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을 줄게 1'
책 제목만으로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1을 주다니? 숫자 1의 의미는 뭘까? 궁금하게 만든다.
이 책은 30대 여자 유하늘과 20대 남자 전해림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다.
상담연구소 대표 유하늘은 친구와 우연히 가게 된 점을 보러 가게 되는데,
사주에 남자가 없다고 올해 한 명 들어오는데 그 이후엔 없다는 말을 듣게 된다.
이런 이야기를 듣는다면 안 믿어도 하루종일 찝찝할 것 같다.
점괘도 엉망이고 친구와 술마시며 한탄하다가
'다음 사람이 마지막 사랑에 되게 해주세요' 라며 새해 소원을 빌게 되는데...
그런데 그 소원때문인지 몰라도 그녀에게 특이한 능력이 생긴다.
사람들의 몸에 숫자가 보인다. 각자 다 다양한 숫자들이다.
그녀의 몸엔 숫자 1이 쓰여져 있다.
그녀는 숫자의 의미를 나름 추리해간다.
얼마 전에 읽었던 책에서 사람들의 머리 위에 숫자가 있는 내용이 있었는데,
그 책과는 또 다른 느낌이라 숫자의 의미가 궁금해졌다.
같은 건물 같은 층에 미술학원 강사 전해림이 근무하고 있다.
하늘은 우연히 옥상에 담배를 피러갔다가 그를 보게 된다.
그녀는 그를 처음 보는 것 같지만 왠지 그는 그녀를 예전부터 알고 있었던 느낌이다.
하늘은 그가 눈에 들어오고, 자꾸만 생각나고 끌린다.
다른 남자를 만나도 자꾸 그가 떠오른다.
그런데 그의 몸엔 숫자 99가 쓰여져 있다.
그녀의 숫자는 1. 정말 극과 극이다.
나이차 만큼이나 숫자차이도 엄청나다.
하늘은 숫자의 의미가 사랑의 카운터라고 생각하고 있기에 그에게 끌리는 마음을 애써 접으려 노력한다.
그가 유명한 바람둥이로 소문이 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음에도
하늘은 자꾸만 그에게 끌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마음을 다잡아도 잘 안된다.
내 마음의 주인이 내가 아닌 것 같은 기분....아마 그런 기분이겠지?
하늘과 해림, 서로가 서로에게 끌리는 것은 팩트다. 해림은 드디어 그녀에게 고백한다.
하지만 너무나 매력적이긴 하지만, 11살 연하, 바람둥이, 숫자99! 진짜 최악의 조합인 해림의 말이 진심으로 느껴질까?
아마 누구나다 하늘과 같은 기분일 것 같다.
궁금증을 자아내는 특이한 스토리인데다가 그림체도 너무 예뻐서 나도 모르게 이야기에 푹 빠져버렸다.
사랑이야기라 책을 읽고 있는 내내 설레기도 한다.
첫페이지에 나오는 '다음 사람이 마지막 사랑에 되게 해주세요'라는 문구가 마음속을 자꾸 맴돈다.
하늘에게 해림은 마지막 사랑이 될 수 있을까?
그리고 숫자 1의 진짜 의미는 뭘까?
작가님이 진짜 기가 막히게 끊어버린다.
오해와 궁금증만 잔뜩 남겨두고 이야기가 끝나버렸다.
다음 내용이 궁금해 미칠 것 같다.
'1을 줄게 2'도 빨리 읽어보아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