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형님이야

난 형님이야
조상미 지음 / 베어캣 / 2020년 10월

표지에 눈물이 맺힌채로 약간 흘려보며 뚱한 표정을 짓고 있는 아이의 표정이 인상적이다.

'난 형님이야'는 조상미작가님의 신작이다.

주인공 남자아이는 어디에나 있을법한, 그리고 그 또래 아이들이 그렇듯 활발하고 활동적인 아이이다.

아이의 표정에 장난기가 다분하다.

잠시도 가만히 안 있을 것 같다.

이 아이는 참 다양한 방법으로 신나게 잘 논다.

이런 아이와 놀아주려면 엄마의 체력이 무척 좋아야 할 것 같다.

아이는 엄마랑 노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하지만 엄마에게 불만도 있다.

아이는 자기가 아기가 아닌 형님이라고 생각하는데, 엄마의 눈엔 그냥 아기다.

물하나 마시는 것도 흘리지 말고 조심해서 먹으라고 걱정아닌 걱정을 한다.

아이는 물 안 흘리고 잘 먹을 수 있다고 투덜댄다.

하지만 평소엔 안그러다가 누군가 말하면 꼭 실수하는 법.

아이에게도 그런 상황히 벌어졌다.

결국 음료수를 쏟.았.다.

엄마는 당연히 아기취급하고 아이는 속상하고 엄마한테 삐쳤다.

그것도 아주 심하게..

그러다 엄마도 실수로 음료수를 쏟았다.

아기처럼..

아이는 그걸 빌미로 아주 씐나게 엄마에게 복수아닌 복수를 한다.

그 과정을 너무 재미있고 유쾌하게 그려놓았다.

이 책은 작가님이 글도 쓰고 그림도 그렸는데, 색연필로 칠한 듯한 느낌의 삽화가 인상적이다.

주인공이 엄마와 아이 두 명뿐이라 (물론 마지막 장면에 아빠가 아주 작게 별 존재감없이 나오긴 하지만) 스토리에 대한 기대를 안했는데, 보통 저 나이 또래의 아이 키우는 집의 일상을 재미있게 그려놓았다.

특히 장난기 가득한 아이가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아이의 표정에 풍부하게 담아놓아 읽는 재미를 배가 시킨다.

이런 내용의 그림책은 처음 읽는데 너무 재미있다.

아이들도 참 좋아할 것 같다.

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나눠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에 나오는 아이는 엄마가 아이취급하는 걸 싫어하는데, 다른 아이들은 부모가 어떻게 할 때 싫은지 알아보는 것도재밌을 것 같다.

엄마와 아이의 소소한 일상을 유쾌하게 그려놓은 책 '난 형님이야'를 아이들과 아이를 기르는 부모님들께 추천한다.

* 베어캣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Start up 현직 줌(ZOOM) 강사가 알려주는 하루 만에 ZOOM으로 프로 강사되기

Start up 현직 줌(ZOOM) 강사가 알려주는 하루 만에 ZOOM으로 프로 강사되기 - 유튜브, 블로그 강좌와 함께 배워요! ㅣ Start up 시리즈
김가현 지음 / 아티오 / 2020년 10월

코로나19 이 시국에 가장 많이 들었던 단어 중 하나가 바로 ZOOM이다.

지인이 ZOOM로 수업을 하게 되었는데, 컴퓨터와 안 친해서 걱정을 많이 했었다.

ZOOM 연수같은 거 들을 때 없나 고민했었는데, 이름만 들었지 하는 방법은 몰랐기에 도움을 줄 수 없었다.

그런데, 걱정이 무색하게도 며칠 안 지나서 지인이 톡방에 ZOOM주소를 보내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다.

ZOOM이 이렇게 쉽게 배울 수 있는 것이었나? 신기하기만 했다.

'하루 만에 ZOOM으로 프로 강사되기' 이 책은 ZOOM관련 기능을 배워 회의나 강의를 할 수 있게 해준다.

보통 이런 책들은 두꺼운 편인데...

정말 이 얇은 책 하나면 강의까지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너무 쉽게 때문이다.

ZOOM서비스에 회의나 강의를 할 때 필요한 것들, 채팅기능, 화면 공유기능까지 다 갖추어져 있다.

준비물은 컴퓨터와 웹캠, 마이크만 있으면 된다.

아니 웹캠이 없다면 스마트폰을 웹캠으로 사용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이 빠졌다. 바로 이 책.

ZOOM다운로드 받는 법부터 실전정복까지 기초부터 꼼꼼하게 알려준다.

책에 나온 그대로 따라하기만 하면 된다.

글로만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 캡처 화면으로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보통 이런 책들 중 캡쳐화면이 너무 작아 잘 안보여서 애먹는 경우가 있는데 이 책은 캡처화면도 큼지막하여 책보면서 편하게 따라할 수 있어 너무 좋다.

설명 중간중간 주의사항이나 Tip도 있어 초보자들이 처음 배울 때 종종 하는 실수를 줄여준다.

ZOOM서비스에 생각보다 기능이 참 많다.

