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곁에 있을게 ㅣ 마음이 자라나는 그린애플 그림책
마야 오노데라 지음, 강진화 옮김 / 그린애플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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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애플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람마다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은 다르다.

나처럼 I성향의 사람들은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고, E성향의 사람들은 사람들을 만나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해결하기도 한다.

 

‘네 곁에 있을게’

강아지 마티와 고양이 스텔라를 통해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집에 가는 길에 비를 만난 마티는 비를 피하기 위해 언덕 위 나무 아래로 갔다.

그런데 거기엔 옆집 고양이 스텔라가 있는데, 슬퍼 보인다.

무슨 일이냐고 물어도 고개만 숙이고 묵묵부답.

그건 혼자 있고 싶다는 뜻이라는 걸 알지만 마티는 몇 번 말을 건다.

그러다 기침을 하는 스텔라를 보고 꼬옥 안아준다.

 

사람마다 감정을 정리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다른데, 이 속도 차이가 사람과의 관계에서 감정싸움이 일어나곤 한다. 특히 속도차이가 클수록 상대방을 더 이해하지 못해 트러블이 발생한다. 물론 둘이 싸운 것은 아니지만 이야기를 읽다보면 둘의 성향이 정반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도 마티는 이 속도 차이를 스텔라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처음에 말을 걸다 스텔라의 감정을 이해하고 스스로 감정을 정리할 수 있도록 기다려준다.

누군가에겐 이야기를 나누는 것보다 곁에 있어 주는 것, 즉 상대방의 온기를 더 필요로 한다.

스텔라에겐 그 온기가 곧 위로다.

 

이 책은 아기자기한 내용에 어울리는 수채화 느낌의 삽화가 인상적이다.

BGM처럼 잔잔하게 이야기를 잘 살려준다.

스텔라의 기분처럼 소나기 내리는 우중충한 배경이었다가 스텔라의 감정변화에 따라 어느덧 비가 그치고 무지개가 뜬다.

밝아진 스텔라의 기분처럼 노을진 풍경이 멋들어진다.

내 기분까지 밝아지는 것 같다.

이야기에 따른 삽화의 분위기에 따라 알게 모르게 나도스텔라의 감정에 이입이 되었나보다.

 

어릴수록 타인의 감정보다 자신의 감정을 우선하기 쉽다.

이 책을 읽고 마티와 스텔라의 이야기를 통해 사람마다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이 다름을, 그리고 때로는 백마디 말보다 단지 곁에 누군가가 있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된다는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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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할 때 해피해피 편의점 레시피 ㅣ 웅진책마을 130
송혜수 지음, 지은 그림 / 웅진주니어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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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OO할 때 해피해피 편의점 레시피’

이 책은 영은이네 가족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은이네 가족은 부모님과 영은이, 그리고 반려견 루키와 근처에 사시는 할머니로 이루어져 있다.

 

내가 사는 동네에 편의점이 있었다. 시골이라 한곳 뿐인데도 매출이 생각보다 적어 문을 닫았다. 책을 보니 해피해피 편의점도 기로에 서있다. 주변에 7개의 편의점이 있기 때문이다. 매출이 줄어 힘든데, 영은이네를 더 힘들게 하는 존재가 있다. 바로 할머니다.

영은이네 가족들에게 할머니는 피피익선이다. 이 말 너무 웃기다. 피하면 피할수록 좋은 존재라니...할머니가 가족들에게 어떤 존재인지 단번에 알 수 있다. 잔소리도 심하고 심심하면 전화해서 아프다고 하소연한다. 그러다 할머니의 성화에 못이겨 부모님이 산삼을 마련하지만 이 귀한 걸 루키가 먹어버린다. 산삼을 먹은 쿠리는 힘이 넘치고, 할머니는 산삼이라 속인 도라지를 드셨는데 웬걸 할머니도 힘이 넘친다. 도라지 덕분인지 몰라도 영은이와 할머니의 관계는 묘하게 조금씩 달라진다. 거기에 해피해피 편의점을 둘러싸고 다양한 사건사고가 일어나지만 비온 뒤에 땅이 굳 듯 영은이네 가족들의 관계도 끈끈해지고 한뼘 더 가까워진다.

썸을 타던 영은이와 이한이의 관계는 영은이네 편의점 음식을 이용하려는 주한, 이한 형제의 계략에 사이는 급속도로 나빠진다. 영은이의 대처로 둘의 관계는 개선되지만 봄바람 같던 그 분위기로는 다시 돌아오지 않겠지? 학창시절이 떠올라 설레였는데, 이한이 녀석 실망이다!

