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고 있는 이 쓰레기같은 세상
우디 앨런 지음, 김연 옮김 / 황금가지 / 2000년 12월
평점 :
절판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쓰레기 같은 세상>이라는 이 책을 쓴 사람은 영화감독이자 배우이자 재즈 뮤지션이기도 한 만.능.엔.터.테.이.너 우디 알렌입니다. 우리 나라에는 순이사건으로 널리(?) 알려졌죠. 영화는 몇 편 개봉되지 않았지만 비디오는 제법 많이 출시되어 있는 특이한 케이스의 감독입니다.

모두가 알다시피 그는 골수 뉴요커로 이 책 또한 < New Yorker>에 연재된 글들을 모은 것입니다. 70년대에 써놓은 것이라고 하지만 지금 읽어도 롤러 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정말 재미있고 신나고 유쾌한 글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문장 속에 번뜩이는 그 엽.기.발.랄.한 상상력은 우리의 머리를 레이더 접시처럼 빙빙~ 돌게 만들지만 뭐 어떻습니까. 우디 알렌 특유의 주문인 '요잇'만 외우면 미치지 않고도 이 쓰레기 같은 세상 속에서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그에 따르면 미치는 것도 상대적인 개념일 뿐입니다.

우디 알렌 영화를 보고 사람들은 너무 수다스럽다 좌충우돌 정신없다 현학적이다 라고 말하지만 사실 그 표현은 이 책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쓰레기 같은 세상>에 선사하기 딱 좋습니다. 잘난척 정신없이 툭툭 내뱉는 그의 황당한 말투에 조금씩 익숙해질 때 쯤이면 분명 낄낄낄 웃고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사는 게 조금 지루한 사람. 학교 가기 싫은 사람(우디 알렌이 컨닝하다 뉴욕대학에서 쫒겨난 사실은 유명하죠). 죽기 싫은 사람. 그래서 소크라테스를 존경하는 사람. 공부하기 싫은 사람. '운명적으로 정상적인 삶의 행로에서 약간 빗나가버린 사람'. 그리고 우디 알렌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은 이 책을 갖고 튀어서 한번 읽어보세요. 정말 신나는 세상이 펼쳐집니다.

Modern Life is Rubbish
bl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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