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네 찜질방 스콜라 창작 그림책 48
민승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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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악!! 넘 귀엽잖아!"

책 표지게 그려진 귀염뽀작 캐릭터가 눈에 한가득 들어온다.

'오리네 찜질방'

이 책은 찬바람이 부는 계절이 오면 휴가에서 돌아온 오리 가족들이 여는 찜질방에 대한 이야기이다.

오리들은 한철 찜질방 장사를 한 뒤 번 돈으로 휴가를 떠난다.

부럽다. 코로나 시국엔 특히 더 부럽다. 나도 떠나고 싶다.

첫장을 넘기면 찜질방 사물함이 나온다.

이것만 봐도 설레인다. 나도 함께 찜질방에 놀러온 듯한 기분이 든다.

오리네 찜질방은 오늘도 손님들로 가득찼다.

손님들 종류도 참 다양하기도 하다.

찜질방 안은 손님들로 반 디딜 데가 없다.

주인은 오리인데, 신기하게도 손님 중엔 동물은 없다.

모두 식물이나 무생물이다. 참 반찬거리도 있다.

고구마, 감, 고추, 오이, 대추, 브로콜리까지..

누군지 맞춰보는 것도 재미있다.

딱 세 명(?) 아니 세 가지를 모르겠다.

눈사람처럼 생긴 애랑, 호빵인 줄 알았더니 호빵이랑 외모만 비슷한 애!

특히 큐브모양에 노랑과 빨강이 얼룩진 험악하게 생긴 애는 '애들은 뭘까?' 한참동안 고민했다.

그들의 정체를 알게 되면 놀라거나 너무 웃겨서 빵 터질지도 모른다.

오리네 찜질방에도 사람들이 다니는 찜질방처럼 식혜도 팔고, 라면도 팔고, 구운 계란도 판다.

심지어 때수건도 있다. 아 웃겨! 정말!ㅋㅋㅋ

한장씩 넘길때마다 다양한 손님들 살펴보고 각각의 대사 읽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다.

'각양각색, 시끌벅적, 왁자지껄'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떠들고 싸우고 투닥거리는 애기들 모습도 정신없음에 한몫한다.

한장한장 모두 재미있고 흥미롭다.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물론 귀염보짝한 것을 좋아하는 어른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찜질방에 오는 손님만큼이나 볼거리 가득하고,

지금 이 계절에 딱 어울리는 그림책 '오리네 찜질방'을 강추한다.

비록 지금은 찜질방엔 갈 수 없지만 이 책 보며 대리만족이라도 했으면 좋겠다.











* 이 책은 위즈덤하우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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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미운 날 숨쉬는책공장 이야기 나무 1
곽영미 지음, 김혜원 그림 / 숨쉬는책공장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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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미운 날'

솔직히 딱히 기대를 많이했던 책은 아니었다.
이런 제목의 책들이 좀 있어서..
비슷한 내용의 책이겠거니 생각했다.
그런데, 한장 한장 읽으면서 내 생각은 많이 바뀌었다.

이 책은 장애인 오빠를 둔 1학년 여자아이 수아네 가족 이야기이다.
수아는 오빠를 잘 챙기는 아이이다.
하지만 자신과는 다른 오빠를 돌보면서 점점 지쳐간다.
수아의 오빠 정현이는 혼자서 할수 있는 게 거의 없고, 말도 잘 못한다.
갑자기 소리르 지르는 등 이상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수아는 어릴 땐 잘 몰랐겠지만, 장애인이 무엇인지 알게 되면서,
자신과는 다른 행동을 하는 오빠를 보면서
부모님도 오빠만 챙기고, 자신은 뒷전이 되면서..
수아는 그런 오빠가 점점 더 싫어진다.
그래서 부모님 몰래 오빠를 괴롭히고 한다.
솔직히 성인도 견디기 힘들텐데...어린 아이인 수아는 오죽할까?
장애인 오빠를 괴롭히는 건 나쁘지만 수아의 심정이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니다.
정현이는 약을 먹어도 낫지 않으니까..단기간에 끝날 일이 아니니까..

수아의 부모님은 수아의 모습을 보며 정현이네 학교에서 하는 캠프에 참가한다.
그 캠프를 통해 수아는 정현이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를 하게 된다.
가끔씩 짜증이 날 때도 있고, 싫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예전같진 않을 것 같다.