루키의 이야기는 조금 슬펐다. 얼마전 예능 프로에서 나이가 많아 평소 힘이 없던 강아지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기 며칠전 갑자기 기운을 차린 모습을 보여 주인과 추억을 쌓는다고 하는데, 루키도 그런 것 같아 마음 아팠다.

 

이 책의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는 단연 영은이와 할머니다. 이한이의 외모공격에도 넘어가지 않고 이한이에게 따끔하게 충고하는 모습이나 무려 고등학생인 주한이에게도 용감하게 맞서는 용기까지! 매력 넘친다. 할머니도 가족들에게 민폐짓만 하다가 도라지(?)를 먹은 후부터 조금씩 달라져 최종엔 등장인물 중 가장 많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인다. 70살의 나이에 유튜브 계정에 편의점 알바까지 할머니 하고 싶은 거 다하신다. 거기다 삽화도 코믹뽀짝하다. 간간히 등장하는 삽화지만 책의 재미를 더해준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 편의점앞 의자에 앉아 노을진 하늘을 보며 차 한잔 마시는 모습이 마음속에 오래 남아 있는 것 같다.

또, 편의점 음식을 활용한 다양한 음식 레시피를 소개하는데, 디저트부터 한끼 식사까지 총 7개의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어 따라해보는 재미도 있다.

 

해피해피 편의점을 둘러싼 다양한 에피소드가 넘쳐나는 책 “OO할 때 해피해피 편의점 레시피”를 아이들에게 강추한다. 영은이네 가족들이 다양한 사건을 통해 한층 더 서로를 이해하고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며 가족이 어떤 의미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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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 만두 그럴 만두 - 망태 할아버지의 실수 ㅣ 이야기 친구 제제
즐하 지음, 박우희 그림 / 제제의숲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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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제의숲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 표지에 요괴들이 가득한 곳에 두 손을 불끈 쥔 만두 캐릭터가 인상적이다.

표지를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는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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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 만두 그럴 만두'

이 책은 우연히 요괴 마을에 온 왕만두 '그럴'이 인간 세상에서 망태 할아버지의 실수로 데려온 인간 아이를 찾기 위해 벌이는 모험을 그린 이야기이다.

왕만두는 도깨비의 엉덩이에 붙어 요괴 마을에 왔다.

이 왕만두에게 산신령은 '그럴'이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요괴 마을에선 각자 역할이 있는데, 망태 할아버지는 부모님 말씀을 안 듣는 아이를 겁주는 역할을 한다.

어느 날 망태 할아버지는 너무 피곤한 나머지 실수로 요괴 마을에 인간 아이를 데려온다.

아니 아이가 몰래 망태에 숨어 들어온다.

아이는 사라지고, 왕만두 그럴은 어둑시니, 구미호와 함께 아이를 찾기 위한 모험이 스펙타클하게 펼쳐진다.

이들이 저승사자의 탑에 가는 동안 여러가지 미션이 나오는데, 함께 풀어보는 것도 재미있다.

각각의 미션들은 어렵지 않아 쉽게 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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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마을이라는 설정과 독특하면서도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책의 재미를 더해준다.

책에 나오는 요괴들은 왕만두 그럴을 빼곤 모두 한국 전통 요괴들이다.

어둑시니는 처음 듣는데, 한국 전통 요괴라고 하니 호기심이 인다.

하지만 이 책의 가장 매력적인 요소인 뭐니뭐니해도 주인공 왕만두다.

그럴은 아주 특별한 캐릭터인 것 같다.

책에서는 요괴라고 소개하지만 요괴가 아니라 요정 같다. 공감 요정!

'그럴'이라는 이름에 어울리게 다른 요괴나 인간 아이가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하더라도 '그럴 만두 하지'라고 말하며 공감해준다. 짜증이나 자학(?) 등 다양한 감정에도 일일이 호응해준다.

거기다 그럴이 힘을 주면 주위로 따끈따끈한 기운이 퍼지는데, 이 기운은 다른 캐릭터들의 마음을 진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자신 주변에 그럴 같은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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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만두 '그럴'의 인간 아이 찾기 대소동을 읽고 싶다면 이 책을 강추한다.

매력 넘치는 요괴 캐릭터들과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가 아이들에게 책 읽는 재미를 더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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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야기 내맘쿵짝 1 : 네 마음을 알고 싶어! - 삐야기 오리지널 스토리북
몽담 지음, 삐야기 원작 / 서울문화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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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문화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삐야기 내맘쿵짝 1 : 네 마음을 알고 싶어!’

이 책은 숏폼 크리에이터 삐야기가 원작인 작품이다. 전학생 삐야기가 우연히 길에서 쿵짝요정을 발견하여 그와 함께 겪는 일상과 전학 온 학교에서의 교우관계를 다채롭게 그려 놓았다. 거기에 사람들 사이에 한동안 인기 있었던 MBTI를 활용하여 친구들을 이해하는 방법도 소개해준다.

