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하늘 긴 눈썹 올리 그림책 35
오우성 지음 / 올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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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그려진 눈썹이 긴 쌍둥이들의 모습이 코믹하다.

신기하게도 한 쪽 눈썹 중 두 가닥만 엄청나게 길다.

연날리기를 할 정도로..

이 두 녀석 웬지 엄청난 장난꾸러기에다 온갖 말썽이란 말썽을 다 부릴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하늘하늘 긴 눈썹'은 어느 날 자고 일어났더니 쌍둥이의 눈썹 두 가닥이 엄청 길게 자라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려놓은 책이다.

동글동글한 얼굴, 직사각형의 까만 눈썹, 핑크한 볼따구, 장난기 가득한 쌍둥이들의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럽다.

삽화 자체가 모두 귀염뽀짝하다. 세상이 온갖 귀여운 것은 다 모아 놓은 듯 하다.

어느 날 아침 눈을 떴더니 쌍둥이의 눈썹 두 가닥이 길어졌다.

그것도 엄청나게 길다. 바람에 날릴 정도로

당황한 것도 잠시 그들은 왜 자신이 눈썹이 길어졌는지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본다.

지난번 자신들이 부러뜨린 크레파스의 복수 등등 다양한 추리를 시작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들은 옆길로 센다.

둘은 이 긴 누썹으로 어떤 재미난 일을 할 수 있을지 떠올린다.

장난꾸러기 아니랄까봐 긴눈썹으로 거텐 만들기, 연날리기 등 기상천외한 일들을 상상해낸다.

거기에 멈추지 않고 더더더!

둘의 상상력은 시너지를 발휘하여 더 기발한 일들을 생각해낸다.

평범한 사람들은 전혀 떠올릴 수 없는 엄청 재미난 놀이들을...

긴눈썹으로 어떤 일을 할까만 생각한다.

나라면 그냥 처음 긴 눈썹을 봤을 때 잘라버렸을 텐데..

그 단순한 생각은 못하나보다.

아니 그냥 이쯤되면 그냥 즐기는 건가?

그러다 그들의 상상은 한방에 정리된다.

'싹둑'

바로 쌍둥이 엄마의 등장! 역시! 엄마는 그런 모습을 못 참지이!

그새 정이라도 들었는지 긴 눈썹을 처음 만났을 땐 당황하더니 이젠 없어지니 섭섭한가 보다.

하지만! 두둥!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음날 이번엔 그들의 손톱이 길어졌다.

쌍둥이들의 앞날은..

이 이야기는 다음 편에 나오겠지?

다음 이야기이 제목은 '뾰쪽뾰족 긴 손톱' 쯤 되려나.

유쾌발랄 쌍둥이들의 다음 이야기도 기다려진다.


*올리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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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의 맛 책고래마을 46
신정연 지음 / 책고래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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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의 맛'은 참 신기한 그림책이다.

다른 책들과 달리 신기한 것이 너무나 많다.

우선, 이 책은 무지 길다.

아코디언처럼 쭈욱쭈욱 늘어난다.

모두 펼치면 3m가 넘는다.

또, 파도를 하늘색으로 통일해서 색칠해 놓았는데, 속이 탁트이고 시원한 느낌이 든다.

거기다 파도를 넓게 색칠하여 표현한 것이 아니라 밧줄처럼 그려 놓았다.

밧줄같은 파도가 모여 맨나중엔 황당하게도 음식(?)이 된다.

스토리까지 특이하다.

그리고 파도에서 노는 사람들을 그려놓았는데 바닷 속인지 파도 위인지 구분은 안되지만

각자의 스타일대로 다양하게 파도를 즐기고 있다.

그 속에서 나도 함께 놀고 싶은 마음이 든다.

이 책은 단순한 내용과 의성어 뿐 글자는 별로 없다.

거의 대부분 삽화로 채워져 있다.

