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의 진짜 얼굴을 찾아라!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샤오이칭 지음, 지나 그림, 남은숙 옮김 / 책속물고기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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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진짜 얼굴을 찾아라!'는 선생님의 얼굴 찾기 한판 대작전에 대한 이야기이다.

어느 날 선생님이 출근했는데, 얼굴이 안 보인다.

아이들은 걱정을 하며 선생님과 함께 얼굴을 찾아 나선다.

온 동네에 흩어져 있는 선생님의 얼굴..

수다쟁이 얼굴, 짜증내는 얼굴, 잠자는 얼굴, 웃는 얼굴 등 선생님의 수많은 얼굴을 찾아낸다.

특정 얼굴을 갖다대면 그에 맞게 표정이 변한다.

거기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웃는 얼굴만 가지고 나머지는 버리려는 순간..

아이들은 망설인다.

선생님의 화내는 얼굴도 무서운 얼굴도 자신들을 위한 얼굴이라는 것을..

선생님도 감정 표현이 필요하다는 것을..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선생님의 진짜 얼굴이라는 것을..

 

보통은 선생님의 친절한 얼굴, 웃는 얼굴만 좋아할텐데...

선생님의 감정을 존중해주는 아이들의 모습이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이 책에 나오는 아이들은 어리지만 철이 든 것 같다.

자신에게 있는 수많은 표정을 얼굴을 보고 선생님은 아이들을 위해 아이들이 싫어하는 모습을 줄이려고 노력할 것 같다.

아마 아이들이 좋아하는 표정을 지으려고 노력하시겠지?

선생님의 잃어버린 얼굴을 찾아나선다는 설정이 재미난 책 '선생님의 진짜 얼굴을 찾아라'를 추천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선생님에겐 어떤 다양한 표정이 있는지 찾아볼 것 같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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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친절
팻 지틀로 밀러 지음, 젠 힐 그림, 이정훈 옮김 / 북뱅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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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설명하기 쉽지 않은 용어들이 있다. 
친절도 그 중 하나다.
'친절이 뭐에요?' 아이들이 물어보면 어떻게 쉽게 설명해줄 수 있을까?
'작은 친절'은 친절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려주는 그림책이다.

어느 날 간식시간에 반친구 타니샤가 포도 주스를 엎질러 옷이 보라색으로 물들게 된다.
그 모습을 보고 다른 친구들은 깔깔 웃어댔다.
주인공은 언제 어디서나 친절해야 한다는 엄마의 말씀을 새겨듣고 타니샤에게 '보라색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색이야.'라고 친절하게 말한다.
보통 저렇게 말하면 상대방이 기분 나빠할텐데...주인공은 그걸 알지 못한다.
타니샤는 속상해서 복도로 뛰쳐나가버리고 다시 돌아온 뒤엔 아무와도 눈도 마주치지 않는다.
아마 친구들이 웃어서 안그래도 속상한데 주인공이 그렇게 말해서 더 속상했을 것 같다.

주인공은 자신은 친절을 베풀었을 뿐인데, 타니샤가 속상해하자 친절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친절은 나눠주고, 도와주고, 관심을 기울이는 것 등등 아주 다양하다.
신발을 물려주거나 그릇 정리하기 같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친절도 있고, 말도 안 통하는 어린 동생에게 글자를 알려줄 때처럼 때로는 어려울 때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작은 친절들이 모이고 모이면 점점 커져 온 세상에 가득찰 거라 생각한다.

주인공은 속상한 타니샤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일을 하기로 한다.
주인공은 타니샤를 위해 타니샤가 좋아하는 보라색으로 그림을 그려 준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라는 광고문구처럼 마지막 장면을 보지 않아도 알 것 같다.
이 선물을 받은 타니샤는 주인공의 작은 친절에 속상했던 마음이 눈녹듯 녹아 없어졌을테니까.

 잔잔하고 소소한 이야기가 더 마음에 와닿는 것 같다.

어렵게 거창하게 남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보다 부담없이 아주 작은 친절이라도 베푸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을..그리고 그 친절을 받은 사람이 또 다른 사람에게 베풀고 다시 또 베풀고..
아마 이런 작은 친절들이 모여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어주겠지?
친절의 의미와 친절의 효과에 대해 알려주는 책 '작은 친절'을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오늘부터 사람들에게 아주 작은 친절을 베풀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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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이 다시 왔어 국민서관 그림동화 223
태미 사우어 지음, 댄 테일러 그림, 엄혜숙 옮김 / 국민서관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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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밤거리 가로등 아래 외로이 서있는 곰 한마리가 그려진 표지.
'곰이 다시 왔어'는 표지만으로도 호기심을 일으킨다.
이 책은 왠지 작가도 삽화가도 왠지 어린시절 장난꾸러기였을 것 같고, 아이처럼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살고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곰이 다시 왔어'는 꼬마와 곰의 우정이야기이다. 
어느 날 꼬마의 집으로 곰 한마리가 찾아온다.
아이의 몇 배나 되는 커다란 곰 한마리가..
꼬마는 곰에게 집으로 돌아가라고 하지만
곰은 집으로 갔다가 다시 또 온다.
오른손엔 꽃다발을 쥐고 친구인 플라멩고와 함께..
꼬마는 곰을 다시 돌려보낸다. 
이 부분의 삽화를 보고 빵터졌다.
그 와중에 꼬마가 곰이 들고 온 꽃은 꽉 쥐고 있다.