 

삐야기와 삐순이는 쌍둥이다. 하지만 성격은 정반대이다. 둘은 라미초등학교로 전학을 왔다. 전학 온 첫날 하굣길에 병아리 키링을 줍게 되는데, 실은 키링이 아니라 쿵짝 요정이다. 쿵짝이에겐 잃어버린 레인보우 씨앗 3개를 찾아야하는 사명이 있다. 삐야기는 쿵짝이의 부탁을 들어주려고 고군분투한다. 하지만 전학 온 학교에선 친구들도 사귀어야 하고, 할 일이 많다. 진욱, 다희, 범수, 예리랑 친해지지만 그 과정이 녹녹치 않다. 각자 개성이 넘치고 MBTI가 달라 일상생활에서 오해를 하거나 다투는 등 감정적으로 부딪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쿵짝이와도 갈등이 벌어진다. 누가 성격이 나빠서 그런게 아니라 말그대로 성격이 달라서 갈등이 종종 발생한다. 삐야기의 MPTI는 INFP인데, INFP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열정적인 중재자다. 성격적 특성에 맞게 삐야기는 친구들 사이의 이런 갈등이 많이 불편하다. 열정적인 중재자답게 친구들 사이를 항상 잘 조율한다.

 

이 책은 앞부분엔 MBTI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고 등장인물 소개에서는 각 인물별 MBTI와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이 부분을 기억하고 책을 읽으면 각 인물의 말과 행동에 대해 잘 파악하여 내용을 이해하기 쉬워진다.

스토리의 중간 중간 [내맘쿵짝 마음 상담소]코너를 통해 친구관계에서 일어날 법한 고민들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또, [소근소근 마음쪽지]코너에선 이야깃 속 아이들의 속마음과 그에 대해 마음을 다스리는 법이나 해결 방법을 선생님이 조언해준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일단 삽화가 너무 예쁘다는 점이다. 딱 여자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그림체다. 가끔 쿵짝요정도 등장하지만 삽화의 대부분에 삐야기모습만 등장하여 조금 아쉽긴 하지만 순정만화 스타일의 그림체가 돋보인다. 또, 아이들의 마음 속 빛을 찾아 무지개빛깔로 세상을 물들이기 위해 레인보우 씨앗을 찾는다는 설정 자체가 참신하다. 여자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요소가 가득하다.

 

친구관계에 고민이 많은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 ’삐야기 내맘쿵짝1‘을 강추한다.

비야기와 친구들을 통해 친구관계에서 흔히 일어나는 갈등을 어떻게 풀어가는지 배울 수 있고, 진정한 친구의 의미에 대해서도 깨달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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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호라는 라라라 ㅣ 사계절 저학년문고 76
김선정 지음, 권송이 그림 / 사계절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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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오늘도 호라는 라라라’

제목만으로도 즐거움이 가득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이 책은 행운동 행운빌라에 살고 있는 오호라와 그 이웃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웃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요즘,

행운빌라는 옛 마을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곳이다.

이웃에 누가 사는지 속속들이 알고 이웃 간의 정도 넘쳐난다.

행운빌라에 사는 유일한 아이들 호호라와 동동이는 빌라 어르신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다. 물론 호라는 늘 밝고 씩씩하며 귀여움 받을 행동을 한다.

호라의 가족, 학교, 이웃 등 호라를 둘러싼 둘러싼 인물들과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호라가 아빠의 말씀을 듣고 선생님께 자신의 속상함을 이야기하는 장면이나 인생은 선택이라는 엄마의 말씀을 듣고 실천해보는 이야기는 인상 깊게 다가왔다.

호라와 동동이의 우체통 에피소드도 기억에 남았다.

또, 101할아버지의 장례식 에피소드는 슬프면서도 미소가 지어지는 따뜻한 이야기라 좋았던 것 같다.

특히 “오래 기억하고 싶으면 많이 이야기하면 된다.”는 호라의 말이 마음에 깊이 와닿았다.

각각의 에피소드들이 소소하면서도 정감있게 그려져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만들어 준다.

 

이 책을 읽으면 ‘한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떠오른다.

가족과 주변 어른들을 통해 인간관계 및 사회생활에 대해 조금씩 배우게 된다.

호라는 어른들이 하는 말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듣지 않고 직접 경험을 통해 스스로 깨닫는다.

오늘도 호라는 한뼘식 성장해 나간다.

 

행운빌라를 둘러싼 인물들의 에피소드들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강추한다. 아이들의 순수함과 이웃들의 이야기가 책장을 덮은 뒤에도 오래도록 마음에 따스한 여운을 남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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