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ㅇ할 때 해피해피 편의점 레시피 ㅣ 웅진책마을 130
송혜수 지음, 지은 그림 / 웅진주니어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OO할 때 해피해피 편의점 레시피’

이 책은 영은이네 가족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은이네 가족은 부모님과 영은이, 그리고 반려견 루키와 근처에 사시는 할머니로 이루어져 있다.

 

내가 사는 동네에 편의점이 있었다. 시골이라 한곳 뿐인데도 매출이 생각보다 적어 문을 닫았다. 책을 보니 해피해피 편의점도 기로에 서있다. 주변에 7개의 편의점이 있기 때문이다. 매출이 줄어 힘든데, 영은이네를 더 힘들게 하는 존재가 있다. 바로 할머니다.

영은이네 가족들에게 할머니는 피피익선이다. 이 말 너무 웃기다. 피하면 피할수록 좋은 존재라니...할머니가 가족들에게 어떤 존재인지 단번에 알 수 있다. 잔소리도 심하고 심심하면 전화해서 아프다고 하소연한다. 그러다 할머니의 성화에 못이겨 부모님이 산삼을 마련하지만 이 귀한 걸 루키가 먹어버린다. 산삼을 먹은 쿠리는 힘이 넘치고, 할머니는 산삼이라 속인 도라지를 드셨는데 웬걸 할머니도 힘이 넘친다. 도라지 덕분인지 몰라도 영은이와 할머니의 관계는 묘하게 조금씩 달라진다. 거기에 해피해피 편의점을 둘러싸고 다양한 사건사고가 일어나지만 비온 뒤에 땅이 굳 듯 영은이네 가족들의 관계도 끈끈해지고 한뼘 더 가까워진다.

썸을 타던 영은이와 이한이의 관계는 영은이네 편의점 음식을 이용하려는 주한, 이한 형제의 계략에 사이는 급속도로 나빠진다. 영은이의 대처로 둘의 관계는 개선되지만 봄바람 같던 그 분위기로는 다시 돌아오지 않겠지? 학창시절이 떠올라 설레였는데, 이한이 녀석 실망이다!

루키의 이야기는 조금 슬펐다. 얼마전 예능 프로에서 나이가 많아 평소 힘이 없던 강아지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기 며칠전 갑자기 기운을 차린 모습을 보여 주인과 추억을 쌓는다고 하는데, 루키도 그런 것 같아 마음 아팠다.

 

이 책의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는 단연 영은이와 할머니다. 이한이의 외모공격에도 넘어가지 않고 이한이에게 따끔하게 충고하는 모습이나 무려 고등학생인 주한이에게도 용감하게 맞서는 용기까지! 매력 넘친다. 할머니도 가족들에게 민폐짓만 하다가 도라지(?)를 먹은 후부터 조금씩 달라져 최종엔 등장인물 중 가장 많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인다. 70살의 나이에 유튜브 계정에 편의점 알바까지 할머니 하고 싶은 거 다하신다. 거기다 삽화도 코믹뽀짝하다. 간간히 등장하는 삽화지만 책의 재미를 더해준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 편의점앞 의자에 앉아 노을진 하늘을 보며 차 한잔 마시는 모습이 마음속에 오래 남아 있는 것 같다.

또, 편의점 음식을 활용한 다양한 음식 레시피를 소개하는데, 디저트부터 한끼 식사까지 총 7개의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어 따라해보는 재미도 있다.

 

해피해피 편의점을 둘러싼 다양한 에피소드가 넘쳐나는 책 “OO할 때 해피해피 편의점 레시피”를 아이들에게 강추한다. 영은이네 가족들이 다양한 사건을 통해 한층 더 서로를 이해하고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며 가족이 어떤 의미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