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아이
채인선 글, 배현주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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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살 때 가격보다 디자인, 일러스트, 작가를 따지는(?) 편이에요.
결혼 전부터 책을 사면서 조금씩 동화책도 모으곤 했었는데,
2006년에도 한국 어린이도서상, 일러스트레이션상을 받은 책을 샀었더랬죠.

 

'설빔'이라는 그 책은 제가 순정만화를 좋아해서 그런지 
김동화 작가의 '기생이야기', '황토빛이야기' 등을 떠올리게 하는 너무 예쁜 그림책이였습니다. 
'배현주' 작가님도 그때 강하게 뇌리에 각인되었구요.
그 분의 신작이 나왔다는 소식에 누구보다도 반가움이 컸어요.
게다가 제가 좋아하는 책과 도서관이 배경으로 나오는 이야기라 그 기쁨은 배가 되네요.
책 내용을 좀 살펴볼까요?
책에 나오는 박꽃님씨는 제가 하고 싶은 책과 관련된 일을 하고 계시네요.
작은 도시의 어린이 도서관에서 일하고 있어요.
일을 하게된 후 임신을 하고 일을 하면서 아이와 주로 책과 관련된 이야기를 이야기해요.(저절로 도서관 태교네요.)
그래서 그런지 박꽃님씨의 아이 '한솔'이는 도서관을 아주 좋아해요.
책 냄새, 햇빛 냄새, 책장 넘기는 소리, 아이들이 발을 내디딜 때의 공기의 움직임, 책을 읽어 주는 나긋나긋한 말소리...
도서관을 떠올리는 좋은느낌은 다 표현하셨네요.
아이가 커가는 모습과 따뜻한 공간의 도서관 배경, 그 배경안에 녹아들어 책을 읽고 있는 예쁜 모습의 아이들.
작은 도시의 어린이 도서관이라고 하지만, 수영장과 정원, 책읽는 공간들도 아이들에 맞게 시설이 잘 되어 있어요.
근처에 마음 넓은 관장님이 계신 이런 도서관이 있다면, 저 또한 매일 가고 싶을 꺼예요.
내용도 내용이지만, 따뜻하고 예쁜 그림 만으로도, 배현주 작가님의 책만으로도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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