니다.
동굴 속에서 잠들어 있던 용이 누군가 부르는 소리에 깨어납니다.
드이어 만난 아이와 용.
" 지금까지 당신을 찾아온 사람이 아무도 없었죠? "
" 내가 당신을 초대하러 왔어요. 내일이 내 생일이거든요. "
아이의 친절한 말을 듣고 용의 눈빛이 신비롭게 반짝이더니 눈물이 흘러내립니다.
" 고, 고, 고마워. 지금까지 나에게 다정하게 말을 걸어 준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 그렇기는커녕 언제나 미움만 샀지.
  그래서 나도 사람들을 미워했어 ..."
눈물이 멈추지 않고 넘쳐흘러 강이 되었어요.
아이를 등에 업은 용이 말합니다.
" 이렇게 행복해 본 적이 없어. 나는 이대로 배가 되겠어. 배가 되어 착한 아이들을 모두 태워 줘야지... "
강 건너 마을이 보이자 용은 사람들이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웅장하고 검은 배로 변하였어요.

이상한 아이처럼 누구 한 명이라도 친구가 되어준다면 이 세상은 더 이상 외롭거나 미움이 없는 멋진 세상이 될 거에요.
따듯하고 용기있는 마음이 절로 느껴지는 동화책이에요.
이와사키 치히로 작가의 그림 덕분에 페이지 한장, 한장이 수채화 작품을 감상하는 느낌이에요.
다만, 글 작가분이 세상을 떠나신지 50여년이 되신만큼 내용이 옛스럽긴 하네요. ;;

이와사키 치히로 작가가 세상을 떠나고 그녀가 살던 집을 개조하여 도쿄의 치히로 미술관이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8500여점에 이르는 그림들이 있다니 여행가게 되면 꼭 가보고도 싶은데... 일본 방사능 때문에 이젠 도깨비여행도 못가겠네요. 안타까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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