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의 상처 - 다카하시 루미코의 인어시리즈 2
다카하시 루미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제가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예술가중의 한 사람인 다카하시 루미코 여사의 걸작 시리즈인 인어시리즈가 드디어 정식판매되었습니다. 얼마나 기쁜 일이겠습니까...만

슬프게도 이번 학산 정판본은 예전의 제3코믹스 해적판본의 발치에도 못따라갑니다. 물론 인어 시리즈 해적판이 해적판 사상 가장 훌륭한 해적판이긴 했습니다만.

제3코믹스판은 요즘 많이 발매되고 있는 이른바 완전판, 애장본판 수준입니다. 코믹스보다 훨씬 큰 와이드판 사이즈인데다, 고급용지, 컬러 표지, 첫장의 칼라 대형 일러스트까지 일본 원판과 완전히 동일합니다. (물론 인쇄수준이 좀 쳐지지만)

그런데! 이번에 나온 정판본은...일반 코믹스 사이즈에, 칼라 일러스트는 언감생심 꿈도 못꾸며, 종이 재질도 저급지입니다. 당연히 칼라 연재했던 연재분도 그냥 흑백으로 실어 놓았지요. 쯧. 그러면서 가격은 4000원이나 받다니.

아직도 종로5가쪽의 만화 도매상들 발품을 좀 팔면 '인어의 상처'와 '인어의 숲'은 제3코믹스판 해적판을 구할 수 있습니다. 진정 걸작을 원래에 가깝게 느끼고 싶으신 분은 이걸 구해 보세요. 중고서점에도 가끔 들어오구요.

 '란마' 나 '이누야샤'로만 다카하시 루미코를 알고 계시는, 그래서 제가 서두에 그녀를 예술가로 이야기한 것이 못마땅한 분들은 그녀의 진정한 두 걸작을 접해야 그녀의 진면모를 알 수 있습니다. 하나는 역시 절판된 '도레미 하우스'(원제: 메종이코쿠) 이고, 다른 하나가 이 인어시리즈입니다.

* 사족으로, 해적판이 값도 더 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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