책을 다 읽고 나니 너무 슬펐다.
정현이도 안됐고, 수아도 안됐고, 수아의 부모님도 짠하다.
모두의 입장이 다 이해되지만 해결책은 딱히 없다.
그래서 좀 더 슬펐던 것 같다.
짜증나고 힘들어도 그냥 수아가 이해할 수 밖에 없으니까.
이건 현실이니까. 시간이 지난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니까..
앞으로도 수아는 수만가지 번뇌에 휩싸이겠지..

학교에서 1년에 한두번 장애이해교육을 하는데, 앞으로는 이 책을 읽어주어야겠다.
해마다 보여주는 영상보다 이 책이 훨씬 더 좋은 것 같다.
이렇게 멋진 이야기를 써 주신 작가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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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크리스마스트리 아이노리 세계 그림책 13
오오데 유카코 지음, 이정연 옮김 / 아이노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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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하면 떠오르는 단어 '트리'

이 책은 크리스마스와 딱 어울리는 책이다.

어렸을 땐 집안형편이 좋지 않아 한번도 트리를 꾸며본 적이 없었다.

내가 대학생이 되었을 무렵에 우연히 내 키높이정도 되는 소나무를 얻었는데, 그걸 화분에 꽂아 트리를 장식했다.

전구도 감고 장식도 걸고 솜과 반짝이는 줄도 감고..

성인이었음에도 너무 좋아서 밤새 트리를 쳐다봤던 기억이 난다.

'여러 가지 크리스마스 트리'는 각각의 동물들이 만드는 멋진 트리에 관한 내용의 그림책이다.

사람들은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집안에 트리를 만든다.

숲속에 사는 다람쥐들은 겨울이 오기전 모아둔 도토리와 열매로 트리를 장식한다.

얼음왕국에 사는 펭귄들은 뭘로 트리를 만들까?

바로 얼음!

난 이 트리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투명한 얼음속에 각종 장식들이 들어있고, 미끄럼틀도 탈 수 있다.

예쁘기도 하고, 놀 수도 있고 아마 아이들이 가장 좋아할만한 트리일 것이다.

깊은 바다속에서도 트리를 만들 수 있다.

바다엔 트리를 할만한 것이 없을 텐데..

내 예상을 사뿐히 무시하듯 멋진 트리가 나타났다.

물속에서 흔들리는 해초에 진주 장식 트리!

그 옆에서 아귀가 진주에 불을 밝힌다.

실제로 본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진주를 건 해초 트리라니!

생쥐나 고슴도치들도 각각의 트리를 만든다.

모두 개성이 넘친다.

그 중 가장 소름이 끼쳤던 트리는 바로 뱀트리!

반짝 반짝 빛나는 트리에 줄대신 뱀이 감겨있다니.

생각만해도 소름이다.

그 뒤로도 기발한 트리가 소개된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코로나로 이렇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크리스마스는 처음인 것 같다.

외식은 커녕 외출도 자유롭지 않다.

기다렸던 크리스마스인데...어떻게 보내면 즐거울까 고민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올해는 가족들과 이 책을 함께 읽고 누구나 다 만드는 비슷비슷하고 평범한 트리 말고 동물들처럼 개성이 넘치는 트리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미니트리를 사서 가족끼리 독특한 크리스마스트리 만들기 대회를 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기발하면서도 신기한 트리가 가득한 책 '여러가지 크리스마스 트리' 이 책을 기억에 남는 크리스마스가 되기를 바라는 가족들에게 추천한다.



아이노리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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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명작동화 101가지 : 창의력편 - 하루 3분, 엄마 아빠가 읽어 주는 세계명작동화 101가지
윤성규 엮음 / 창심소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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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명작동화란 단어에 꽂혀 선택하게 된 책이다.

코로나19로 갑갑한 생활에 답답함도 날릴 겸, 어릴적 추억도 떠올릴 겸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하루 3분, 엄마아빠가 읽어주는 세계명작동화 101가지' 이 책에는 101가지의 세계 구전 동화를 엮어놓은 책이다.

세계명작동화라고 해서 어릴때 많이 읽었기에 거의 내가 다 아는 내용일 거라 생각했다.

소금을 옮기는 당나귀, 세가지 소원, 도깨비감투처럼 아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거의 대부분 모르는 이야기가 너무나 많았다. 각 나라의 구전동화를 묶은 책이라 생소한 이야기가 특히 많다.

이 책은 101가지의 이야기를 담다보니 각 이야기는 짧은 편이다.

이야기당 2~3페이지분량이다.

