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 쉽게 통으로 읽는 한국사 1 - 선사 시대부터 통일 신라 알기 쉽게 통으로 읽는 한국사 1
이진경 기획.글, 임익종 그림, 여호규 감수, 오영선 기획 / 시공주니어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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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쯤 무한도전 역사특강편을 보고 역사공부를 다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새로 공부하고 있다. 서점에서 나에게 맞는 역사책을 찾아보다 나름대로 선택하는 기준이 생겼다.


우선 유물이나 유적의 사진이 큰 것이 좋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백번 설명듣는 것보다 한번 보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내가 봤던 역사책 중 사진이 제일 크고 선명해서 좋았다. 사진이 작은 경우 알아보기 힘들어서 있으나마나한 경우가 많은데 이책은 그렇지 않다. 사진이 없는 생활모습의 경우엔 그림으로 표현했는데, 그림도 크고 선명하게 그려놓아서 이해하기 쉬웠다.


재밌거나 흥미롭게 구성된 책이 좋다. 이 책의 장점 중 하나는 지루할 틈이 없다는 점이다. 보통의 교과서나 역사관련책들은 선사시대부터 설명하는데, 이책은 지구의 탄생부터 설명한다. 6대륙, 판게아, 고생대부터 신생대까지 그리고 공룡에 대한 설명이 끝난 뒤 구석기에 대한 설명이 나와서 독특했다. 또, 글자만으로 이루어져 있는 페이지는 거의 없다. 매 페이지마다 사진, 그림, 캐릭터, 만화, 지도 등이 함께 나와있어 지루하지 않게 공부할 수 있다.  소단원마다 아이들이 어려운 용어, 신화나 전설 등을 만화로 설명해놓아 아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게 만들어놓았다. 각장마다 보충 노트를 만들어놓아 전체를 다시 한번 복습할 수 있어서 좋다.


이 책은 요즘 유행하는 스토리텔링 방식을 따랐다. 교대 역사 전문가 고삼국 선생님이라는 캐릭터를 등장시켜 이 사람이 아이들에게 우리나라 역사를 설명해준다. 그래서 학교수업이나 동영상 강의를 듣는 듯한 느낌이 든다. 왜 그런 도구를 사용했는지, 왜 그런 사건이 벌어졌는지, 그 인물이 왜 그럴 수 밖에 없었는지 이유를 설명해주는 책이 좋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평소 궁금했던 점을 잘 알려줘서 좋았다. 그래서 통으로 읽는 한국사라는 제목이 붙은 것 같다. 읽고 나니 상황이나 사건에 대한 이해가 되어서  역사적 흐름을 바르게 알게 되어 좋았다.


이 책의 내용은 중학교이상의 수준이고, 책 스타일은 초등학생 스타일이다. 초등학생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구성이 잘 되어 있어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 초등학교때 읽고 중학교때 다시 읽어보면 역사적 흐름을 더 잘 이해하고 역사적 시각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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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계절 오리기 - 대칭 오리기를 통한 창의 테라피 창의 테라피 시리즈 1
민유경 글.그림 / 상상의집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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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계절 오리기 봄, 여름, 가을, 겨울'은 총 3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본책과 계절 오리기 본, 내가 만드는 계절 작품집 이렇게 3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준비물은 가위, 종이, 풀, 색연필, 연필, 지우개, 스테이플러 또는 세로판 테이프만 있으면 된다.

   

본책은 쉽게 말해서 오리기본에 나오는 것들을 어떻게 오려서 만드는지 자세히 알려주는 책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로 나누어져 있으며 동물, 식물, 물건 등 각 계절의 특성에 맞는 것들로 나열되어 있다. 오리기 본이 주로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어 부드러우면서도 귀여운 느낌을 준다. 오리기 본의 크기도 10센티미터 이내여서 아이들이 오리기 편하다. 접는 방법부터 칼로 오려야 할 부분도 자세하게 알려주며 주의사항도 있어서 쉽게 만들 수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알록달록한 색들로 이루어져 있어 꾸밀때 더 예쁘게 꾸밀 수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 오리기본은 총 111개의 오리기본이 들어 있으며, 모든 본은 대칭 오리기로 이루어져 있어서 본을 잘라내어 반으로 접은 다음 가위로 잘라내면 된다. 동물 얼굴이나 과일처럼 쉬운 오리기본도 있고, 캥거루나 사마귀처럼 약간 오리기 복잡한 것도 있으며, 홍학이나 참새처럼 칼을 사용해야 하는 본도 있다.

