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학년 교육과정을 다시 디자인하는 두근두근 미술수업 - 미술로 즐겁게 배움을 확장하는 껄껄쌤의 교육과정 재구성
이상걸 지음 / 맘에드림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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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년 교육과정을 다시 디자인하는 두근두근 미술 수업'
이 책 너무 친절하다.
이런 류의 책을 읽고 아이들과 활동을 하고 싶어도 다소 단순한 설명탓에 어떻게해야할지 감이 오지 않을 때가 있는데, 이 책은 그렇지 않다.
주제, 활동 장소, 시간, 대상, 준비물, 활동소개, 활동순서, 주의팁,교육과정-수업-평가 일체화의 기록, 다른 교과와의 연계와 배움의 확장, 스토리가 있는 수업나눔으로 순서로 되어 있다.
아이들이 미술을 좋아하기에 다른 과목과 연계해서 수업하면 좋을 것 같은데 딱히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그냥 미술로 끝날때가 많은데...이 책이 그런 고민들을 많이 줄여준다.
학기초에 늘 하는 이름표 만들기조차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 네온사인 이름표라니~이름만으로도 아이들이 참 좋아할 것 같다.
미술수업책이라고 해서 기존에 내가 해본 것들이 많을 거라 생각했는데 거의 없어서 더 좋았다.
기존에 내가 했던 미술수업과 이 책에 나오는 것들을 확장해서 좀 더 다양한 수업을 할 수 있을테니까.
아이들이 직접 현수막을 제작하는 '홍보가 기가 막혀', 수학여행 시즌 교사들이 주로 만들곤 했던 수학여행 관광 안내도, 시민의식을 품은 종이컵,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은 원시인 올림픽, 재미없는 미술활동 중 하나였던 정물화를 투시정물화 등 아이디어가 흘러넘친다.
다양한 교과와 연계하여 즐겁고 재미있는 미술수업을 하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아이들과 행복한 수업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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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강아지 아무개의 마법 - 1942년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2
완다 가그 지음, 정경임 옮김 / 지양어린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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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강아지라..

책 제목만으로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듬뿍 자극할 것 같다.

'투명 강아지 아무개의 마법'

이 책은 모습도 보이지 않고, 이름도 딱히 없어 아무개라고 불리는 투명 강아지가 비록 마법을 빌리지만 자신의 모습을 찾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이다.

독특한 설정자체가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어느 시골 농장에 귀가 뾰족한 강아지, 귀가 곱슬곱슬한 강아지, 투명 강아지 삼형제가 버려졌다.

신기하게도 자신의 모습과 비슷한 모양의 개집에서 살고 있다.

투명강아지는 둥근지붕모양의 집에 사는데 왠지 귀가 둥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모습도 안 보이는데, 유일하게 이름은 있다.

투명강아지의 이름은 아무개다.

너무 성의 없는 이름이지만 그래도 삼형제 중 혼자 이름이 있어 신기하다.

투명강아지 아무개는 모습만 보이지 않을 뿐, 뛰고 먹고 냄새 맡기까지 모두 할 수 있다.

강아지 삼형제는 우애가 참 좋다.

모습이 달라도 서로를 사랑하고 인정해준다.

그러던 어느 날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와서 이 강아지들을 보살펴주기 위해 자기 집으로 데려간다.

하지만 투명 강아지는 보이지 않기에 데려갈 수 없다.

그래도 투명강아지는 울지않고 꿋꿋하게 그들을 따라 간다.

참 밝고 씩씩하고 긍정적인 녀석이다.

어쩌다 아이들을 놓쳐버렸는데, 우연히 만난 갈까마귀가 방법을 알려준다.

그것은 바로 마법의 책!

책에 쓰인 대로 아무개는 9일동안 빙글빙글 돌면서 주문을 외우면서 주문을 외친 뒤 자신의 모습을 찾게 된다.

투명강아지가 마법을 통해 날마다 투명한 모습에서 점점 자신을 찾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강아지 삼형제는 새로운 주인을 만나 행복하게 살겠지?

이 책 속 등장동물들은 모두 따뜻하고 착한 것 같다.

사랑이 마구마구 넘친다. 강아지도, 아이들도, 갈까마귀도...

