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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마흔이 되고 싶어 -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오즈 마리코 지음, 양수현 옮김 / 시원북스 / 2026년 5월
평점 :
*시원북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서른은 무엇이든 새로 시작할 수 있는 젊다고 생각하는 나이인데, 마흔은 느낌이 좀 다르다.
이십대에서 삼십대로 넘어가는 것과 삼심에서 사십으로 넘어가는 것은 완전 다른 의미인 것 같다.
어렸을 때 내가 생각했던 ‘마흔’이라는 나이는 어른 중에서도 일과 사랑에 성공한 이미지를 떠올리곤 했는데, 지금은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다.
‘기분 좋은 마흔이 되고 싶어’
이 책은 오즈 마리코님의 신간으로 작가님의 마흔 이후의 일상을 그린 자전적 에세이라고 보면 된다.
만화가인 직업답게 만화로 그려진 일본에세이다.
일본작가의 책이라 책장은 우리나라와 달리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넘긴다.
처음엔 어색한데, 조금 읽다보면 적응이 된다.
컷만화 스타일로 각 에피소드별 2~4페이지 분량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스토리에 어울리는 동글동글 귀여운 삽화 또한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책을 읽으면 그녀에게 마흔은 또 다른 시작처럼 느껴진다.
그 전까지와는 다른 생활을, 삶을 살려고 노력한다.
옷과 관련된 이야기는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미소가 지어졌다.
무채색에 네이비를 좋아하는 탓에 옷장이 전부 네이비색 투성이었는데, 마흔이 넘으면서 색깔 있는 옷에 눈이 돌아가기 시작했다.
노랑, 빨강, 핑크색 등 원색 옷에 꽂혀 옷장이 화려해지기 시작했다.
또 살식마였던 탓에 식물을 멀리 했는데, 요즘은 작가님처럼 초록이 너무 좋아 식물이 늘어나고 있다.
6개의 식물화분과 3개의 수경재배식물이 있다. 녹색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너무 좋아진다. 작가님이 키우고 있는 시그레이프도 키우고 싶어진다. ‘
에피소드 중 마흔의 독서습관 편은 나의 30대 시절을 떠올리게 하여 좋았던 것 같다.
작가님은 마흔에 소실 읽기에 재도전했는데, 나는 30대때 오쿠다 히데오님을 접하고 그의 책들을 모두 섭렵했던 기억이 난다. 요즘은 삶에 찌들어서인지 순수했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 그림책이나 동화책을 주로 읽고 있다.
또, 포기하는 연습과 잊어버리기 스위치는 꼭 마흔이 아니더라도 마음속에 깊이 새겨두었으면 하는 내용이었다.
이건 자신의 인생을 길게 봤을 때 꼭 필요한 마인드라고 생각한다.
모든 건 지나ㅣ치면 자신의 삶을 아프게 하고 인생을 좀 먹는다.
마흔을 앞두고 있거나 마흔 언저리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강추한다.
작가님의 톡톡튀는 마흔 살 라이프스타일을 보며 작가님처럼 행복한 마흔의 모습을 상상하며 나의 마흔을 설계하거나 상상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