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해마 이야기 - 개념 탄탄 그림책 꿈을 그린 에릭 칼
에릭 칼 지음, 김세실 옮김 / 더큰(몬테소리CM) / 2005년 3월
평점 :
절판


에릭칼 그림에 열광하는 1人입니다.
'아빠 해마 이야기'는 2006년 즈음 구입한 책이였어요.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조카에게 선물하게 되었죠.
또 사면 되겠지 했는데, 그 이후로 얼마전까지 품절이었던 책이였어요.
그래서 늘 목말라 했는데, 다시 재판되어서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어요.
'배고픈 애벌레'와 같은 해마의 일생일까? 지레 짐작해 보았는데,
(에릭칼 아저씨는 어쩜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 내시는지...!)
이번에는 부성애에 관한 이야기네요.
예전부터 해마는 수컷이 배에 알을 품고 있고,
입속에 새끼를 키우는 물고기가 있다는 것은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어요.
하지만 그게 다였죠.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보다 제가 더 많이 배우는 것 같아요.
이렇게 다양한 어류들(해마, 가시고기, 틸라피아, 커투스, 실고기, 불헤드)의 부성애에 대해서는 알턱이 없었지요.
어류들(트럼펫피쉬, 쏠베감펭, 리프피쉬, 퉁쏠치)의 자기보호능력을 셀로판지로 표현한 것은 
역시나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배고픈 애벌레'의 숫자와 구멍들, '아빠, 달님을 따주세요'의 커다란 페이지 처럼 말이죠.
감탄과 놀라움으로 빠르게 넘겨나가던 저에게 아빠 해마의 마지막 대사는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줍니다. 

"아빠는 널 아주 많이 사랑한단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네 힘으로 살아가야 해."

 
부모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모든 실수를 경계하고 사랑과 인내, 관심으로 이끌어 주어야 한다는
모든 육아서의 진리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되네요. 
마지막으로 셀로판지 표현은 너무 좋은데 제 생각엔 너무 얇은 것 같아요.
정전기 때문에 다음페이지로 넘기기가 힘들어요.
좀 더 두꺼운 셀로판지면 어땠을까? 원서도 저렇게 얇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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