그래서 아이 혼자 책을 읽게 하는 것보다 함께 책을 보는 것이 교육적으로 좋고, 아이와 이야기 나누기에 참 좋은 책이다. 삽화를 보고 '이 사람은 무얼하고 있을까?, 나라면 바다에서 어떤 놀이를 해볼까? 등 아이와 대화를 나눠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리고 이 책은 삽화도 참 독특한 매력이 지니고 있다.

예쁜 그림은 절대 아니다.

어떻게 보면 되게 단순하게 그려져 있다.

아이들이 보기에도 이정도라면 나도 그려볼 수 있겠다고 생각할만큼..

사람도, 파도도, 바닷속 물고기나 물풀도 모두 단순하게 표현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아이에게 종이를 길게 붙여 아코디언 형식으로 만든 다음 나만의 '파도의 맛'을 그려보라고 해도 재밌을 것 같다.

'파도의 맛'을 그림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추천한다.

신기하고 독특한 매력이 넘치는 그림책의 맛을 제대로 느끼게 될 것이다.



*책고래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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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그늘 웅진 모두의 그림책 54
조오 지음 / 웅진주니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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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연두하고 초록초록한 표지가 눈길을 쓴다.

책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래서인지 어떤 내용일까 무척 궁금했다.

'나의 그늘' 이 책은 신기하게도 글자 없는 그림책이다.

아니 처음엔 전혀 없는 줄 알았는데 뒷부분으로 갈수록 있긴 있다.

이야기에 관한 글이 아니라 그냥 혼잣말이나 대화 그 정도.

아주 작은 글씨로 적혀있기 때문에 놓칠 수도 있다.

높은 집벽과 그 아래 자그마한 창문 옆에 나무 한 그루가 있다.

나무 아래의 작은 그늘, 이 곳은 까마귀나 참새, 그리고 이름모를 새들의 쉼터다.

그 조그마한 나무 그늘에서 대자로 누워 있는 통통한 새 2마리의 모습이 너무 귀여워 미칠 것 같다.

갑자기 나타난 고양이가 호기심에 나무를 건드리자 까마귀가 대차게 고양이를 쫓아내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그러던 어느날 폭우가 쏟아지고 나무는 원래의 형체을 잃어버리고 쓰러기지 일보직전이다.

나무 그늘에서 휴식을 취했던 새들은 보답하듯 나무를 돌본다.

나무는 그들의 정성으로 무럭무럭 자라 새 뿐만 아니라 고양이도 나무 그늘에서 휴식을 취할 정도다.

너무 정성을 들인 탓일까? 나무는 더욱더 자라 까마귀의 집을 부수기에 이르렀다.

완전히 폭삭 무너져 내렸다.

나무는 살려냈지만 정작 까마귀 자신의 보금자리는 사라졌다.

까마귀와 새들, 그리고 고양이는 어떻게 했을까?

그리고 나무는 어떻게 되었을까?

한장 한장 넘길 때마다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해진다.

이 책은 글자가 거의 없어도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무리가 전혀 없다.

왜냐하면 삽화가 이야기를 잘 끌어주기 때문이다.

거기다 책을 읽는 아이와 함께 나눌 수 있는 이야깃거리가 많아 더 좋다.

맨땅과 하얀 벽만 가득하던 화면에서 점점 초록초록한 숲으로 변해가는 장면이 더 멋지게 다가온다.

주인공 까마귀도 귀엽고, 동글동글하고 귀염뽀짝한 새도 귀엽고, 새들보다 몇십배는 큰 핑크 고양이까지 귀엽다.

세상 귀여운 것을 모두 모아놓은 느낌이 든다.

색연필로 채색한 듯한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의 삽화도 이 책의 매력을 더해준다.

아기자기한 이야기와 거기에 멋드러지게 어울리는 삽화가 인상적인 책 '나의 그늘'을 그림책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강추한다.


*웅진주니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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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글쓰기 질문 365 - 어린이 크리에이터의 탄생! 파스텔 창조책 3
앤 루니 지음, 이탁근 그림, 강수진 옮김 / 파스텔하우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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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자유주제로 쓰라고 하면 무척 힘들어하고 어려워한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지도할 때 가장 고민거리 중 하나가 아이들이 즐겁게 글을 쓸 수 있도록 소재를 던져주는 것이다.

