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 아보카도 - 제15회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공모전 수상작 ㅣ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76
장서윤 지음 / 현북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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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북스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표지에 그려진 털이 북실북실한 늑대 아보카도의 모습을 보고 인간과 늑대와의 우정을 그린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막상 책을 펼치니 완전 다른 내용이 펼쳐졌다.

 

‘늑대 아보카도’

이 책은 울창한 숲속에 사는 늑대 아보카도가 하얀 늑대 보를 만나면서 겪는 일련의 사건을 그려 놓았다.

첫 장을 넘기면 숲 밖의 모습이 펼쳐져 있다. 숲속은 시커먼 반면 밖은 아주 환하다. 다음 장을 넘기면 완전 반대로 컴컴하다. 아마 깊고 깊은 숲속을 표현한 것 같다.

늑대 아보카도는 거의 햇빛 한 점 들어오지 않는 깊고도 빽빽한 숲속에 산다. 그에겐 빛이라곤 웅덩이에 비친 하늘과 달이 전부다. 지겹지도 않은지 매번 같은 자리에서 하늘과 달만 볼 뿐이다. 아보카도에게 바깥 세상은 웅덩이에 비친 모습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하얀 늑대 보를 만나 갇혀 있던 세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상을 향해 간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무채색의 삽화다. 흰색과 검은색으로 이루어져 있어 다소 어두운 느낌이 들지만 삽화를 늑대의 털하나하나, 나무랑 나뭇잎까지 세밀하게 표현하여 다소 몽환적인 느낌도 든다. 왠지 아보카도처럼 웅덩이를 바라보게 되고 그림책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기분이 든다.

 

아보카도가 한단계 한단계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책 ‘늑대 아보카도’를 강추한다. 아보카도가 새로운 경험에 도전하는 모습을 통해 새로운 것을 접하는 데 두려움이 있거나,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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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머무는 마음 - 시가 피어나고 그림이 머무는 자리
나태주 지음, 나난 그림 / OTD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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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D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오래 머무는 마음’

이 책은 풀꽃으로 유명한 시인 나태주님과 나나님의 멋진 그림이 어울어진 시화집니다.

핑쿠핑쿠한 표지에 핑크빛 꽃 두송이가 그려져 제목과 함께 환상을 이룬다. 표지만으로도 나태주님의 시에서 느껴지는 따뜻함이 물씬 풍긴다.

이 책은 크게 3장으로 나누어 총 87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각 장의 제목이 참 멋지다. 제목을 참 잘 붙인 것 같다.

1장은 ‘너도 꽃을 피워라’는 ‘꽃을 피우자’라는 시의 마지막 행을 제목으로 삼았다. ‘꽃다발’을 시작으로 나태주님의 시 중 가장 유명한 풀꽃을 비롯하여 총 27편의 시가 담겨져 있다. 이 장에서는 ‘꽃을 피우자’라는 시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언젠가 인생의 꽃을 피우게 될 것이라는 희망과 격려가 담긴 내용이라 더 그랬던것 같다. 1장엔 꽃과 관계된 시와 꽃 그림이 많아 기분까지 화사해진다.

 

2장의 제목은 ‘사랑이여, 조그만 사랑이여’인데, 2장에 수록된 동명의 시 제목을 따왔다. 총 24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는데, ‘곁에, 괜찮아, 그냥, 삶, 너무 외로워 마세요, 당신 등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시가 2장에 특히 많았다.

특히 ’외로워 마세요‘ 이 시는 이 책에 소개된 시 중 긴 시 중 하나인데, 요즘 너무 바쁘기도 하고, 무척 힘들기도 했는데, 시를 읽으면 내 마음에 깊이 스며들어 지친 마음을 다독여주고, 위로해준다. 복잡했던 감정들이 스스로 녹아 사라지는 것 같다.

