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스의 숲 라임 어린이 문학 38
잉군 톤 지음, 노라 브레크 그림, 손화수 옮김 / 라임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올리스의 숲'은 재혼가정의 아이 올리스가 일련의 일들을 겪게 되면서 가족의 의미에 대해 깨닫게 되는 이야기이다. 거기에 우정에 관한 이야기도 살짝 버무려져 있다.
올리스의 엄마는 이언의 아버지 에이나르 아저씨와 재혼을 하게 된다.
이언은 태어난지 다섯달밖에 안되는 아기로 올리스는 이언을 자신의 동생이라고 생각하지만 이언의 아빠 에이나르 아저씨는 너무나 싫어한다.
대부분의 재혼가정이 그렇듯 엄마와 단 둘만의 생활에서 네 식구의 생활로의 변화는 올리스를 힘들게 한다. 왠지 자기만 소외되는 듯한 느낌적인 느낌.
에이나르 아저씨가 올리스에게 잘 해주는데도 그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올리스에겐 한번도 만나본 적은 없지만 친아빠 보르게가 있으니까..

그리고 올리스에겐 언제나 자신의 편이 되어 주는 친구 그로가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올리스는 그로와 자작나무 숲속에 갔다가 우연히 그곳의 외딴집에 사는 보르니 아줌마를 만나게 된다.
그 아줌마가 수취인불명의 우편물을 가져와서 그것을 읽고 보관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우편물 중 올리스는 자신의 친아빠가 보낸 편지들을 읽게 되고 친아빠에 대해 너무나 궁금해진다.
하지만 아빠 이야기를 물어봐도 속시원히 이야기하지 않는 엄마 탓에 엄마와의 사이도 점점 나빠진다.
올리스의 반항의 강도도 점점 세지고 이는 곧 가출로 이어지며 친아빠를 찾아나선다.
올리스는 우여곡절끝에 아빠를 만나지만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다른 모습을 보인다.
이후 자신의 찾아낸 에이나르 아저씨와 엄마와의 많은 대화를 통해 올리스는 친아빠를 이해하게 되고, 에이나르 아저씨에게도 점점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다소 심한 성장통을 겪었지만 올리스의 주변엔 좋은 사람들이 있어 잘 견뎌낸 것 같다.
엄마와 에이나르 아저씨는 물론이고, 절친 그로와 어딘가 이상하고 독특하지만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보르니 아줌마까지...

표지가 코믹해 보이길래 내용 또한 그럴 줄 알았는데, 내 예상과는 다르게 진지한 소재의 스토리였다. 하지만 지루하거나 심각하지는 않다.
군데군데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포진해있어 글에 재미를 더해준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에피소드들도 있다.

가족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 '올리스의 숲'을 올리스와 비슷한 가정환경의 아이들이나 사춘기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올리스의 심경변화에 많은 공감을 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