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에 그려진 눈썹이 긴 쌍둥이들의 모습이 코믹하다.
신기하게도 한 쪽 눈썹 중 두 가닥만 엄청나게 길다.
연날리기를 할 정도로..
이 두 녀석 웬지 엄청난 장난꾸러기에다 온갖 말썽이란 말썽을 다 부릴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하늘하늘 긴 눈썹'은 어느 날 자고 일어났더니 쌍둥이의 눈썹 두 가닥이 엄청 길게 자라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려놓은 책이다.
동글동글한 얼굴, 직사각형의 까만 눈썹, 핑크한 볼따구, 장난기 가득한 쌍둥이들의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럽다.
삽화 자체가 모두 귀염뽀짝하다. 세상이 온갖 귀여운 것은 다 모아 놓은 듯 하다.
어느 날 아침 눈을 떴더니 쌍둥이의 눈썹 두 가닥이 길어졌다.
그것도 엄청나게 길다. 바람에 날릴 정도로
당황한 것도 잠시 그들은 왜 자신이 눈썹이 길어졌는지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본다.
지난번 자신들이 부러뜨린 크레파스의 복수 등등 다양한 추리를 시작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들은 옆길로 센다.
둘은 이 긴 누썹으로 어떤 재미난 일을 할 수 있을지 떠올린다.
장난꾸러기 아니랄까봐 긴눈썹으로 거텐 만들기, 연날리기 등 기상천외한 일들을 상상해낸다.
거기에 멈추지 않고 더더더!
둘의 상상력은 시너지를 발휘하여 더 기발한 일들을 생각해낸다.
평범한 사람들은 전혀 떠올릴 수 없는 엄청 재미난 놀이들을...
긴눈썹으로 어떤 일을 할까만 생각한다.
나라면 그냥 처음 긴 눈썹을 봤을 때 잘라버렸을 텐데..
그 단순한 생각은 못하나보다.
아니 그냥 이쯤되면 그냥 즐기는 건가?
그러다 그들의 상상은 한방에 정리된다.
'싹둑'
바로 쌍둥이 엄마의 등장! 역시! 엄마는 그런 모습을 못 참지이!
그새 정이라도 들었는지 긴 눈썹을 처음 만났을 땐 당황하더니 이젠 없어지니 섭섭한가 보다.
하지만! 두둥!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음날 이번엔 그들의 손톱이 길어졌다.
쌍둥이들의 앞날은..
이 이야기는 다음 편에 나오겠지?
다음 이야기이 제목은 '뾰쪽뾰족 긴 손톱' 쯤 되려나.
유쾌발랄 쌍둥이들의 다음 이야기도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