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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머무는 마음 - 시가 피어나고 그림이 머무는 자리
나태주 지음, 나난 그림 / OTD / 2026년 9월
평점 :
*OTD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오래 머무는 마음’
이 책은 풀꽃으로 유명한 시인 나태주님과 나나님의 멋진 그림이 어울어진 시화집니다.
핑쿠핑쿠한 표지에 핑크빛 꽃 두송이가 그려져 제목과 함께 환상을 이룬다. 표지만으로도 나태주님의 시에서 느껴지는 따뜻함이 물씬 풍긴다.
이 책은 크게 3장으로 나누어 총 87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각 장의 제목이 참 멋지다. 제목을 참 잘 붙인 것 같다.
1장은 ‘너도 꽃을 피워라’는 ‘꽃을 피우자’라는 시의 마지막 행을 제목으로 삼았다. ‘꽃다발’을 시작으로 나태주님의 시 중 가장 유명한 풀꽃을 비롯하여 총 27편의 시가 담겨져 있다. 이 장에서는 ‘꽃을 피우자’라는 시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언젠가 인생의 꽃을 피우게 될 것이라는 희망과 격려가 담긴 내용이라 더 그랬던것 같다. 1장엔 꽃과 관계된 시와 꽃 그림이 많아 기분까지 화사해진다.
2장의 제목은 ‘사랑이여, 조그만 사랑이여’인데, 2장에 수록된 동명의 시 제목을 따왔다. 총 24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는데, ‘곁에, 괜찮아, 그냥, 삶, 너무 외로워 마세요, 당신 등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시가 2장에 특히 많았다.
특히 ’외로워 마세요‘ 이 시는 이 책에 소개된 시 중 긴 시 중 하나인데, 요즘 너무 바쁘기도 하고, 무척 힘들기도 했는데, 시를 읽으면 내 마음에 깊이 스며들어 지친 마음을 다독여주고, 위로해준다. 복잡했던 감정들이 스스로 녹아 사라지는 것 같다.
3장의 제목 ‘다만 사랑해서 좋았다.’는 ‘낙엽처럼’이라는 시의 마지막 행을 따왔다. 이별 후 느끼는 감정들과 사랑했을 때의 추억과 기억, 상대방에 대한 바람을 그리는 내용들이 많았다. 3장에서는 ‘빈자리’라는 시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누군가가 베푼 배려와 따뜻한 마음을 통해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담겨있어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시화집이라는 점이다. 나태주님 특유의 따뜻함과 소박한 아름다움이 가득한 시만으로도 마음을 따뜻하게 물들이는데, 거기에 그림까지 어울어져 시선을 오래 사로잡는다.
나태주님의 시와 나난님의 그림이 조화를 이루는 책 ‘오래 머무는 마음’을 강추한다. 제목 그대로 시가 주는 잔잔한 감동이 내 마음에 오래 머무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