3장의 제목 ‘다만 사랑해서 좋았다.’는 ‘낙엽처럼’이라는 시의 마지막 행을 따왔다. 이별 후 느끼는 감정들과 사랑했을 때의 추억과 기억, 상대방에 대한 바람을 그리는 내용들이 많았다. 3장에서는 ‘빈자리’라는 시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누군가가 베푼 배려와 따뜻한 마음을 통해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담겨있어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시화집이라는 점이다. 나태주님 특유의 따뜻함과 소박한 아름다움이 가득한 시만으로도 마음을 따뜻하게 물들이는데, 거기에 그림까지 어울어져 시선을 오래 사로잡는다.

 

나태주님의 시와 나난님의 그림이 조화를 이루는 책 ‘오래 머무는 마음’을 강추한다. 제목 그대로 시가 주는 잔잔한 감동이 내 마음에 오래 머무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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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탈 ㅣ 팡 그래픽노블
박서영 지음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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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RNK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할 리뷰입니다.

 

누구나 주인공과 같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기차는 부담이 없는데, 고속버스를 탈 때 배탈이 났던 경험이 있어 차를 타고 다른 곳으로 이동할 때면 장이 괜찮은지 항상 걱정하게 된다.

 

‘배탈’ 이 책은 그런 상황을 실시간으로 쫄깃하게 그려놓은 책이다. 나는 한 작가가 글을 쓰고 삽화도 그린 작품을 좋아하는데, 그래서 이 작품이 더 마음에 들었다.

주인공 단발머리 여자는 운전을 하다 맞닥뜨린 교통체증이 짜증이 난다. 클락션을 누르지만 소용이 없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뱃속이 소용돌이 친다. 뱃속 상황실에선 세포들이 ‘비상’을 외치며 주인공의 장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지만 책임자이면서 윗선인 브레인은 이런 상황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 자기 일이 아니라서 그런지 책임을 회피한다. 그의 모습을 보면 사건 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담당자나 책임자들이 책임을 회피하는 인간들의 사회를 보는 듯하다. 솔직히 배탈이 났을 때 누구나 그렇듯 아무 생각이 안나는 걸 보면 브레인의 입장도 이해가 가나 너무 무책임하다.

그러다 꽉 막혀 있던 도로 사정이 나아지고 주인공은 속도를 내 휴게소를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라는 노래가 떠오르면서 아뿔사...대참사는 벌어지고 만다.

대참사에 나타난 재난대책본부부터 미제사건 전담반까지 그들이 묵념하는 모습에선 나도 모르게 빵터지고 말았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소재와 귀염뽀짝한 삽화다.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겪을만한 상황을 소재로 삼아 흥미진진하게 스토리를 끌어간다. 그림책 치곤 176페이지로 분량이 많은 편인데, 난리 난 뱃속 상황들을 위와 장, 괄약근, 세포, 장속 내용물까지 등장시켜 디테일하고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동글동글하면서도 코믹한 삽화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 이 책은 글밥도 거의 없는 편이다. 가끔 어려운 용어가 등장하지만 거의 한두문장으로 이루어져 있어 읽기 편하다. 교통체증과 뱃속 상황을 비교하여 설명하는 것도 재미를 더해준다. 꼭 배가 아플 때면 차가 더 막히는 것처럼 비상 상황일 땐 교통체증이, 장이 편한 할 땐 도로사정이 너무나 좋아진다.

 

배탈이 난 상황을 갖가지 요소를 더해 코믹하게 그려낸 책 ‘배탈’을 아이들에게 강추한다. 이 책이라면 아이들이 책읽는 재미에 푹 빠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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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난 도토리 ㅣ 풀빛 그림 아이
조은수 지음, 안태형 그림 / 풀빛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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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빛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표지에 그려진 머리에 꽃을 달고 벌에게 쫓겨 헐레벌떡 달아나는 도토리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너무 귀염뽀짝한 모습이라 어떤 내용일지 기대가 된다.