 

내가 만드는 계절 작품집은 오리기 본을 이용하여 자른 작품을 붙여 만드는 일종의 작품집이다. 보통 종이접기나 오리기본이 있는 책들을 사면 작품집이 따로 없어서 아이들이 만든 것을 따로 파일을 마련하거나 봉투에 넣어두는 데, 이 책은 작품집이 따로 있어서 오린다음 바로 꾸밀 수 있어서 좋다. 오리기본을 붙일 수 있는 것이 4페이지씩, 색칠공부를 할 수 있는 것이 6페이지씩 계절별로 구성되어 있어 아이들이 즐겁게 만들고 꾸미고 색칠할 수 있다.

이 책은 도안이 간단한 것도 있고, 약간 복잡한 것도 있으며, 칼을 사용해야 하는 것도 있어서 다양한 연령의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 더 인기 있을 것 같다. 각자의 수준에 맞는 것을 골라 오려 꾸밀 수 있기 때문이다. 가족과 함께 둘러앉아 각자의 수준에 맞는 본을 선택하여 함께 작품집을 꾸민다면 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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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되는 흐름 한국사 1~3 세트 - 전3권 공부가 되는 시리즈
조한서 지음, 조왕호 감수 / 아름다운사람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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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국사를 좋아했었다. 중학교 때는 그냥 과목자체가 좋았고, 고등학교 땐 그 과목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수업 스타일이 좋아서 수업에 집중했던 것 같다. 나에게 국사는 어렵지만 기분 좋은 과목이었다. 작년부터 역사저널 ‘그날’을 보며 내가 몰랐던 역사적 사실에 많은 것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다시 공부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한국사 특강을 들으며 공부했는데, 교재가 따로 없어 프린트물에 필기하느라 힘들었다. 확실히 역사는 교재가 있는 것이 공부하기 편한 것 같다.

그러다 이 책을 알게 되었다. 보통의 역사책들은 기원전 70만년전 구석기시대 어쩌구 하면서 시작되는데, 이 책은 신기하게도 태양계의 탄생부터 이야기가 시작되어 색다른 기분이 들었다. 요즘 나오는 역사책처럼 스토리텔링방식을 이용하고 있어 딱딱하지 않다. 꼭 선생님이나 부모가 아이에게 설명해주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좋았다.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지도나 유물, 유적의 사진이 크게 실려있다는 점이다. 최근에 읽은 역사책 들 중에서 가장 크다. 한나라 화폐 오수전의 사진도 4센티미터 가량되고, 백제 금동대향로의 경우는 사진 크기가 20센티미터정도 된다. 학교 다닐 때 거푸집도 선생님이 칠판에 그림으로 설명해주어 정확히 어떤 모양인지 궁금했었는데, 이 책에 사진이 실려 있어 좋았다. 고인돌 제작과정도 보통 그림으로 설명이 많이 되어 있는데, 모형으로 만들어진 고인돌 제작과정을 찍은 사진이 실려있어 더 이해하기 쉽다. 보통 교과서엔 지도가 작게 실려있어 알아보기 힘든데, 이 책엔 지도도 크게 실려있어 더 좋았다. 그리고 중요 시대가 끝날 때마다 연표가 실려있어 흐름을 한눈에 익힐 수 있다.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초등학교 교과서보다는 좀 더 범위가 넓다. 학교 다닐 때 배운 적이 없었던 좀돌날몸돌, 농경문청동기, 연질토기, 호우그릇 등도 나온다. 하지만 설명은 잘 되어 있다. 제정일치 사회, 목지국, 율령부터 동북공정, 견훤의 신화까지 책 중간 중간 학생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나 뜻, 혹은 궁금해하는 부분들을 연녹색의 네모칸에 따로 설명되어 있다. 요즘은 초등학교 5학년에서 우리나라 역사를 배우는데, 이 책이 설명이 잘 되어 있긴 하지만 초등학생이 이해하기엔 어려운 부분도 조금 있긴 하다. 중학교 때도 역사를 배우니 5,6학년학생이나 중학생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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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말 그림책이 참 좋아 26
최숙희 글.그림 / 책읽는곰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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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K팝스타의 한 참가자가 엄마에 대한 노래를 불러 경연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가사 한마디 한마디가 내 마음을 파고 들었다.


"엄마도 소녀일 때가

엄마도 나만할 때가

엄마도 아리따웠던 때가 있었겠지


그 모든 걸 다 버리고 세상에서 가장 강한 존재


엄마,

엄마로 산다는 것은

아프지 말거라, 그거면 됐다."


세상에서 엄마라는 단어만큼 아름다운 말이 있을까?

작가는 자신의 엄마의 이야기와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아주 담담하게 담아냈다.

가수가 슬픈 노래를 담담하게 부르면 더 슬프게 느껴지고 더 감동을 받듯...


엄마가 어렸을 때 엄마는 말을 좋아했다.

