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맛
천미진 지음, 신진호 그림 / 발견 / 2020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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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는 순간 느꼈다.

소장하고 싶고, 지인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그런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바다풍경과 바다위를 멋지게 날고 있는 갈매기가 그려진 표지가 눈길을 끈다.

표지를 보는 것만으로도 무더워가 날아갈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여름맛'

이 책은 무더운 이 계절을 한방에 날려버린다.

보통의 그림책들은 글자가 비교적 큰 편인데, 이 책은 삽화를 해치지 않도록 글씨가 매우 작은 편이다.

그래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삽화에 푹 빠질 수 있도록..

이 책은 내용도 정말 좋지만 삽화가 정말 제 몫을 다한다.

작가가 쓴 글을 삽화가님이 완벽하게 잘 살린 것 같다.

삽화를 보고 작가님이 100퍼센트 만족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어쩜 이리 보기만 해도 시원할 것 같은 삽화가 쭉 이어져 있는지..

내 마음속까지 시원하게 해주는 것 같다.

'여름맛'은 작가가 여름하면 떠오르는 감정들을 멋진 삽화와 함께 맛으로 표현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 어느 순간 어린 시절의 여름날에 와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그 여름의 강렬한 햇살과 시원한 소나기, 그리고 푸르름이 함께 느껴진다.

시원한 색감의 멋진 삽화때문인지 몰라도 더운데도 내 주변에서 시원한 바람이 이는 듯한 기분이 든다.

특히 대청마루에 엄마무릎을 베고 누워 수박을 먹던 장면은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그 때문인지 나는 아직도 대청마루가 있는 시골집이 너무나 좋다.

이건 요즘 아이들은 공감하지 못하겠지만...

나는 겨울에도 얼죽아를 먹을 정도로 더운 것을 싫어하는 지라 계절 중 여름을 무척 싫어한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시절 여름은 지금보다 더 행복하고 즐거웠던 기억으로 가득차 있다.

아이들에게 읽어주니 시대는 다르지만 여름맛을 비슷비슷하나보다.

특히 초록맛, 시원한 맛, 수박이나 아이스크림맛은..누구나 여름하면 떠오를 것이다.

아마 대청마루 외엔 거의 대부분 공감할 것이다.

그림책을 너무 좋아하는지라 내가 읽은 책들의 반이상은 그림책인데, 보통 다 읽은 책들은 지인들에게 나누어주는 편이다.

그런데, 이 책은 나눠주고 싶지 않다.

이 책만은 소장각이다.

여름만 되면 꺼내읽고 싶은 맛

'여름맛'

이 책을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적극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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