 

‘달아난 도토리’

이 책은 모자 없이 떨어진 도토리가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아 달아나다 온갖 고생 끝에 풀숲에서 자신에게 어울리는 모자를 찾아 친구들 앞에 멋지게 나타나는 이야기이다. 어느 가을날 참나무에서 도토리들이 우수수 떨어지는 가운데 도토리 하나만 모자가 벗겨진 채 떨어져 친구들의 놀림을 받는다. 이에 도토리는 창피함을 견디지 못해 달아난다. 언덕을 구르기도 하고 온작 고생을 다한다. 그러다 우연히 떨어진 풀숲에서 발견한 멋진 모자를 쓰고 나타나 친구들이 부러움을 산다. 더 이상의 놀림은 없다. 전화위복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순간이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단연 삽화다. 단풍이 든 다양한 종류의 나뭇잎과 도토리 등 실물을 활용하여 가을 느낌이 물씬 풍긴다. 새나 물고기 등 책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모두 콜라주 스타일로 재해석하여 표현해 놓았다. 거기다 나눗잎 도장 찍기와 콜라주 스타일을 적절히 배합하여 한편의 작품을 보는 듯하다. 책을 보는 내내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자연물로 삽화를 따라해보고 싶은 기분이 든다. 책을 읽고 아이와 함께 주변 공원이나 산책로에서 자연물을 주워 또 다른 작품을 만들어보는 것도 멋진 추억이 될 것 같다.

또 귀염뽀짝한 스토리 또한 책의 매력을 더한다. 도토리가 우여곡절 끝에 자존감을 회복해 나가는 과정이 멋지게 그려져 있다. 그리고 그가 찾은 가을 산 속의 보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것 또한 좋았다.

 

귀염뽀짝한 도토리의 모험과 도토리가 찾은 가을 산속의 보물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강추한다. 도토리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멋진 가을 풍경에 푹 빠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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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이럴 땐 어떻게 해요? - 턱쌤과 함께 하는 초등 고민 해결
안선모 지음, 정원재 그림 / 책모종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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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모종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이들이 성장할수록 고민 또한 많아진다.

그 나이 때의 아이들에게 고민은 크게 다가오지만 어른 입장에선 아이들의 고민이 별거 아니게 느껴져 상담하기 곤란할 때가 많다. 아이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해결해주고 싶은데, 생각보다 입이 잘 떨어지지 않는다. 어느 수준으로 말해주어야 할지 나 또한 고민이 되곤 한다.

 

‘선생님, 이럴 땐 어떻게 해요?’

이 책은 저자인 턱쌤 안선모 작가님이 일상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초등학생들의 다양한 고민을 해결해주는 책이다. 외모에 대한 고민, 수업시간에 딴 생각하는 것, 내 허락없이 친구가 물건을 함부로 쓰는 것 등 아이들이 일상생활이나 학교생활에서 겪는 다양한 고민들을 수록해놓았다. 이런 갖가지 고민들을 나, 학교, 친구 총 세 장으로 나누어 총 36가지의 고민을 분석하여 해결방법을 제시해준다.

 

각 고민들은 2~4페이지 분량으로 고민과 고민을 담은 삽화, 고민에 대한 분석, [턱쌤의 제안!], [더 알아보기]로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민에 따라 상황을 분석하여 때로는 공감과 위로를, 때로는 역질문을 통해 자신의 고민을 마주하고 다시 생각해보게 만든다.

[턱쌤의 제안!]코너에서는 고민에 대한 해결방법을 알려주는데, 아이들의 수준에 맞게 제시해주어 실천하기 용이하다. 또, 설명과 함께 핵심포인트를 다시 정리해주어 기억하기 쉽게 만든다.

[더 알아보기]코너에서는 고민과 관계된 이야기를 좀 더 심도있게 다루고 있다. 고민과 관계된 용어의 의미, 뉴스기사나 설문조사도 있고, 체크리스트도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초등학생이라면 한번쯤은 해보았던 고민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아이들이 고민이 생겼을 때 그 고민과 관련된 부분을 함께 읽고 해결할 수 있어 좋다. 또, 해요체로 내용을 풀어놓아 꼭 상담선생님이 상담을 해주는 듯한 기분이 든다는 점도 이 책의 장점 중 하나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고민을 해결해주는 책 ‘선생님, 이럴 땐 어떻게 해요?’를 아이와 함께 읽어보기를 강추한다. 아이들이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고민에 대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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