그래서 아이들이 읽기에 딱 좋는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왠지 마음이 따뜻해지고 정화되는 기분이 든다.

처음 책을 받았을 때 다소 두꺼워 이야기가 길거라고 생각했는데, 나머지 반은 영문판이다.

저학년용 그림책이지만 고학년 아이들도 함께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책도 읽고 영어공부도 하고, 일석이조니까.

독특한 소재와 따뜻한 마음이 가득한 '투명강아지 아무개의 마법'을 아이들에게 추천한다.



*지양어린이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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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시아의 머리 - 오컬트 코믹 미스터리 스릴러
강태진 글.그림 / 아프로스미디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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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에 쓰여져 있는

'오컬트 코믹 미스터리 스릴러' 라는 문장에

내가 영화나 책을 읽을 때 좋아하는 장르가 모두 들어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 책은 표지부터 강렬하다.

가운데에 책 제목이 쓰여진 까만 머리통과 더 강렬해 보이는 새빨간 표지가 인상적이다.

'가르시아의 머리'

이 책은 영화제작현장 소품인 줄만 알았던 영화배우 가르시아의 머리가 발견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웹툰이다.

역시 스릴러는 흑백이어야 느낌이 사는 것 같다.

첫장부터 내놓고 스릴러다.

그림체도 압권이다. 완전 찰떡이다.

기깔나게 잘 그린 그림은 아니지만 내용과 너무 잘 어울려 그림인데도 으스스한 분위기를 잘 살리고 있다.

오늘처럼 날씨가 흐리고 우중충한 날 읽어야 더 재미가 사는 것 같다.

이 책 꼭 읽으라는 신의 계시인지 몰라도 갑자기정전까지 되어 주는 센스..

하필 정진일때 펼쳤던 장면이 논두렁에서 머리푼 여자가 달려오는 장면이라 더 소름 돋았다.

이 책은 신기하게도 착한 사람은 한 명도 없다.

모두 나쁜 인간들만 등장한다.

영화배우, 제작자, 스탭에 거기다 무당에 킬러까지 어울리지 않는 조합들이 모두 각자 나름의 활개를 친다.

나쁜 놈 위에 더 나쁜 놈.

누가 더 나쁜지 대결하는 것처럼..

우열을 가릴 수 없다.

지인들과 함께 읽고 누가 가장 나쁜 놈인지 찾아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그리고 유일하게 안 나쁜 생물체가 등장한다.

책 제목에도 있어서 주인공인줄 알았지만 전혀 비중없는 배우 가르시아의 비중있는 개, 우리의 사모예드!

얜 한마디로 씬스틸러다.

백옥같은 하얀 털과 코믹을 맡고 있다.

넘 귀여우면서도 넘 예상치못한 웃음을 보여준다.

살인이 난무하지만 다들 나쁜 인간들이라 피해자(?)가 딱히 불쌍하지도 않다.

그 와중에도 직업정신 투철한(?) 여자 킬러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세상에 쓸모없는 사람은 없다는 말처럼 이 책에 나오는 캐릭터들은 한명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호빵맨같이 똑같이 생긴 부하1,2,3까지 맡은 역할을 제대로 해낸다.

그래서 이 책에 더 몰입되나보다.

