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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생 오는 날 ㅣ 아주 좋은 그림책 6
문정회 지음 / 아주좋은날 / 2020년 8월
평점 :
'내 동생 오는 날'
아기를 안고 있는 엄마의 모습과 눈을 감고 동생에게 뽀뽀를 하려는 아이의 모습이 그려진 표지가 따뜻해 보인다.
나는 삽화에 끌려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동생을 기다리는 아이의 설레임을 담고 있다.
책 속 주인공 벨라는 아기를 낳기 위해 병원에 간 엄마가 걱정되어 잠이 오지 않아 밖으로 나왔다.
그 날 따라 안개도 자욱해서 벨라는 엄마에 대한 걱정과 무서움이 더해졌다.
그래서 친구들을 불렀다.
팡이, 동백이, 유채꽃 요정 등 벨라에겐 다양한 종류의 친구들이 많다.
유채꽃 요정이 술래잡기를 제안했다.
안개 속 술래잡기라 왠지 무서우면서도 재밌을 것 같다.
그러다 벨라는 바다에 사는 갈치소년도 만나 엄마에 대한 걱정도 잠시 내려놓고 신나게 논다.
그 곳에서 면사포가 망가진 오분작 아가씨도 만난다.
벨라는 오름아저씨, 거미아가씨, 유채꽃 아가씨 등 여러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오분작 아가씨에게 세상에서 가장 멋진 면사포를 만들어준다.
면사포에는 생각지도 못한 보물들이 달려있다.
반짝반짝 전구에 동저느, 옷핀까지..이건 세상에 단 하나뿐일 것이다.
오분작은 고마움의 표시로 선물을 준다.
어느덧 시간이 다 되어 벨라는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날 엄마와 아기를 만나러 병원에 갔다.
두근두근 얼마나 설레였을까?
동생을 만난 벨라의 표정에서 동생에 대한 사랑이 느껴진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엄마에게도 벨라가 받은 선물과 똑같은 것이 있다.
벨라의 엄마도 옛날에 지금의 벨라처럼 많은 친구들이 있지 않았을까?
난 벨라가 친구들을 만난 게 벨라가 꿈을 꾼거라 생각했는데...
그 멋진 경험들이 정말 진짜였나보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천인형으로 된 캐릭터들과 다양한 질감이 느껴지는 배경들이 눈길을 끈다.
천인형이라 그런지 글을 읽을 때마다 촉감인형을 만지고 있는 듯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것 같다.
어쩜 이렇게 귀엽고 아기자기한 삽화가 다 있을까?
이 책에는 생각보다 많은 인형이 등장한다.
재질도, 색감도, 어느 하나 똑같은 것이 없다.
다양한 종류의 벨라 친구들의 모습을 찾아보는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다.
책 읽고 책 속에 나오는 인형들을 만들어보고 싶다.
손인형들로 꾸며진 멋진 삽화와 벨라의 이야기에 푹 빠져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