녹화도 할 수 있고, 채팅도 할 수 있고, 무엇보다 강의에 필요한 자료를 바로바로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매리트인 것 같다.

ZOOM기능이 영상통화와 다르기 때문에 수강생들이 어떻게 강사의 강의를 보는지 궁금했는데, 스마트폰으로 동시접속해서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인 것 같다.

그리고 비디오필터나 가상배경 바꾸기라는 재미있는 기능도 있다.

신기한 기능들이 참 많이 숨어있는 것 같다.

왜 사람들이 ZOOM ZOOM하는지 알 것 같다.

요즘 우리나라에 코로나19환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데, 이런 분위기가 계속 된다면 직장에서 ZOOM서비스를 써야할 상황이 올 것 같다.

여름쯤 그런 얘기가 나와서 어떻게 하나 걱정했었는데, 이 책으로 따라해보니 괜한 걱정을 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래도 이 책을 빨리 만나서 다행이다. 미리 해볼 수 있어서.

ZOOM로 강의나 회의를 시작하게 된 분들에게 이 책을 강력 추천한다.

* 아티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누구 밥일까요?

누구 밥일까요? ㅣ 쑥쑥 아기 그림책
김은정 지음 / 그린북 / 2020년 10월

표지에 그려진 샛노랑 병아리 한마리와 노란 민들레 하나

내 시선을 사로잡는다.

색감 장난 아닌 것 같다.

표지부터 기대가 된다.

'누구 밥일까요?'는 동물들의 먹이에 대한 내용이다.

아이들은 동물에 관심이 많고, 그 동물이 무엇을 먹는지에도 관심이 많다.

첫장을 넘기면 민트색 배경에 연보라색 꽃이 핀 콩이 그려져 있다.

어른들은 물론 여기에 나오는 식물의 이름을 알겠지만..

아이는 모를 수도 있다.

식물의 이름을 아이에게 물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식물 그림 위에

'누구 밥일까요?'

이 책의 제목에 해당하는 문장이 나온다.

뒷장을 넘겨야만 이 식물이 누구의 밥인지 알 수 있다.

염소가 콩잎을 먹고 있다. 그리고 그 옆에 또 다른 식물이 그려져 있다.

그 식물 그림 위에

'누구 밥일까요?'

또 나온다.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삽화에 그려진 식물들이 어떤 동물의 밥인지 알려준다.

이 책은 삽화가 진짜 너무 좋다.

세밀화 스타일의 그림책가 눈길을 끈다.

톤 다운된 민트색의 배경때문인지 동물과 식물에 시선이 바로 간다.

그리고 같은 눈높이에서 촬영한 것처럼 배경이 모두 땅 약간 위의 동식물을 그려놓아 시선이 일정하게 유지된다.

이 책에 그려진 삽화가 전부 마음에 들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았던 것은 마지막 컷!

밥먹다가 돌아다니는 아이와 강아지가 만나는 장면이다.

강아지와 눈을 맞추고 쳐다보고 있는 여자아이의 모습이 너무나 인상적이다.

아이를 바라보는 강아지도 밥풀이 몇 개 묻어있는 꼬집고 싶을 정도로 통통한 볼의 여자아이도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럽다.

그리고 그 옆에 씬 스틸러.

아이가 흘린 밥풀을 열심히 나르고 있는 개미떼들...

어느 장면하나 눈길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너무 예쁜 삽화와 누구 밥인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내용이 잘 어우러진 책 '누구 밥일까요?'를 그림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사랑스러운 이 책에 푹 빠질 것이다.

* 그린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또르르 당나귀

또르르 당나귀
조은수 지음, 안태형 그림 / 풀빛 / 2020년 10월

책모양이 독특하다.

가로로 긴 직사각형 모양이다.

거기다 보드북이다.

보통의 그림책들은 하드커버가 많은데, 이 책은 보드북이다.

못보던 스타일의 책이라 흥미가 간다.

아이들도 마찬가지겠지?

책이 구겨지는 것을 정말 싫어하는 나는 보드북 스타일의 책이 너무나 좋다.

'또르르 당나귀' 제목만 보고 당나귀에게 슬픈 일이 생겨 눈물을 또르르 흐르는 내용일거라 생각했다.

물론 길을 잃어 헤매는 슬픈 일이 생기긴 했지만..

아기 당나귀에겐 집을 찾아가는 길이 슬프지만은 않다.

길을 잃어 엄마가 보고싶어 슬플만하면 어디선가 자꾸자꾸 먹을 것이 굴러온다.

그것도 종류도 다양하게 또르르 굴러온다.

결론은 해피엔딩~

이 책은 삽화가 넘 좋다.

기존의 그림책들과는 다른 콜라주 느낌이 삽화가 새롭게 다가온다.

복잡화려하지 않아 어린 아이들이 보기에 딱 좋은 것 같다.

여러 질감으로 표현된 아기 당나귀가 넘 귀엽다.

당나귀외에 애벌레, 토끼 등 다른 동물들도 특별출연한다.

당나귀가 걸어가는 길은 굵은 끈 하나로 표현되어 있다.