오컬트와 스릴러가 적절히 버무려져 있고, 코믹은 한꼬집 정도만 뿌려진 책 '가르시아의 머리'를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지루하고 평범한 일상에 독특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프로스 미디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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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다 보면 크는 아이들 - 열두 가지 재미를 품은 놀이의 세계 살아있는 교육 42
이상호 지음, 이종철 그림 / 보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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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징어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어릴적 했던 놀이들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학창시절 방과후엔 언제나 친구들과 학교 운동장에 모여 아는 놀이 중 그날 기분에 따라 놀이를 정한 뒤 놀곤 했다. 거기엔 오징어게임, 여의봉, 공기놀이, 땅따먹기 등 종류도 다양했다.
놀이이름만 기억나지 놀이방법은 거의 기억나지 않았는데, 이 책을 보니 그때 기억에 새록새록 돋는다. 요즘 아이들은 잘 놀줄도 모르고 예전처럼 운동장에서 노는 아이들을 발견하리란 쉽지 않다. 그리고 무엇보다 흙으로 된 운동장이 거의 사라져 땅바닥에 그려야만 하는 놀이들을 하기가 쉽지 않다.
며칠 전에 예전 놀이가 기억나서 아이들과 운동장에 나가서 비사치기, 제기차기, s자 놀이등을 했다. 아이들이 선생님이 아는 다른 놀이도 해보자고 했지만 놀이방법이 기억나지 않아 해보지 못했다. 그러던 중 이 책을 만나니 어찌나 기쁘던지..
"놀다보면 크는 아이"
이 책은 그 시절 다양하고 재미있었던 놀이들을 소개하고 있다.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2부는 사람이나 자연환경에 어울려 할 수 있는 놀이들을 소개하고 있고, 3부는 취학전 유아와 할 수 있는 놀이를 담고 있다.
각각의 놀이를 통해 어떤 재미를 느낄 수 있는지, 놀이의 의미, 놀이방법 등을 작가의 경험담과 더불어 소개하고 있다. 일주일에 두개씩만 해도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다. 딱히 준비물이 필요한 것도 아니라서 더 좋다.
책을 읽으면서 놀이방법이 좀 더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작가님이 센스있게 부록에 놀이방법을 자세히 소개해놓았다. 급할 땐 이부분만 읽고 놀이를 해도 된다.
이 책엔 씨름, 오징어놀이, 경찰과 도둑, 뱀주사위 놀이, 자치기, 땅따먹기 등 다양한 놀이들이 한 가득이다. 이것도 재미있을 것 같고, 저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책을 넘길때마다 마음이 계속 바뀌곤 한다.
그러다 내 기억속에 완전히 잊혀졌던 놀이 '왕짱구'를 발견해서 무척 기분이 좋았다. 내가 살던 시골에선 '돈까스놀이'라고 불렀는데, 이 놀이를 보는 순간 너무 좋아서 나도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결정했다. 내일은 아이들과 이 놀이를 해보기로..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오랜만에 추억돋을 것 같다.

아이들에겐 놀이의 재미를, 어른들에겐 어린시절 추억을 선물할 '놀다보면 크는 아이들'을 아이가 있는 부모나 선생님들에게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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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이 제일 좋아
박형철 지음, 지병욱 그림 / 학교앞거북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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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그려진 강렬한 빨간 새우가 눈길을 끈다.

'우리 집이 제일 좋아' 이 책은 제목이 평범해서 평범한 이야기인 줄 알았더니 반전이 있다.

실화란다.

그것도 포항 어느 수족관에서 있었던 일이란다.

거기다 작가님과 작가님과 삽화가님도 포항분인데다 딸을 둔 딸바보 아빠라서 더 기대가 되었다.

이 수족관에는 두 개의 어항이 맞닿아 있다.

하나는 새우들이 사는 어항, 다른 하나는 금붕어들이 살고 있다.

사람들은 금붕어 어항만 쳐다본다.

왜냐하면 화려하고 예쁘니까.

새우는 사람들이 금붕어만 쳐다 보는 게 못 마땅하다.

그러다 결심이 선 듯 금붕어 어항으로 점프를 한다.

하지만 금붕어가 있는 어항은 사람들이 자신을 쳐다보아 좋긴 하지만

....그 외엔 모두 꽝이다. 좋은 게 없다.

아주 작은 새우가 거기에 적응하기엔 생각만큼 만만치 않다.

'집떠나면 개고생'란 말이 딱 떨어질 정도다.

그래서 우리의 새우는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한다.

새우에게서 '우리 집이 최고야!' 소리가 절로 나온다.

이 책의 장점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그림책이라는 점과 무엇보다 삽화가 내용과 찰떡이다.

새우와 금붕어, 그리고 사람들의 표정을 코믹하면서도 풍부하게 그려놓아 정말 마음에 든다.

작가님의 그림책이 세상에 나왔을 때 자녀들이 무척 좋아했을 것 같다.

아빠가 작가라니..넘 행복할 것 같다.

아이를 키우는 아빠의 책이다 보니 내용이 아기자기하고 무엇보다 해피엔딩으로 끝이 나서 좋다.

작가님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진다.

금붕어 어항으로 건너간 새우의 이야기를 알고 싶다면 '우리 집이 제일 좋아'를 추천한다.

아이들이 무척 재미있어할 것이다.



*학교앞 거북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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