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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다 보면 크는 아이들 - 열두 가지 재미를 품은 놀이의 세계 ㅣ 살아있는 교육 42
이상호 지음, 이종철 그림 / 보리 / 2021년 10월
평점 :
최근 '오징어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어릴적 했던 놀이들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학창시절 방과후엔 언제나 친구들과 학교 운동장에 모여 아는 놀이 중 그날 기분에 따라 놀이를 정한 뒤 놀곤 했다. 거기엔 오징어게임, 여의봉, 공기놀이, 땅따먹기 등 종류도 다양했다.놀이이름만 기억나지 놀이방법은 거의 기억나지 않았는데, 이 책을 보니 그때 기억에 새록새록 돋는다. 요즘 아이들은 잘 놀줄도 모르고 예전처럼 운동장에서 노는 아이들을 발견하리란 쉽지 않다. 그리고 무엇보다 흙으로 된 운동장이 거의 사라져 땅바닥에 그려야만 하는 놀이들을 하기가 쉽지 않다.며칠 전에 예전 놀이가 기억나서 아이들과 운동장에 나가서 비사치기, 제기차기, s자 놀이등을 했다. 아이들이 선생님이 아는 다른 놀이도 해보자고 했지만 놀이방법이 기억나지 않아 해보지 못했다. 그러던 중 이 책을 만나니 어찌나 기쁘던지.."놀다보면 크는 아이"이 책은 그 시절 다양하고 재미있었던 놀이들을 소개하고 있다.총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2부는 사람이나 자연환경에 어울려 할 수 있는 놀이들을 소개하고 있고, 3부는 취학전 유아와 할 수 있는 놀이를 담고 있다.각각의 놀이를 통해 어떤 재미를 느낄 수 있는지, 놀이의 의미, 놀이방법 등을 작가의 경험담과 더불어 소개하고 있다. 일주일에 두개씩만 해도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다. 딱히 준비물이 필요한 것도 아니라서 더 좋다.책을 읽으면서 놀이방법이 좀 더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작가님이 센스있게 부록에 놀이방법을 자세히 소개해놓았다. 급할 땐 이부분만 읽고 놀이를 해도 된다.이 책엔 씨름, 오징어놀이, 경찰과 도둑, 뱀주사위 놀이, 자치기, 땅따먹기 등 다양한 놀이들이 한 가득이다. 이것도 재미있을 것 같고, 저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책을 넘길때마다 마음이 계속 바뀌곤 한다.그러다 내 기억속에 완전히 잊혀졌던 놀이 '왕짱구'를 발견해서 무척 기분이 좋았다. 내가 살던 시골에선 '돈까스놀이'라고 불렀는데, 이 놀이를 보는 순간 너무 좋아서 나도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결정했다. 내일은 아이들과 이 놀이를 해보기로..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오랜만에 추억돋을 것 같다.아이들에겐 놀이의 재미를, 어른들에겐 어린시절 추억을 선물할 '놀다보면 크는 아이들'을 아이가 있는 부모나 선생님들에게 강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