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우와 직녀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9
셀린느 라빅네뜨 지음, 김동성 그림, 이경혜 옮김 / 현북스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현북스 출판사에는 <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 시리즈가 있어요.
세계 유명작가들의 유명한 작품 시리즈에요.
(앤서니브라운을 시작으로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 제럴드 맥더멋, 이다 예센, 노에 까를랭까지~)
이번에 새로 출간된 9번째 명작은 우리이야기와 우리나라 작가의 그림책 이에요.

김동성 작가의 책은 < 엄마마중 - 2004년 백상출판문화상 >과 < 나이팅게일 > 을 가지고 있는데,
동양화를 전공하셔서 그런지 그림이 너무 멋져요~!!
그분 책은 꼭 사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지요. :)

   

 
그러니 현북스의 < 견우와 직녀 >가 반가울 수 밖에 없답니다.



하늘나라에서 계절의 빛깔을 천으로 짜다가 지루해진 직녀가 땅으로 내려온 장면입니다.
벚꽃이 흐트러지게 피어있는 아름다운 숲속도 아름답고 직녀도 참으로 곱네요. 




이 책은 특이하게도 견우가 목욕하고 있는 직녀에게 첫눈에 반해 벗어놓은 옷을 훔칩니다.
갑자기 < 선녀와 나뭇꾼 >의 이야기가 짬뽕이 되어 혼란스럽네요. ;;
알고보니, 프랑스로 입양된 출판사 대표에 의해 프랑스에서 < 한국의 옛이야기 시리즈 >를 만들게 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 셀린느 라빅네뜨 >라는 작가가 옛이야기의 의미나 상징보다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다보니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하네요.
짬뽕이긴 하나 매끄럽게 연결하여 아이가 거부감을 느끼지는 않아요.
직녀의 옷을 훔친 견우를 본 직녀 또한 첫눈에 반하고, 둘은 결혼하고 함께 살게 됩니다.

계절의 빛깔을 천으로 짜는 일이 끊기게 되니 텅 빈 어두운 하늘의 연속입니다.
옥황상제가 화를 내는 것이 당연하겠지요.
옥황상제는 직녀를 다시 끌고와 하늘의 화려한 비단 직물을 다시 짜라고 명령합니다.
하지만, 직녀는 슬품에 잠겨 울기만 하고... 견우 또한 슬픔에 잠겨 있다가 용기를 내어 하늘나라의 옥황상제를 만나러 갑니다.
옥황상제는 한갓 인간인 견우 앞에 별들로 가득 찬 크고 깊은 강을 만듭니다. 바로 은하수지요.
이렇게 떼어놓음으로써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리라 생각했던 옥황상제는 결국 직녀의 사랑을 인정합니다.
그리고는 겨우 일 년에 한 번 만나게 해줍니다. ;;
하늘의 계절 빛깔이 담긴 천을 짜게 하기 위해 그렇다는데... 인간세상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지요?! ㅋ

은하수를 건너기 위해서는 다리가 필요해요.
다리가 되기 위해 날아오는 까치와 까마귀들.
아이는 내용을 깊이있게 이해 하지 못하니 많은 새들이 나오는 것만으로도 신기하고 좋은가 봅니다.


하루 낮과 밤 동안 서로의 팔에 안긴 채,
그들은 서로의 사랑에 부드러운 인내심도 짜 넣었습니다.
일년 뒤 칠석날이면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으니, 다시 떨어져 살 수 있는 힘도 생겼습니다.


위의 구절이 참... 견우와 직녀는 인내심의 달인들 같네요. :)

칠석날에는 견우성과 직녀성이 하늘에서 가장 밝게 빛나고,
실제로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견우성과 직녀성이 가까워진다고 하네요.
아이가 크면 칠석날에 별을 관찰해 보아도 좋을 것 같아요.

또, 칠석날이 지나면 까마귀와 까치들은 머링 있는 털이 빠진다고 하네요.
책을 통해 재밌는 사실도 알게 되었어요.

이 책은 색다는 < 견우와 직녀 > 이야기도 만날 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화려한 색들과 무한한 공간감, 환상적인 성격을 강조하기 위한 극적인 화면 연출 등
아름다운 이미지를 만든 김동성 작가의 그림책인 것 만으로도 추천하고 소장하고픈 책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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