마치 탈무드나 이솝우화를 읽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요즘 아이들은 콩쥐팥쥐이야기도 잘 모른다.

안 읽어도 대충 내용은 알아야하는데, 리얼로 아예 모르는 아이들이 많다.

쥐이야기냐고 물어보는 아이들까지 있다.

요즘 아이들 그 정도로 책을 안 읽는 편이다.

그래서 이 책은 책을 읽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딱이다.

이야기가 짧다보니 부담없이 그냥 술술 읽힌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싶은 부모들에게도 딱 알맞은 분량이다.

주제가 확실하고, 내용 확인도 쉽다.

이 책은 구성이 참 깔끔하다.

커다란 쉼표모양에 이야기의 제목이 페이지의 윗부분을 차지하고

그 아래 이야기가 시작된다.

첫 글자 앞에는 달팽이, 목마, 새 등의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져 있다.

이야기와 관련된 삽화도 그려져 있는데, 각 나라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삽화도 여러 사람이 그린 것 같다.

그린 사람에 따라 동물도, 사람도, 배경도 각각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책을 읽다가 내 눈을 의심했다.

키다리아저씨, 소공녀, 괴도루팡 등이 있었다.

이 책들은 내용이 좀 긴편인데 어떻게 줄였을지 궁금했다.

소공녀는 기승전결 압축해서 실려있었고,

키다리아저씨나 괴도루팡은 편지글과 추리물이다보니 대략의 내용을 설명한 뒤 궁금하면 원본을 읽어보라고 한다.

아이들에게 은근히 긴 책을 읽어보라고 추천해주는 것 같아 좋았다.

코로나19로 외출도 못하고 매일매일 뭘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는데,

오랜만에 명작동화를 읽으니 추억 돋고 참 좋았던 것 같다.

이런 이야기라면 아이들에게도 참 좋아할 것 같다.

아이가 어렸을 때처럼 머리맡에서 읽어주고 싶은 책 '하루 3분, 엄마아빠가 읽어주는 세계명작동화 101가지'를 어린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아이들과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


* 창심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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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는 어떻게 생겨요? 몸과 함께 마음도 쑥쑥 시리즈 2
파울린느 아우드 지음, Sensoa (벨기에 공공 성교육기관) 외 감수 / 북드림아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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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것도 많고 알고 싶은 것도 많은 어린 아이들...

'왜?' 를 남발하며 질문에 질문이 꼬리를 물고 늘어질때면 진을 다 빼놓곤 한다.

특히 성교육!

'아기는 어떻게 생기는지'에 대해 물어볼 때면 참 난감하다.

어떤 용어를 써서 어느 수준으로 설명해주어야할지 참 힘들다.

'아기는 어떻게 생겨요?(몸과 함께 마음도 쑥쑥 시리즈2)는 그 난감함을 한방에 해결해준다.

일단 삽화가 참 좋다.

동글동글한 느낌의 인물 캐릭터와 부드러운 파스텔톤의 색감으로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책에 나오는 인물들이 미소를 짓거나 웃는 얼굴이다.

그래서 좀 더 편안해보이고 행복해보인다.

아이에게 동생이 생긴다는 건 좋은 일이라는 걸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거기에 노아가 가족들이나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며 아이가 어떻게 생기는지에 대한 설명을 더한다.

이 책은 각 페이지마다 주제가 있다.

아이들이 궁금해할만한 요소들을 많이 실어놓았다.

아이가 궁금해할만한 주제 예를 들어 난자와 정자는 어떻게 만날까요?나 할아버지 배속에도 아기가 있나요? 등의 내용을 제시하여 거기에 설명을 더한다.

중간중간 아이와 어른의 몸은 어떻게 다른지? 입양이 무엇인지? 에 대한 설명도 덧붙여 주제의 범위를 확장시켜 설명해준다.

아이들용이다보니 삽화가 비교적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글밥도 대체로 좀 있는 편이다.

아이 혼자 읽게 하기보다는 부모님이 읽어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 주제는 아이들이 궁금해할만한 이야기가 많을 테니까..

마지막장에는 부모님께 코너가 있어 작가가 부모님께 아이들에게 성교육을 시킬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tip을 주고 있다.

부모가 이 부분을 먼지 읽어보고 난 뒤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제 이 책 한 권이면 더이상 아이들의 호기심어린 질문에 난감해하지 않아도 된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아기가 어떻게 생기는지 알려주는 책 '아기는 어떻게 생겨요?'를 어린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강추한다.


*북드림아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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