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박또박 꾹꾹, 글씨로 마음의 힘을 길러요 - 생각이 트이고 마음이 단단해지는 어린이 필사 노트
분홍돌고래 지음 / 돌핀북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또박또박 꾹꾹, 글씨로 마음의 힘을 길러요'

이 책은 명문장의 일부분을 필사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책이다.

명문장의 종류는 참 다양하다.

윤동주, 김소월 등의 시도 있고, 조지 워싱턴, 달라이 라마 등의 명언, 어바웃 타임, 사운드 오브 뮤직 등의 영화 대사도 있다.

주제별로 자연의 아름다움, 소중한 사람들, 마음을 다스리는, 삶의 희망을 노래하는 문장 등 총 4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각 장은 다시 노란색, 하늘색, 분홍색, 연두색으로 구별되어 있어 필사를 할 때 색다른 기분이 든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누드 사철 제본 스타일이라는 점이다.

일부 필사책들은 책을 펼칠 때 꾹꾹 눌러야 하거나 왼쪽이 자꾸 들려서 필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그렇지 않다.

책이 반으로 잘 펴져서 필사를 할 때 편리하다.

왼쪽엔 필사할 문장이, 오른쪽엔 노트형식으로 되어 있다.

어린이용 필사 노트라 그런지 필사할 분량이 많지 않다.

짧으면 1줄, 많아도 7줄을 넘지 않는다.

저학년아이들이 써도 될 만큼 글자도 무척 큰 편이고 노트도 줄간격이 꽤 넓은 편이다.

초등학생이라면 부담감 전혀 없이 따라 쓸 수 있을 정도로 잘 구성되어 있다.

김소월의 시를 좋아해서 '엄마야 누나야'를 제일 먼저 필사했다.

중학교 국어책에서 보았는데, 오랜만에 시를 읽으니 추억 돋는다.

직장인이다보니 자판만 두드리다 오랜만에 손글씨를 쓰니 뭔가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것 같다.

첫 줄을 쓸 때 살짝 긴장이 되었는데, 쓰다보니 굳었던 손이 풀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한글자 한글자 따라쓰니 문장들이 머릿속으로 그리고 내 마음속으로 쏙 들어온다.

필사를 하는 동안 아이들도 나와 같은 기분이 들 것 같다.

'또박또박 꾹꾹, 글씨로 마음의 힘을 길러요.'를 글씨를 잘 못쓰는 아이들에게 강추한다.

쓰는데 부담도 없고 글씨를 교정하는데 딱인 것 같다.

또 필사를 하며 명문장도 마음에 새길 수 있을 것이다.






*돌핀북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 2025년 아침독서 추천도서, 2025 경남독서한마당 초등저학년 선정도서, 2025년 한학사 추천도서 미소 그림책 9
현단 지음 / 이루리북스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제목을 보는 순간 추억 돋는다.

어릴 때 친구들과 참 많이 했었는데 요즘 아이들은 이 놀이를 잘 모를 것이다.

이 책은 시각장애인 희나와 친구들의 놀이 모습을 담고 있는 책이다.

첫 장을 넘기면 희나가 하품을 하며 '시작한다'라고 외치는 장면이 나온다.

정말 따분해보이는 모습이다.

놀이가 지루한 걸까? 하기 싫은 걸 억지로 하나?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야기를 읽어보면 희나가 왜 이런 제스처를 취하는지 알게 된다.

희나는 시각장애인이지만 모두가 두려워하는 술래이다.

안 보이는 대신 귀가 너무 밝아 들키고 만다.

한마디로 희나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놀이에서 무적이라 보면 된다.

누구도 희나를 이길 수 없다.

친구들은 히나에게 지지 않기 위해 저마다 피나는(?) 노력을 한다.

하지만 그 노력이 무색하게도 히나에게 번번이 걸리고 만다.

저마다의 필승전략도 희나 앞에선 무용지물!

오늘은 이길 수 있을까? 한번은 이길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희나에게 들키지 않고 터치를 할 수 있을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가 펼쳐진다.

희나를 이겨보기 위해 친구들이 애쓰는 모습도, 재미있게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하는 모습도 유쾌하게 그려져 있어 좋았다.

시각장애인인데 저 놀이를 어떻게 하지? 라는 생각이 무색할 정도로 아이들에게 희나의 장애는 아무 것도 아니다.

즐거운 놀이 앞에, 아이들의 우정 앞에, 장애 비장애는 의미가 없다.

희나와 친구들의 우정과 놀이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책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아이들에게 강추한다.

책을 읽고 아이들과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해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이루리북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보글보글 열 단어 한국사 라면 1 - 고조선·부여·삼한·고구려 보글보글 열 단어 한국사 라면 1
양화당 지음, 김령언 그림, 서울대학교 뿌리깊은 역사나무 감수 / 웅진주니어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열 단어 한국사 라면-고조선, 부여, 삼한, 고구려편'
이 책은 참 재미있는 역사책이다.
역사를 라면에 비유하다니..
제목부터 입맛을 돋우고 있다.
초등학생용 역사책 참 많이 접해보았는데, 이런 스타일의 책은 처음이다.
어른인 나도 홀릴 정도다.

이 책의 최대 강점은 바로 구성이다.
설명보다 삽화가 주를 이룬다고 보면 된다.
각 나라를 열 단어로 표현한다. 아주 쉽고 간단하게!
나라에 해당하는 키워드를 큰 글씨로 소개한다.
그리고 바로 질문을 던진다. 질문은 객관식이다.
너무 쉬워서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
역사를 모르는 아이들도 풀 수 있을 정도로 쉽다.
뒷장엔 정답에 대한 풀이가 이어진다.
커다란 삽화를 곁들여 맛있게 설명한다.
그리고 다시 퀴즈가 나온다. 이것도 객관식이다.
키워드당 퀴즈 2문제씩 나온다고 보면 된다.