곰은 가라고 해도 계속 다시 찾아온다.
낮이든 밤이든 상관없이 문이든 굴뚝이든 상관없이 곰은 늘 찾아와 꼬마의 일상을 방해한다.
얼마나 싫어하는지 곰과 함께 있는 장면마다 꼬마는 인상을 쓰고 있다.
그 모습조차 너무 깜찍하게 그려져있지만..
참다참다 꼬마는 곰에게 집으로 돌아가라고 소리를 지른다.
그 다음부터 곰은 꼬마네 집에 오지 않는다.
곰이 더이상 오지 않자 꼬마는 기분이 좋았다. 
드디어 꼬마의 일상이 제자리를 찾은 듯 보였다. 하지만 그것도 딱하루! 

옛속담에 '사람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꼬마는 그토록 지겹게 찾아왔던 곰이 오지 않자 곰이 미치도록 보고 싶어진다.
꼬마의 표정도 점점 우울해진다. 
곰이 오지 않는 매일매일을 기다리며 어디선가 나타날 것만 같아 이곳 저곳을 찾아본다.
'곰찾기 모임' 도 만들어 곰을 찾기 위해 애를 쓴다.
벽보도 붙이고 깃발도 만들고..많은 아이들이 도와준다. 
그 모습들이 삽화에 아기자기하게 담겨있다.
문에 '곰환영'이라는 푯말을 걸고 계단에 앉아 곰이 좋아하는 블루베리를 들고 기다리는 꼬마의 모습이 마음을 찡하게 만다.
하염없이 기다리던 어느 날...포기하고 돌아서는데..
곰은 다시 꼬마에게로 다시 왔을까? 
이 책의 결말은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오랜만에 마음 따뜻한 그림책을 만나 좋았다. 
내 마음도 순수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곰이 다시 왔어' 이 책을 아이들과 동심으로 돌아가보고 싶은 어른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아마 이 책을 읽고 나면 마음 한 구석이 따뜻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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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교사가 아니다 나는 학교아빠다
김승주 지음 / 바이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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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 이런 선생님이 존재하다니.
어릴 때 이런 선생님 밑에서 배웠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반대로 저렇게 아이들을 가르치라면 나는 못하겠다.
이 분은 그냥 신의 경지에 오른 사람같다.
김승주선생님의 제자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학창시절 나는 학교가는 게 즐거웠지만 절대 선생님때문이 아니다.
그저 친구들과 노는 게 즐거워 학교 가는 게 좋았다.
시골이라 반 친구들이 사는 동네가 대부분 먼 곳에 살았기에 많은 친구들과 놀 수 있는 학교가 좋았던 것 같다.
친구를 만나기 어려운 방학을 싫어했을 정도니까.

'나는 교사가 아니다. 나는 학교아빠다.'는 자칭 꿈트레이너라 지칭하는 김승주선생님의 학급경영방법과 그외 교사에게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총 4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첫번째는 '건강한 교사가 행복한 교실을 만든다'는 모토아래 어떻게 마인드컨트롤을 하고, 삶의 자세를 어떻게 바꾸었으며,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에 대해 알려준다. 
아이들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 자신도 무척 중요하다. 
나 자신을 소중히하고, 존중하지 않으면 아이들도 교사도 행복할 수 없다고 본다.

두번째는 '생각을 바꾸자'편이다. 
학급경영을 어떻게 하는지, 그에 아이들이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야간졸업식이나 제자테크, 다양한 학급 경영 활동 등 보통의 교사라면 엄두도 못낼 다양한 활동들..
웬만큼 유명한 교사도 이 분 앞에선 명함도 못 내밀 정도다.
그의 무한한 열정이 부럽기만 하다.