길잃어 슬퍼했다가 먹을 것을 보자 신나게 달려가 맛있게 먹는 아기 당나귀의 표정이 너무나 귀엽다.

그리고 이 책은 그림책이지만 의태어나 의성을 공부하는데 딱 좋다.

유아용 그림책답게 4문장과 울먹울먹, 타박타박, 또르르 이 세 낱말도 반복적으로 나온다.

그리고 당나귀앞으로 굴러오는 먹이들을 먹는 소리는 먹이에 따라 다 다르다.

그래도 같은 문장이 계속 반복되다보니 아이가 글자를 잘 몰라도 곧잘 읽을 수 있다.

길잃은 아기 당나귀의 신나는 여정을 그린 그림책 '또르르 당나귀'를 어린 아이들과 흉내내는 말을 배우는 1학년 아이들에게 추천한다.

* 풀빛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

[출처] [이벤트당첨/서평후기] 풀빛 / 또르르당나귀 9명 (~11/15) (●책세상 맘수다 체험단 공구카페(이벤트,공구,국내핫딜.육아) | 작성자 파워캡틴

오늘의 영상툰 4

오늘의 영상툰 4 ㅣ 오늘의 영상툰 4
오늘의 영상툰 원작, 샌드박스 네트워크 감수 / 서울문화사 / 2020년 10월

오늘의 영상툰이 벌써 4권이 나왔다.

1권부터 함께 했는데, 늘 나올때마다 기대가 된다.

이 책은 시청자의 사연을 영상툰으로 그려 유튜브에 소개하는 '오늘의 영상툰'을 엮어 놓은 것이다.

형식은 똑같다.

1장은 설렘툰, 2장은 고민툰, 3장은 오싹툰으로 구성되어 있다.

설렘툰이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다.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설레이곤 한다.

친구에 심쿵!편에서는 '질투', '그 형 보러 가려고?' 가 마음에 들었다.

남자아이의 질투가 넘 귀여워 설레였다.

남친에 심쿵!편에서는 '권태기'가 마음에 들었다.

연애를 하다보면 권태기가 찾아올 때가 있는데, 남자가 슬기롭게 잘 대처해서 잘 넘긴 것 같다.

꺄악! 권태기에 그런 말을 하는 남자라니..떨어졌던 정이 다시 붙을 것 같다.

배려에 심쿵!편에서는 '추우면 이거 입어'편이 좋았다.

이런 사소한 행동이 얼마나 여자를 설레이게 하는지...상상만으로도 므흣하다.

고백에 심쿵!편에서는 '남자 향수'와 '엄마와 아빠의 동전'편이 가 마음에 들었다.

남자 향수편은 사소한 오해로 남사친에서 남친이 된 사연을 그렸는데, 말그대로 심쿵했다.

'내 향수 냄새가 더 좋아. 그러니 그남자말고 나랑 사귀자!'라니..까약!!!

넘 설레고 좋다.

엄마와 아빠의 동전편은 부모님의 연애에 대한 사연인데, 이런 달달한 아빠라니..

2장 고민툰은 1화, '맨얼굴을 보더니 헤어지자는 남친, 2화 '저금통 남친'이 대박이었다.

이 고민을 보는 순간 (심한욕)이 절로 나왔다.

맨얼굴보더니 헤어지자니 저 인간 진짜 인간이하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좋은 남친을 만나 사랑받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2화는 정말 어떻게 저런 인간이 다있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똥밟았다치고, 사연자분이 멋진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다.

5화 '회사를 계속 다닐 수 있을까요?편은 상상만해도 민망해서 뭐라 답변을 할지 모르곘다.

당사자 입장에서는 정말 민망한 고민이라...진짜 기억을 지우고 싶을 것 같다.

4권의 오싹툰은 지금까지의 오싹툰 중 단연 최고다.

특히 1화, 2화,4화는 정말 압권이었다.

1화의 '머리카락 귀신'편은 알고 있는 이야기라 아무 생각없이 누워 책을 들고 읽다가

뒷장을 넘기는 순간 귀신 그림보고 정말 간 떨어질 뻔했다.

순간 심장이 쫄깃해졌다. 너무 무서웠다. 소름이 오소소 돋았다.

어찌된 게 전편보다 귀신 모습이 날로 공포스러워진다.

2화 호텔에서의 하룻밤도 너무 무서웠다.

이건 처음보는 이야기였는데, 이야기를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무섭다.

내용도 무서운데, 그림까지..왜 이리 무서운지

정말 말 그대로 오싹했다.

3편 버려진 초상화는 이야기는 딱히 무섭지 않았는데 그림이 너무 소름끼쳤다.

설렘툰 읽으면서 심장이 두근두근 설레이다가, 오싹툰으로 심장을 쫄깃하게 만든다.

책을 읽는 내내 두근두근 심장이 돌아오지 않는다.

내 심장 돌리도~~

역시 '오늘의 영상툰4'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읽을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너무 재미있다.

다음엔 또 어떤 사연들로 가득할까 기대가 된다.

설렘과 공포로 심장을 뛰게 만드는 책 '오늘의 영상툰4'를 추천한다.

이 책 정말 재미있다.

* 서울문화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