보통 한국사 과목이 호불호가 심한데, 이 책이라면 아이들이 부담없이 재미있게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역사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 역사에 대한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하는 책 '열 단어 한국사 라면'을 강추한다.
한국사 라면은 어떤 맛인지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웅진주니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백석과 모네 -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스페셜 열두 개의 달 시화집
백석 지음, 클로드 모네 그림 / 저녁달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백석과 모네'

이 책은 표지부터 취향저격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인 클로드 모네의 '양산을 쓴 여인'이 그려져 있기 떄문이다.

표지를 보는 것만으로 엄청 설레였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의 대표 시인 백석의 시와 프랑스 화가 클로드 모네의 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목차를 넘기면 인상주의 화가 모네의 대표작 '해돋이, 인상'이 먼저 나온다.

학창시절 미술교과서에서 본 작품이라 추억 돋았다.

첫장부터 읽으려다 책을 한번 쭉 훑어보았다.

맨 뒷장에 백석과 클로드 모네에 관한 소개글이 있어 이 부분을 먼저 읽었다.

소개글을 읽고 이 책을 보니 작품들이 좀 더 다르게 다가오는 것 같다.

모네의 작품이 실렸다길래 연꽃의 대가라 연꽃 작품이 많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외로 인물화 등 평소 접하지 못했던 모네의 다양한 작품들이 실려 있어 너무나 좋았다.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백석의 시와 그 시에 어울리는 모네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어 마치 한 편의 삽화처럼 느껴진다.

읽는 이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백석이라는 이름은 익숙한데 반해 작품은 처음 접하는 것 같다.

시를 읽어보아도 아는 작품이 하나도 없는 걸 보면...

시인이 1912년생이다 보니 그의 작품들은 옛날 말도 많고 시어도 다소 어려운 편이다.

모르는 낱말이 종종 있어 해석하며 읽게 되는 것 같다.

처음 시를 읽었을 땐 참 어렵게 느껴졌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마음에 와닿는다.

요근래 많이 지쳐서 그런지 '내가 이렇게 외면하면', '나 취했노라', '바다', '쓸쓸한 길' 등의 작품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왠지 모르게 쓸쓸한 분위기가 느껴지면서도 위로가 되는 것 같다.

내 마음을 울리는 것 같다.

백석의 시를 읽으면 어딘가 모르게 시골 풍경이 떠오른다.

소개글에 그의 작품들의 키워드가 고향이라고 하니 더 그렇게 느껴진다.

그러다 보니 풍경을 많이 그린 모네의 작품과 묘하게 잘 어울어지는 것 같다.

백석의 시에 어울리는 모네의 작품을 찾는 과정이 참 힘들었을 것 같다.

그 노력을 빛을 발하듯 시와 그림이 너무나 조화롭다.

시와 명화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책 '백석과 모네'를 시와 미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강추한다.

백석과 모네의 작품속으로 멋진 여행을 떠날 수 있을 것이다.



*저녁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똑똑똑! 집 지으러 왔어요
군타 슈닙케 지음, 안나 바이바레 그림, 박여원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똑똑똑! 집 지으러 왔어요'

이 책은 건축가와 의뢰인 이네스의 일화를 담고 있다.

이네스는 건축가라는 직업에 대해 오개념과 편견을 가지고 있어서 건축가는 의뢰인이 원하는 집을 그냥 쓱쓱 그릴 뿐이기 때문에 쉽게 일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 편견을 반영하듯 이네스는 집 설계도를 하루만에 해달라고 한다.

솔직히 세상에 쉬운 직업이 어디에 있을까?

거기다 집은 사람이 계속 살아야하는 곳인데 어떻게 쉽게 그리며, 그 그림을 토대로 집을 지어야 하는데, 대충 그릴 수 없지 않은가?

건축가는 이네스에게 그녀가 원하는 집을 알아보기 위해 질문 폭탄을 던진다.

집을 어디에 지을 것인지에 관한 단순한 질문부터 질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점점 늘어나고 디테일해져간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이네스가 원하는 집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점점 커져만 간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집을 지을 때 생각해야 할 부분이 참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미래의 아이들까지도....

이네스의 희망사항을 다 담으려면 집이 아니라 성을 지어야할 판이다.

그림책의 중간 부분을 활짝 펼치면 이네스의 희망사항이 담긴 집의 설계도가 나오는데, 정말 어마어마하다.

수영장에 놀이터도 있다. 멋지고 예쁘긴 하다. 건축비가 장난이 아니겠지만...

거의 빌게이츠 정도의 재벌은 되어야 지을 수 있는 수준이다.

이네스는 예산에 맞게 자신이 원하는 집을 지을 수 있을까?

마지막 장에 이네스가 원하는 집의 모습이 소개된다.

아담하고 따뜻해보인다.

내가 살고 싶은 집의 모습을 갖추고 있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이 책은 다른 책들과 다르게 그림책과 비슷한 크기의 독후활동지가 부록으로 딸려 있다.

12페이지 정도 되는데, 책 이야기에 대한 내용을 알아보거나 내가 살고 싶은 집을 그려볼 수도 있고, 평면도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다.

책을 읽고 복습용으로 딱 좋은 것 같다.

'똑똑똑! 집 지으러 왔어요.'를 건축에 관심있는 아이들에게 강추한다.

건축가가 하는 일과 설계도에 대한 간단한 지식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미래i아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