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친절
팻 지틀로 밀러 지음, 젠 힐 그림, 이정훈 옮김 / 북뱅크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어린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설명하기 쉽지 않은 용어들이 있다. 
친절도 그 중 하나다.
'친절이 뭐에요?' 아이들이 물어보면 어떻게 쉽게 설명해줄 수 있을까?
'작은 친절'은 친절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려주는 그림책이다.

어느 날 간식시간에 반친구 타니샤가 포도 주스를 엎질러 옷이 보라색으로 물들게 된다.
그 모습을 보고 다른 친구들은 깔깔 웃어댔다.
주인공은 언제 어디서나 친절해야 한다는 엄마의 말씀을 새겨듣고 타니샤에게 '보라색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색이야.'라고 친절하게 말한다.
보통 저렇게 말하면 상대방이 기분 나빠할텐데...주인공은 그걸 알지 못한다.
타니샤는 속상해서 복도로 뛰쳐나가버리고 다시 돌아온 뒤엔 아무와도 눈도 마주치지 않는다.
아마 친구들이 웃어서 안그래도 속상한데 주인공이 그렇게 말해서 더 속상했을 것 같다.

주인공은 자신은 친절을 베풀었을 뿐인데, 타니샤가 속상해하자 친절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친절은 나눠주고, 도와주고, 관심을 기울이는 것 등등 아주 다양하다.
신발을 물려주거나 그릇 정리하기 같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친절도 있고, 말도 안 통하는 어린 동생에게 글자를 알려줄 때처럼 때로는 어려울 때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작은 친절들이 모이고 모이면 점점 커져 온 세상에 가득찰 거라 생각한다.

주인공은 속상한 타니샤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일을 하기로 한다.
주인공은 타니샤를 위해 타니샤가 좋아하는 보라색으로 그림을 그려 준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라는 광고문구처럼 마지막 장면을 보지 않아도 알 것 같다.
이 선물을 받은 타니샤는 주인공의 작은 친절에 속상했던 마음이 눈녹듯 녹아 없어졌을테니까.

 잔잔하고 소소한 이야기가 더 마음에 와닿는 것 같다.

어렵게 거창하게 남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보다 부담없이 아주 작은 친절이라도 베푸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을..그리고 그 친절을 받은 사람이 또 다른 사람에게 베풀고 다시 또 베풀고..
아마 이런 작은 친절들이 모여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어주겠지?
친절의 의미와 친절의 효과에 대해 알려주는 책 '작은 친절'을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오늘부터 사람들에게 아주 작은 친절을 베풀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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