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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먹는 사자 ㅣ 미래그림책 107
베냐미노 시도티 지음, 김명주 옮김, 잔루카 폴리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부터 호기심이 발동됩니다.
사자가 그림을 먹는다고? 어떤 책일까? 함 살펴볼까요?
아이와 제가 자주 접하지 못한 이탈리아 작가들의 책이네요.
(글을 쓴 베냐미노 시도티는 피렌체 사람이고, 그림을 그린 잔루카 폴리는 로마 사람이네요.)
옛날 어느 나라에 아이들이 그린 그림만 먹고 사는 ’이상한 사자’가 살고 있었어요.
예쁜 색이나, 멋들어진 선들, 방금 그린 신선한 그림들을 좋아하는 사자.
(그래서 그런지 사자 갈기가 그림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색다른 표현의신선한 느낌과 함께 사자를 보는 눈이 즐거워요.)
그리고 ’이상한 사자’는 식성이 너무 좋아 아침, 점심, 간식, 저녁. 쉬지 않고 그림을 먹어 치웠어요.
그런데, 그림 먹는 사자가 아이들의 그림만 먹기 때문에 아이들이 점점 지쳐갔어요.
(아이들이 강요에 의해 자기 그림을 친구에게 보여주지도 못하고,
간직하지도 못하고 억지로 그리는 모습을 아주 무채색으로 잘 표현하고 있어요.
점점 화려하게 보이는 사자와 지친 아이들의 대조.
내용도 상상력에 감탄하지만, 저는 그림 때문에 보는 재미가 많다고 느껴집니다.)
용기를 낸 주인공 남자아이.
(여기서 남자아이란 표현보다 이름이 있었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생기네요.)
사자에게 엉망인 그림을 격려하며 사자가 직접 그린 그림을 먹어보라고 권하는데,
멋진 화가라는 칭찬이 듣고 싶은 사자는 궁지에 몰리게 됩니다.
그 뒤로 사자는 자신이 그린 그림들만 먹게되고 ’특별한 사자’로 불리게 되었답니다.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사자 이야기네요.)
마지막 페이지를 한 번 볼까요?
그림을 먹는 사자의 갈기는 한층 더 화려해지고 아이들과 사자의 사이가 좋아졌네요.
사자에게 배운걸까요?
아이들도 그림을 먹고 있어요.
그 맛이 참 궁금해지네요.
우리 아이도 거부감없이 잘 읽고 같이 그림도 냠냠 맛있게 잘 먹었네요. :)
그리고, 한가지 더. 표지가 캔버스천(?)인 듯 느낌이 아주 좋아요.
(손때는 쉽게 탈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