이런 고민을 한방에 해결해주는 책이 있다.

바로 "초등 글쓰기 질문 365"이다.

이 책은 단답형으로 단순하게 칸을 채울 수 있는 주제, 무궁한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주제, 재미있게 표현할 수 있는 제주 등으로 총 365가지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상상력과 창의성을 발휘하여 글을 쓸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광고문, 설명문, 편지글, 논설문, 사행시 등 다양한 형식의 글쓰기를 할 수 있도록 제시되어 있어 국어 교육과정에 있는 글쓰기 공부에도 도움이 된다.

글쓰기 책이라고 해서 10줄, 20줄씩 아주 길게 쓰는 것이 절대 아니다.

주제가 아무리 재미있어도 써야 할 분량이 많다면 아이들에게 부담이 되고 질려버리기 떄문에 글쓰기에 도움이 안될 가능성이 많다.

이 책의 글쓰기 부분은 대략 5~6정도만 채우면 된다.

각 줄의 간격도 2.5cm정도로 비교적 넓은 편이다.

거기다 글을 쓰는 부분이 밑줄, 뱀모양, 메모지모양, 푯말 스타일 등 다양하게 꾸며져 있어 글쓰는 재미를 더해준다.

글을 쓸 때에도 순서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날그날 자신이 꽂히는 주제를 읽고 글을 쓰면 된다.

이 책은 글쓰기 책인데도 부담도 없고, 지루함도 없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바로 아이가 이 책의 크리에이터가 되어 글을 쓰기에 자신이 이 책의 주인공이자 저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나만의 글쓰기 책 한권을 갖게 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아이들에게 작가라는 직업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해 준다.

재미있고 즐겁게 글쓰기를 할 수 있는 책 '초등 글쓰기 질문 365'를 글쓰기를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강추한다.

아마 글 쓰는 재미에 푹 빠질 것이다.



* 파스텔하우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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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한 내 친구 - 신나라 그림책
신나라 지음 / 창비교육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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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한 내 친구'

제목부터 어째 싸~한 느낌이 든다.

소재만으로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잔뜩 끌어모은다.

이 책은 핼러윈데이에 일어난 일을 그린 그림책이다.

아무 생각없이 귀염뽀짝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보다가 곰곰이 생각하면 아주 짧은 순간 오싹해지는(?) 느낌이 든다.

물론 이 책을 읽는 애기애기한 아이들의 입장에서 말이다.

책 속 주인공은 지우라는 남자아이다.

오늘은 지우가 전학 온 어린이집에서 처음으로 맞이하는 핼러윈이다.

보통의 아이들이 그러하듯 지우도 기대감을 잔뜩 안고 이 날을 기다려왔다.

얼마나 설레일까? 얼마나 기대할까?

지우는 화난 고양이 분장을 하고 어린이집에 간다.

버스 안 저마다 특이한 분장을 한 아이들의 모습에서 설레임과 즐거움이 느껴진다.

그런데 어린이집에 들어간 순간부터 지우에겐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춤추는 데 짝이 맞지 않고, 간식도 하나가 비고...

거기에 하얀 유령옷을 입은 아이는 계속 지우의 눈에 띈다.

그러다 어느 덧 하원할 시간이 다가오자 지우는 한명 한명 할로윈 복장을 한 친구가 누구인지 알게 된다.

마지막까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단 한 명...

순간 오~싹해진다.

그 아이는 누구였을까?

이 책은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들을 잔뜩 갖고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핼로윈, 그림책에선 접하기 힘든 약간의 공포(?), 거기에 귀염뽀짝한 삽화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표지에 야광으로 된 000이가 숨어있다고 하니 책에 대한 기대감을 더해준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오싹해지는 '오싹한 내 친구'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곧 다가오는 핼로윈데이에 읽어주면 더 좋아할 것 같다.

아마 귀염뽀짝하면서도 어딘가 으스스한 내용에 푹 빠질 것이다.

*창비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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