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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토의 소원 사탕 ㅣ 그래 책이야 30
오민영 지음, 송효정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0년 7월
평점 :
'달토의 소원사탕'
책 제목만 보았을 땐 이렇게 재밌는 책인줄 몰랐다.
그냥 가정환경이 안 좋은 아이가 소원사탕을 먹고 행복해지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조금 슬프면서도 잔잔한 감동이 느껴지는 그런 이야기일거라 생각했는데...
내 예상밖의 이야기 전개에 다소 황당하면서도 색다른 재미가 느껴졌다.
이 책은 주인공 유나네 반에 전학생이 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유나는 3학년. 잘하는 것도 많지만 샘도 많은 여자아이다.
그런 유나가 혼자가 되었다. 자기가 혼자인 이유를 전학온 아이 예린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예린이가 오기전까진 유나가 뭐든 잘하는 인기있는 아이였다.
하지만 예린이가 전학을 오면서 유나의 일상은 완전히 바뀌고 말았다.
유나는 하교길에 우연히 소원사탕가게를 발견하고 가게에 들어간다.
그곳의 주인은 달나라 토끼, 달토다.
유나는 예린이를 이기기 위해 소원사탕을 산다.
사탕의 유효기간은 하루, 소원을 중지시키고 싶을 땐 '방귀 뿡 사탕'을 먹으면 된다.
소원사탕의 종류는 여러가지..사탕 이름들이 하나같이 재미있다.
뭐든 1등사탕, 꾀병엄살사탕, 나도 가수사탕..
유나는 이 세 알을 먹었다.
아니 세 알이나 먹었는데 어째 이야기가 신기하게 돌아간다.
달토가 소원을 들어주는 사탕이라고 했는데, 이건 소원을 들어준건지, 아닌 건지..
사탕을 먹을 때마다 유나의 일상은 점점 꼬여만 간다.
그러다 우연히 유나는 예린이의 비밀을 알게 되고 둘은 금세 친해진다.
유나에게 처음부터 소원사탕은 필요없었는지도 모른다.
그냥 마음 터놓고 이야기했다면 좀 더 빨리 친해졌을텐데..
난 유나가 예린이와 친해지기 전에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에 '방귀 뿡 사탕'은 먹을거라 예상했는데,
사탕을 먹기 전에 예린이와 친해져버려 먹을 기미가 안 보였다.
저 재밌는 사탕이 그냥 이름뿐일리는 없는데...
이제 이야기가 끝나러면 몇 장 안 남았는데..저 사탕 언제 먹지 하면서 계속 읽었던 것 같다.
정말 이 책은 내 예상과 하나도 안 맞는다. 내 예상을 모두 무참히 깨버렸다.
그래서 더 재미있게 느껴졌다. 내 예상과 이야기가 다르게 흘러가니 점점 빠져들었던 것 같다.
작가의 경험담을 담은 이야기라 그런지 유나의 심리묘사가 꽤 리얼한 것 같다.
'달토의 소원사탕' 이 책 너무 재밌다.
오랜만에 동화를 읽고 푹 빠졌던 것 같다.
아이들에게 꼭 추천해주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