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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르르 당나귀
조은수 지음, 안태형 그림 / 풀빛 / 2020년 10월
평점 :
책모양이 독특하다.
가로로 긴 직사각형 모양이다.
거기다 보드북이다.
보통의 그림책들은 하드커버가 많은데, 이 책은 보드북이다.
못보던 스타일의 책이라 흥미가 간다.
아이들도 마찬가지겠지?
책이 구겨지는 것을 정말 싫어하는 나는 보드북 스타일의 책이 너무나 좋다.
'또르르 당나귀' 제목만 보고 당나귀에게 슬픈 일이 생겨 눈물을 또르르 흐르는 내용일거라 생각했다.
물론 길을 잃어 헤매는 슬픈 일이 생기긴 했지만..
아기 당나귀에겐 집을 찾아가는 길이 슬프지만은 않다.
길을 잃어 엄마가 보고싶어 슬플만하면 어디선가 자꾸자꾸 먹을 것이 굴러온다.
그것도 종류도 다양하게 또르르 굴러온다.
결론은 해피엔딩~
이 책은 삽화가 넘 좋다.
기존의 그림책들과는 다른 콜라주 느낌이 삽화가 새롭게 다가온다.
복잡화려하지 않아 어린 아이들이 보기에 딱 좋은 것 같다.
여러 질감으로 표현된 아기 당나귀가 넘 귀엽다.
당나귀외에 애벌레, 토끼 등 다른 동물들도 특별출연한다.
당나귀가 걸어가는 길은 굵은 끈 하나로 표현되어 있다.
길잃어 슬퍼했다가 먹을 것을 보자 신나게 달려가 맛있게 먹는 아기 당나귀의 표정이 너무나 귀엽다.
그리고 이 책은 그림책이지만 의태어나 의성을 공부하는데 딱 좋다.
유아용 그림책답게 4문장과 울먹울먹, 타박타박, 또르르 이 세 낱말도 반복적으로 나온다.
그리고 당나귀앞으로 굴러오는 먹이들을 먹는 소리는 먹이에 따라 다 다르다.
그래도 같은 문장이 계속 반복되다보니 아이가 글자를 잘 몰라도 곧잘 읽을 수 있다.
길잃은 아기 당나귀의 신나는 여정을 그린 그림책 '또르르 당나귀'를 어린 아이들과 흉내내는 말을 배우는 1학년 아이들에게 추천한다.

* 풀빛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