하고 싶은 것도 많았고 자유롭고 싶었던 엄마는 바닥에 많은 말들을 그렸다.

그 때의 엄마에게 말은 자유와 희망과 부러움의 상징이었을 것이다.

가부장적인 사회에 여자였던 엄마는 가고싶었던 학교도 갈 수 없었고,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도 할 수 없었을 테니까...

 

이웃 마을 총각과 결혼을 했을 때, 엄마는 총각이 타고 온 말을 보며 희망에 부풀었다.

자신을 어디든 데려가 줄테니까..

가정을 이루게 된 엄마는 망아지처럼 뛰어노는 다섯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그 때의 엄마에게 말은 아이이자 사랑이자 따스함이었다.

따스함도 잠시 엄마가 사랑하는 아이 하나가 세상을 떠났다.

엄마는 마음이 아팠지만 일어서야했고, 언제나 슬픔 속에서 살수는 없었다.

남은 아이들을 지켜야하니까..


엄마는 막내가 그려준 말을 통해 아픔을 조금씩 이겨나갔다.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말 그림을 보며 조금씩 조금씩....

이제 자식들은 엄마가 어릴 적 바람이었던 말처럼 자유롭게 세상으로 나갔다.

홀로 남은 엄마는 다시 말 그림을 그린다.

 

지금의 엄마에게 말은 어떤 의미일까?


'엄마도 나만할 때가...

엄마도 꿈꾸던 때가 있었겠지...


오늘은 엄마에게 이 책을 꼭 선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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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 사는 집 파랑새 사과문고 79
김향이 지음, 김동성 그림 / 파랑새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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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뜻하면서도 아름다운 표지와 멋진 제목에 이끌려 이 책을 선택했다.

'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 사는 집' 아이들 동화 중 이렇게 멋진 제목의 책은 처음보는 것 같다.

이 책은 중편 2개와 단편 4개로 이루어져 있는데, 무지개 꽃살문, 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 사는 집은 중편, 베틀노래 흐르는 방, 날개옷 이야기, 항아리와 풀꽃, 동백꽃 이야기은 단편이다.

베틀 노래 흐르는 방과 무지개 꽃살문은 사람이 주인공이고, 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 사는 집부터 동백꽃 이야기까지 네 편은 동식물과 사물이 주인공이다.

 

베틀 노래 흐르는 방은 60여년을 베틀과 함께한 할머니와 그 손녀 이야기이다.

몸이 아파 일을 할 수 없지만 베틀만 잡으면 기운이 나는, 손에서 베틀을 놓을 수 없는 할머니의 이야기가 따뜻하게 펼쳐진다.

 

무지개 꽃살문은 범어사의 소목장의 이야기이다. 소목장이 되었지만 그를 기다리던 가족은 추위와 굶주림에 세상을 떠나는 이야기.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이 생각나는 이야기였다.

 

항아리와 풀꽃은 자기 일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는 풀꽃과 풀꽃의 한 말이 의미를 깨닫게 되는 흙의 이야기이다. 자신의 책임을 다 하는 풀꽃과 흙의 이야기가 어린왕자를 읽을 때처럼 잔잔한 감동을 준다.

 

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 사는 집은 집터를 찾는 제비부부를 통해 운조루에 숨어 있는 따뜻한 배려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이다. 운조루의 사진을 보며 읽으면 책에서 설명한 운조루의 아름다움을 더 잘 느낄 수 있다.

 

날개옷 이야기는 해인사 불상안에서 나온 15세 송부개라는 아이의 요선철릭을 이야기로 꾸민 것이다. 아이가 주인공이 아니라 옷이 주인공이어서 독특한 느낌을 주며 아이 어머니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슬프지만 따뜻한 이야기라 기억에 남는다.

 

마지막 동백꽃이야기는 임진왜란때 일본장수가 약탈해가 일본 춘사에 심어진 오색팔중산춘 동백의 이야기이다. 고향을 그리워한 동백 어미와 그런 어미 동백의 마음을 어렴풋이 깨닫게 되는 자식의 이야기라...

이 동백은 임진왜란을 계기로 울산에서 자취를 감췄다고 한다. 지금은 여러 사람들의 노력으로 이 동백을 분양받아 고향인 울산에 심어져 있다. 얼마전 한반도 자생식물인 금강초롱의 학명이 일본식 이름 하나부사라는 걸 알고 분개했었는데, 그래서인지 이 동백꽃이야기가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것 같다.

 

이야기 중 3편 정도는 불교와 고택에 대한 내용이라 어려운 단어들이 좀 있어서 아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하지만 다른 동화책들과는 달리 좀더 진지한 고민을 할 수 있고,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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