세번째는 김승주선생님이 계속 해오고 있는 학급특색활동이다.
선생님의 멋진 아이디어와 열정 거기에 아이들의 노력, 그리고 이 활동들을 멋지게 뒷받침해주는 학부모와의 시너지가 아이들에게 멋진 추억과 함께 올바른 성장을 유도해주는 것 같다.
여기에 소개된 다양한 활동 중 동시쓰기와 효행레크 숙제는 꼭 해보고 싶은 활동이다. 
특히 점심시간 놀이데이트는 아이들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마지막은 '학교아들, 학교딸 마음 사로잡기'인데, 반 아이들을 사로잡는 비법을 소개하고 있다.
관심가져주고, 함께 놀아주고, 다양하고 즐거운 활동을 많이 하고..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란 무척 어려운..
김승주선생님은 그 어려운 걸 해내고 있다.

요즘 매너리즘에 빠져 헤매고 있는데, 이 책을 읽고 마음을 다잡게 되는 것 같다.
멋진 학급경영으로 아이들에게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거나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교실을 만들기 위해 어떻게 할 지 방황하고 있는 교사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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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어린, 어린왕자 - 어느새 어른이 되고 만 우리에게, 별에서 온 편지
어린왕자 지음, 오차(이영아) 그림 / 프롬비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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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걱정도 없고, 스트레스도 없고, 늘 즐겁고 행복했는데...
잘 웃는다는 소릴 들을 정도로 항상 웃는 얼굴이었는데..
어느덧 표정은 없고 걱정은 는 어른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받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늘 어린 어린왕자로부터 편지를..

'지금도 어린, 어린왕자'는 어른들에게 전하는 메세지를 담은 책이다.
어릴 때 읽는 어린왕자에는 기억에 남는 명문장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나는 서문에 적힌 '어른들은 누구나 처음엔 어린이였다. 하지만 그걸 기억하는 어른은 없다.'라는 말을 제일 좋아한다. 시간이 참 빨리 가는 것 같다. 이젠 어린시절이 잘 기억나지 않는 어른이 되어 버렸다.

이 책도 어린왕자처럼 서문에 적힌 '어느새 어른이 되어버린 당신이 다시 나처럼 행복해지면 좋겠어'라는 문장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왠지 이 문장을 보는 순간 울컥했던 것 같다. 
요즘 몸도 아프고, 마음도 힘들었는데, 이 한마디에 위로가 되었다.
'왜 어릴때처럼 행복하지 않을까?'

이 책은 어린왕자가 화자가 되어 어린왕자 원작에 나온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때로는 위로와 토닥임을, 때로는 놀리거나 비꼬기도 하면서 가끔 피식 웃음을 주기도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내용은 세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행복은 늘 여기저기 가끼이 있을 뿐인데'다. 
요즘 웃을 일이 전혀 없다고 생각했는데, 가끔 하루를 되돌아보면 생각보다 많이 웃었던 기억이 있다. 
소확행이라고 작은 것에도 행복이 느껴지고 소소한 일상에서 행복을 느낄 때가 많은 것 같다. 
앞으로는 가까이에서 더 찾아보아야겠다. 
   두번째는 '과정만으로도 이미 충분해'이다. 
나는 딱히 욕심이 없는 편이어서 승패나 결과에 집착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가끔씩 쓸데없는 욕심을 부리거나 결과에 집착할 때가 있다. 어릴 땐 열심히 노력한 그 과정만으로도 만족했었는데, 왜 이렇게 변해버렸을까? 
   마지막은 '어린 날이 그 마음으로'이다. 그냥 이 부분은 읽으면서 어렸을 때의 내가 떠올랐던 것 같다. 
정말 그 때로 돌아가고 싶다. 어린왕자처럼 해맑고 늘 행복했던 그 시절로..어떻게 하면 어린 시절의 그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요즘 나에게 위로가 된 이야기도 있다.
'봉우리에 도착하면 쉬어가야 해요.'와 '잘 쉬어야 더 오래갈 수 있어요.'다.
요즘 많이 무리했나보다. 이 두 편이 내 마음에 딱 꽂힌 걸 보면...
어린왕자의 말처럼 힘들면 그냥 쉬어가면 되는데...가끔은 누군가가 이야기해주지 않으면 잘 못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지금이 쉬어갈 타이밍인 것 같다. 
 
이 책은 내용이 많진 않다. 아직도 어린 어린왕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라 내용이 짧다. 
그래서 편하게 읽힌다. 그냥 벽에 편하게 기대어 앉아 한장한장 읽었던 것 같다.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위로 받으면서.
한쪽엔 부드럽고 따뜻한 색감의 삽화가 다른 한쪽엔 어린왕자가 들려주는 메세지들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아이의 눈높이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라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다.

오랜만에 어린왕자를 다시 만날 수 있어 좋았다.
피터팬처럼 영원히 나이들지 않는, 어릴 때 내가 책에서 본 어린왕자의 모습 그대로..
따뜻함과 위로를 전해주는 책 '지금도 어린, 어린왕자'를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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